4화 만에 11.1%… 《21세기 대군부인》이 주말 드라마를 제패한 방법
아이유·변우석 주연 MBC 로맨틱 판타지, 4화 만에 주말 드라마 시청률 1위 등극

MBC 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이 4화 만에 두 자릿수 시청률을 돌파했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2026년 4월 18일 방영된 4회의 전국 시청률은 11.1%로, 1회 7.8%로 출발한 이후 매회 상승세를 이어온 자체 최고 기록이다. 이날 분당 최고 시청률은 13.8%에 달했으며, 20~54세 핵심 연령층에서는 같은 날 방영된 모든 토요일 프로그램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스트리밍 플랫폼과 다수의 방송 콘텐츠가 치열하게 경쟁하는 환경에서 주말 드라마의 두 자릿수 시청률은 점점 보기 드문 성과가 되고 있어, 이번 기록의 의미는 더욱 크다.
같은 주말 경쟁작으로는 SBS 법정 판타지 시리즈와 JTBC의 신작 심리극이 있었다. 《21세기 대군부인》은 전국 주말 드라마 시청률 1위를 지키는 동시에, 서울 수도권 시청률도 11.3%로 1위를 기록하며 주말 드라마 시간대를 완전히 장악했다.
시청률을 움직인 4화의 핵심 장면들
닐슨의 분당 시청률 데이터는 시청자들이 어느 장면에 집중했는지를 보여준다. 4화는 파파라치 사진 유출이라는 충격적인 장면으로 시작됐다. 아이유가 연기하는 성희주와 변우석이 연기하는 이안 대군이 함께 찍힌 사진이 공개되자, 왕자는 이를 부인하는 대신 공개적으로 관계를 인정하는 결단을 내린다. 이후 에피소드는 두 갈래의 긴박한 흐름으로 전개된다. 성희주는 왕실 반대 세력이 움직이기 전에 관계를 돌이킬 수 없게 굳히려 하고, 공승연이 연기하는 윤이랑 대비를 중심으로 한 반대 세력은 그보다 먼저 두 사람을 갈라놓으려 한다.
4화의 첫 번째 핵심 장면은 성희주가 이안 대군을 야구장으로 데려가는 장면이다. 야구장 전광판의 키스타임에 두 사람이 포착되며, 수천 명의 현장 목격자와 함께 소셜 미디어에 영구 기록될 순간이 탄생한다. 이것이 바로 성희주의 계획이었다. 방영 직후 해당 장면 캡처가 온라인에서 빠르게 확산됐고, '야구장 키스타임'은 이튿날 아침 검색어 상위권에 오르기도 했다. 이 장면은 로맨틱 코미디로서의 재미와 에피소드의 서사적 목적을 동시에 충족하는 구성으로, 높은 시청률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인 실시간 화제성을 이끌어냈다.
분당 최고 시청률 13.8%는 마지막 장면에서 기록됐다. 성희주가 어린 이윤 왕(김은호 분)과 차를 타던 중 브레이크가 고장 나 차가 멈추지 않고 가속된다. 노상현이 연기하는 민정우가 구출을 시도하지만 실패하고, 결정적인 순간 다른 차량이 앞을 막아서 차가 멈춘다. 이안 대군이 차 밖으로 나오는 장면에서 4화가 끝난다. 신체적 위기와 감정적 긴장, 그리고 미해결 상황이 한데 얽힌 이 클리프행어는 방영 후 화제성과 다음 회에 대한 기대감을 극대화하기 위해 설계된 것이다. 5화는 4월 24일 방영 예정이다.
이 시청률이 MBC와 이번 시즌에 갖는 의미
《21세기 대군부인》의 성과는 MBC 입장에서 반가운 흐름의 전환이다. 최근 수년간 한국 지상파 방송은 스트리밍 플랫폼으로의 시청자 이탈이 계속됐으며, 두 자릿수 시청률은 해당 드라마가 단순한 관심을 넘어 하나의 문화적 사건으로 자리 잡았다는 신호로 여겨지고 있다.
4회 동안 7.8%에서 11.1%로 상승한 속도 자체가 이례적이다. 두 자릿수를 달성하는 드라마들은 대개 입소문이 쌓이면서 서서히 오르는 경우가 많다. 《21세기 대군부인》의 상승세는 아이유·변우석 조합에 이미 기대를 갖고 있던 시청자들이 처음부터 몰려들었음을 시사한다. 20~54세 연령층에서 같은 날 전체 1위를 기록한 점도 주목할 만하다. 젊은 시청자일수록 스트리밍으로 보는 경향이 강한 만큼, 이 연령층에서의 실시간 1위는 본방 충성도를 넘어 플랫폼 전반에 걸친 폭넓은 관심을 보여주는 지표다.
주말 드라마 경쟁은 세 작품 모두 본격적인 운영 단계에 접어들면서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이전까지 강세를 보이던 경쟁작의 수도권 시청률은 같은 날 6.3%로 떨어졌다. 이것이 강력한 경쟁작의 압박 때문인지, 해당 에피소드 내용의 특성 때문인지는 시즌이 진행되면서 더 분명해질 것이다. 현재로서는 《21세기 대군부인》이 주말 시간대를 압도적으로 장악하고 있으며, 상승 모멘텀을 유지한 채 이번 주 찾아온 시청자들이 다음 주에도 돌아올 충분한 이유를 남겨두었다.
5화 전에 알아두면 좋은 것들
4화 시청률 소식을 듣고 이 드라마에 처음 관심을 갖게 된 시청자들을 위해 배경을 소개한다. 《21세기 대군부인》은 왕실이 현대 제도와 공존하는 입헌군주제 한국을 배경으로 한다. 스마트폰 카메라, 야구장, 현대인의 일상이 공존하는 대체 역사 세계관이다. 아이유는 왕실의 세계로 끌려들어가는 전략적 사고의 소유자 성희주를, 변우석은 그녀로 인해 감정의 갑옷이 하나씩 벗겨지는 왕자 이안 대군을 연기한다. 매주 금·토요일 MBC에서 방영된다.
극본은 유지원 작가가 집필하고, 박준화·배희영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MBC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제작에 참여했으며, 본방과 함께 KT 지니TV와 티빙에서도 스트리밍으로 시청할 수 있다. 조연으로는 정치적 야망을 품은 윤이랑 대비 역의 공승연, 민정우 역의 노상현, 그리고 이번 클리프행어에 정치적 긴장감을 더한 어린 이윤 왕 역의 김은호가 있다.
1화 7.8%는 이미 강한 출발이었다. 7.8%에서 11.1%로의 상승은 다양한 콘텐츠가 경쟁하는 현재의 시청 환경에서 보기 드문 궤적이다. 독창적인 입헌군주제 대체 역사 세계관, 두 주연 배우의 탄탄한 스타 파워, 잘 짜인 로맨틱 코미디 장면들이 합쳐지면서 첫 4화 내내 지속 가능한 시청자 흡인력을 만들어냈다. 11%에서 상승세가 멈출지, 아니면 《21세기 대군부인》이 봄 시즌에 더 높은 기록을 써내려갈지는 이번 봄 드라마 업계의 가장 주목받는 관전 포인트 중 하나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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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 Journalist · KEnterH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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