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espa 닝닝, 게임 이겼는데도 2천만 원 기부…팬들이 "천사"라고 부른 이유

닝닝과 이영지의 끝말잇기 게임에서 탄생한 4천만 원 기부와 팬들을 감동시킨 순간

|수정됨|6분 읽기0
aespa 닝닝, 게임 이겼는데도 2천만 원 기부…팬들이 "천사"라고 부른 이유

두 사람이 끝말잇기 게임을 벌이던 자리가 4천만 원 상당의 기부 이야기로 마무리됐다. 주목받은 건 게임에서 진 사람이 약속을 지킨 것이 아니었다. 이긴 사람이 아무런 의무도 없이 스스로 기부를 결정했다는 사실이었다.

5월 1일, 래퍼 겸 방송인 이영지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차 줍줍aespa의 닝닝이 게스트로 출연한 영상이 업로드됐다. 영상이 끝날 무렵, 두 사람은 각각 2천만 원씩, 총 4천만 원을 서로 다른 자선 단체에 기부한 상태였다. 이 영상은 한국 소셜 미디어를 통해 빠르게 퍼져 나갔고, 시청자들은 댓글을 통해 두 사람을 "천사"라 부르며 진심 어린 나눔의 본보기를 보여줬다고 감사를 표했다.

끝말잇기 한 판이 4천만 원 기부로

이영지와 닝닝은 처음부터 편안하고 따뜻한 분위기를 만들어 나갔다. 두 사람은 음료를 나누며 대화하는 사이사이 끝말잇기 게임을 즐겼다. 첫 번째 라운드에서 나온 첫 번째 화젯거리는 중국 출신인 닝닝이 한국어 게임에서 이영지를 이겼다는 것이었다. 스튜디오는 즉각 웃음으로 가득 찼다.

이영지는 판돈을 걸고 두 번째 라운드를 제안했다. "기부 좋아해요?"라고 닝닝에게 물은 뒤, 지는 사람이 상당한 금액을 기부하자고 제안했다. 닝닝이 직접 판돈을 높였다. "2천만 원은요?"

두 번째 게임에서도 이영지가 졌다. 촬영 이후 2주 뒤, 방송은 이영지가 약속을 지켰다고 밝혔다. 그는 영상 촬영지인 양천구의 어르신 복지관에 2천만 원을 기부했다. 이영지의 설명은 그답게 단도직입적이었다. "약속은 지켜야죠. 저는 술자리 한 번에 2천만 원을 태우는 사람이 아니에요. 하고 싶어서 했어요. 오해하지 마세요."

팬들을 말문 막히게 한 반전

이영지의 기부로 영상이 끝났어도 충분히 훈훈한 이야기였을 것이다. 하지만 영상은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마지막 장면에서 제작진이 자막을 띄웠다. "며칠 전, 저희가 이 소식을 전해 받았습니다." 화면에는 닝닝의 이름이 적힌 대한적십자사의 기부 증서가 등장했다. 닝닝도 2천만 원을 기부한 것이었다. 게임에서 이긴 자신이 직접 선택한 단체에, 아무런 의무 없이 자발적으로.

제작진의 자막은 이렇게 마무리됐다. "닝닝도 대한적십자사에 2천만 원을 기부했습니다." 영상 속 반전은 조용히 공개됐지만 소셜 미디어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한국 플랫폼과 해외 팬 커뮤니티로 영상이 퍼지며 반응은 하나로 모였다. 믿기지 않는다는 놀라움, 그리고 "천사"라는 단어의 홍수.

온라인 댓글들은 이 순간의 감동을 그대로 담아냈다. "그 자리에서 도전을 받아들인 것만으로도 멋진데, 이기고 나서도 기부를 했다고요? 진짜 천사네요"라고 한 시청자가 적었다. "둘 다 너무 멋있다", "선한 영향력"이라는 짧은 댓글도 줄을 이었다. '선한 영향력'은 연예인이 자신의 영향력을 좋은 일에 쓸 때 한국 미디어에서 자주 쓰는 표현이다.

닝닝은 누구인가

닝닝의 본명은 닝이줘(宁艺卓)로, 2002년 10월 23일 중국 헤이룽장성에서 태어났다. SM엔터테인먼트에 합류한 닝닝은 2020년 11월 카리나, 윈터, 지젤과 함께 aespa로 데뷔했다. 그룹의 유일한 중국인 멤버다. 현실과 가상 정체성이 융합된 독특한 세계관을 내세운 aespa에서 닝닝은 보컬리스트로 자리매김했다. SM 현세대 아티스트 중 가장 두텁고 표현력 풍부한 목소리를 지닌 보컬로 꼽힌다.

데뷔 이후 닝닝은 aespa의 글로벌 성장과 함께 이번 이영지 채널 출연처럼 다양한 활동을 통해 솔로 퍼스낼리티로서도 주목받고 있다. 한국어 환경에서의 자연스러운 모습, 원어민을 꺾은 끝말잇기 실력, 비연출 상황에서도 편안한 태도 등이 기존 팬덤을 넘어 더 넓은 대중에게 그녀를 알리고 있다.

이영지 채널이 사랑받는 이유

이영지의 유튜브 채널 차 줍줍은 개념은 단순하지만 구현하기 어려운 포맷으로 탄탄한 시청자층을 형성하고 있다. 연예인 게스트를 초청해 솔직한 대화를 나누고, 상황을 자연스럽게 흘러가도록 두는 것이다. 기획된 홍보 콘텐츠가 아닌, 평소의 연예인을 볼 수 있다는 느낌이 채널의 핵심 매력이다.

닝닝은 이 포맷에 잘 어울리는 게스트였다. 영상 제목 '대륙의 악녀'—중국 출신임을 재치 있게 표현한—에서 채널 특유의 유쾌한 분위기를 엿볼 수 있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두 사람이 어떤 의무도 없이 자발적으로 선의를 선택했다는 이야기가 나왔다는 사실이, 이 포맷의 가치가 단순한 오락을 넘어선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 기부가 특별한 이유

K-pop 아이돌의 기부 자체는 새로운 일이 아니다. 많은 그룹과 솔로 아티스트가 정기적인 기부 캠페인에 참여하고, 팬들이 아티스트를 기념하며 자선 모금을 하는 문화도 이미 잘 알려져 있다. 이번 사례를 특별하게 만드는 건 자발성과 규모의 조합이다. 기부 약속은 계획된 캠페인이 아닌 가벼운 대화에서 나왔다. 두 사람은 약속의 '형식'이 아닌 '정신'을 따랐다. 이영지는 물러설 수도 있었던 내기를 지켰고, 닝닝은 요구받은 것 이상을 스스로 해냈다.

총 4천만 원, 노인 복지관과 대한적십자사로 나뉜 이 기부금은 절대적인 금액으로도 의미가 있다. 하지만 보도자료도, 자선 협찬도 없이 유튜브 채널의 끝말잇기 게임 한 판에서 나왔다는 사실이 이 영상을 멀리까지 퍼지게 만들었다. 연예인의 선행에 홍보 포장이 붙는 경우가 많은 환경에서, 어떤 마케팅 장치도 없었던 이 순간의 진정성이 더 깊이 닿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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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g Hojin
Jang Hojin

Entertainment Journalist · KEnterHub

Entertainment journalist specializing in K-Pop, K-Drama, and Korean celebrity news. Covers artist comebacks, drama premieres, award shows, and fan culture with in-depth reporting and analy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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