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만의 귀환, 최수종이 오이디푸스로 무대에 선다
한국 드라마 시청률의 왕으로 불리는 배우가 올여름 고전 비극의 가장 까다로운 역할을 맡아 연극 무대에 복귀합니다

최수종은 수십 년간 한국 시청자들과 함께해온 배우입니다. 역사극과 대하드라마를 중심으로 수많은 대형 작품에서 시청률 기록을 세운 그에게는 '시청률의 왕'이라는 별명이 따라붙습니다. 하지만 연극 무대에 오른 것은 약 9년 전이 마지막이었습니다. 올여름, 그것이 달라집니다.
(수) 컴퍼니는 최수종이 서울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7월 4일 개막하는 연극 오이디푸스에 출연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고대 비극의 핵심 인물 테베의 왕 오이디푸스를 연기하며, 공연은 8월 23일까지 이어집니다.
마지막 무대로부터 9년
최수종이 마지막으로 연극 무대에 선 것은 2017년 공연이었습니다. 그 이전에도 무대 경험이 있었지만 활동의 중심은 늘 스크린이었습니다. 2017년의 무대 복귀가 당시에도 화제를 모았던 만큼, 또 한 번의 긴 공백 끝에 이루어지는 이번 귀환도 그에 못지않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복귀작으로 오이디푸스를 선택한 것은 쉬운 결정이 아닙니다. 자신이 알고 있다고 믿는 것과 실제 진실 사이의 간극으로 정의되는, 그리스 고전 비극 중에서도 가장 심리적으로 까다로운 역할입니다. 소포클레스의 원작에서 오이디푸스는 이미 자신도 모르게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와 결혼한 상태에서 극이 시작됩니다. 그 진실을 알아가는 과정, 그리고 그 진실이 운명을 믿고 살아온 한 인간을 어떻게 무너뜨리는지가 이 작품의 핵심입니다.
제작사 (수) 컴퍼니는 방향성을 이렇게 밝혔습니다. "이번 오이디푸스는 고전의 밀도와 현대적 감수성을 동시에 밀어붙이는 작품이 될 것입니다. 고전의 깊이를 유지하면서도 오늘날의 관객에게 더 직관적으로 닿을 수 있는 무대를 선보이겠습니다." 연출은 서재형, 극본·각색은 한아름이 맡았습니다.
든든한 더블 캐스팅
최수종은 주인공 오이디푸스 역을 양준모와 더블 캐스팅으로 나눠 연기합니다. 양준모는 강렬한 신체 에너지와 폭발적인 감정 표현으로 정평이 난 무대 배우입니다. 두 배우가 각각 다른 회차에서 오이디푸스를 해석하는 만큼, 여러 번 관람하는 관객에게는 매번 새로운 경험이 됩니다.
비극의 핵심 인물인 이오카스테 왕비 역에는 서영희와 임강희가, 코러스 리더 역에는 임병근과 이형훈이 더블 캐스팅으로 출연합니다. 진실을 드러내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하는 예언자 테이레시아스와 코린토스의 전령은 박정자·남명렬 팀과 오찬우·나자명 팀으로 나뉩니다. 오이디푸스의 처남이자 후계자가 되는 크레온 역은 강성진과 최수형이 맡았습니다. 원작의 무게를 감당할 만한 풍부한 캐스팅입니다.
작품이 전하는 이야기
소포클레스를 잘 모르는 관객을 위해 소개하자면, 오이디푸스 왕은 프로이트가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라는 개념을 이름 붙인 바로 그 고대 그리스 비극입니다. 약 2,500년 전 작품이지만 지금도 전 세계에서 공연·연구·각색·논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역병에 시달리는 테베를 배경으로, 왕 오이디푸스는 역병의 원인을 밝히려다 자신의 출생에 관한 충격적인 진실을 마주합니다. 어린 시절 예언을 막으려 버려졌지만 예언은 결국 이루어졌고, 길 위에서 죽인 남자가 바로 자신의 아버지였음을 깨닫게 됩니다.
이 작품이 위대한 이유는 플롯 자체보다 소포클레스가 구사하는 극적 아이러니에 있습니다. 관객은 오이디푸스만 모르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는 채로, 그가 스스로의 의지로 진실을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는 것을 지켜봅니다. 질문을 멈출 수도 있었지만 오이디푸스는 멈추지 않습니다. 비극은 거기서 시작됩니다.
(수) 컴퍼니는 이번 공연을 운명, 진실, 선택의 아이러니를 다루는 작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이 주제들은 문화적 맥락을 초월하며, 수천 년간 레퍼토리에서 빠지지 않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최수종과 연극 무대
한국 시청자들에게 최수종은 무엇보다 텔레비전 배우입니다. 특히 역사극을 중심으로 쌓아온 수십 년의 드라마 커리어가 '시청률의 왕'이라는 수식어를 만들어냈습니다.
그런 그가 오이디푸스를 선택했다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이 역할은 권위를 갖추면서도 그것이 무너지는 순간을 라이브 관객 앞에서, 재촬영이나 후반 작업 없이 직접 보여줘야 합니다. 연극은 드라마와는 다른 준비와 다른 몰입을 요구합니다. 9년의 공백 뒤 다시 무대를 택했다는 것 자체가, 최수종이 그 도전을 기꺼이 원한다는 의미입니다.
최수종은 배우 하희라의 남편으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두 사람은 1993년부터 함께해온 한국 연예계 대표 부부로, 각자의 연기 커리어를 나란히 이어오고 있습니다.
올여름 관전 포인트
공연은 7월 4일 개막해 8월 23일까지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진행됩니다. 티켓 예매는 5월 20일부터 놀티켓과 세종문화회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시작됩니다.
이번 발표는 한국 연극계가 코로나 이후 꾸준히 관객을 회복하는 시점에 나왔습니다. 인지도 높은 배우를 앞세운 대형 작품들이 관객을 극장으로 불러들이고 있으며, 2017년 이후 최수종의 첫 연극 복귀작인 더블 캐스팅 오이디푸스는 이미 사전 관심을 모으기에 충분합니다.
공연이 소재의 무게와 최수종이라는 이름에 걸맞은 수준을 보여줄지는 7월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분명한 것은, 한국을 대표하는 드라마 배우가 올여름을 서양 고전 드라마 최고의 난역 중 하나와 함께 보내기로 했다는 사실입니다. 배우와 연극을 함께 사랑하는 팬이라면 이번 여름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일정을 주목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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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 Journalist · KEnterHub
Entertainment journalist focused on Korean music, film, and the global K-Wave. Reports on industry trends, celebrity profiles, and the intersection of Korean pop culture and international audien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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