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명 전원': 세븐틴, 두 번째 전원 재계약 확정

앙코르 콘서트 피날레 무대에서 캐럿들 앞에 직접 전한 이 발표는, K-팝 역사상 가장 끈끈한 그룹의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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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명 전원': 세븐틴, 두 번째 전원 재계약 확정

세븐틴이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와 두 번째 전원 재계약을 공식 체결했다. 발표는 보도자료가 아닌, 수만 명의 캐럿이 모인 콘서트 현장에서 멤버들의 입으로 직접 이루어졌다.

2026년 4월 5일, 인천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SEVENTEEN World Tour [NEW_] Encore 마지막 공연에서 리더 에스쿱스가 무대 앞으로 나서며 수십만 캐럿이 기다려온 소식을 전했다. 대본도 없고 사전 예고도 없었다. 오직 팬과 멤버가 마주한 그 순간 그대로였다.

경기장을 울린 에스쿱스의 한마디

"한동안 그룹 콘서트를 못 한다는 생각을 하니 지난 11년이 떠올랐어요." 에스쿱스가 관객에게 말했다. 잠시 말을 멈춘 그는 팬들이 그토록 듣고 싶었던 말을 이어갔다. "멤버들끼리 깊이 상의한 끝에, 13명 전원이 함께 재계약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경기장이 환호로 가득 찼다. 에스쿱스는 관객 앞에 깊게 고개를 숙이며 11년의 무게를 담은 약속을 건넸다. "같은 배 타고 열심히 노 저어서 앞으로 나아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현장에 있던 많은 캐럿에게 이 순간은 단순히 좋은 소식을 넘어서는 것이었다. 보도자료도 아니고 소셜 미디어 게시물도 아닌, 2015년부터 자신들을 응원해온 팬들과 눈을 맞추며 무대 위에서 직접 전한 말이었기 때문이다.

이번 재계약이 의미하는 것

세븐틴은 2015년 5월 26일, 13명이라는 이례적으로 많은 인원으로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에서 데뷔했다. 당시 업계에서는 이를 리스크로 보는 시선도 있었다. 10년이 훌쩍 지난 지금, 13명 전원이 여전히 한 팀으로 남아 또 한 번 함께하기로 약속했다.

이번은 세븐틴의 두 번째 전원 재계약이다. 첫 번째는 2021년 7월, 기존 계약 만료를 앞두고 일찌감치 전원이 재계약한 것이었다. 이번에도 만장일치로, 공개적으로, 팬들 앞에서 그 결정을 알렸다는 사실은 세븐틴이 어떤 그룹이고자 하는지를 분명하게 보여준다.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는 2020년 하이브에 인수된 자회사다. 이번 재계약은 세븐틴의 미래를 K-팝에서 가장 강력한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구조와 연결하는 동시에, 그들을 트레이니에서 스타디움 투어 아티스트로 키워온 원래 크리에이티브 팀을 유지한다는 의미도 담고 있다.

11년이 쌓아온 역사

이번 재계약의 무게를 이해하려면 세븐틴이 걸어온 길을 돌아봐야 한다. 2023년 발매한 앨범 FML은 640만 장 이상 팔리며 IFPI 선정 연간 글로벌 1위 앨범에 올랐다. 모든 장르를 통틀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앨범이라는 타이틀이었다. 후속 앨범 SEVENTEENTH HEAVEN도 그 기세를 이었고, 최근작 HAPPY BURSTDAY는 빌보드 200 2위에 데뷔했다.

투어 성과도 놀랍기는 마찬가지다. 2024년 투어 사이클 동안 전 세계 15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했다. 2025년 9월 시작된 여섯 번째 월드투어 NEW_ World Tour는 4월 5일 인천 앙코르 공연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마지막을 가장 극적인 방식으로 장식한 셈이다.

이 모든 성과를 더욱 값지게 만드는 것은 NEW_ World Tour가 9명으로 완주됐다는 점이다. 정한, 원우, 호시, 우지 네 명은 현재 군 복무 중이다. 그럼에도 남은 아홉 명이 투어를 끝까지 이어갔고, 재계약 발표에는 자리에 없는 멤버들까지 함께한 것이다.

캐럿들의 반응

소식이 경기장 밖 소셜 미디어로 퍼지자 전 세계 캐럿들의 반응이 쏟아졌다. 기쁨과 안도, 감동이 한꺼번에 터져 나왔다. "13명, 11년, 그리고 서로를 다시 선택했다"는 문구가 팬 커뮤니티 전반에서 가장 많이 공유된 말 중 하나가 됐다. 세븐틴의 결속력이야말로 이 그룹을 특별하게 만드는 것이라 믿어온 팬덤에게 이 순간은 그 믿음의 확인이었다.

업계 관계자들도 이번 발표의 의미를 주목했다. K-팝에서 다인원 그룹은 계약 협상, 군 복무, 개인 일정 변화 등으로 전원이 함께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세븐틴의 두 차례 연속 전원 재계약은 분명한 예외이며, 점점 더 다른 그룹들이 비교되는 기준이 되고 있다.

세븐틴의 다음 행보

새 계약을 체결하고 월드투어를 마친 세븐틴의 다음 무대는 팬 미팅이다. 2026 SEVENTEEN 10주년 팬 미팅 SEVENTEEN in CARAT LAND는 6월 20일과 21일 인천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리며, 현장 및 온라인 라이브 스트리밍으로 함께할 수 있다. 캐럿 멤버십 선예매는 5월 15일, 일반 예매는 5월 18일 시작된다.

데뷔 때부터 세븐틴을 지켜온 팬들에게 이 팬 미팅은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세븐틴과 캐럿이 함께한 10년을 기념하는 자리이며, 4월 5일을 기점으로 앞으로도 이어질 관계를 다시 한번 확인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캐럿랜드 이후의 이야기는 아직 쓰이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11년이 증명하듯, 세븐틴과 팬들은 같은 배를 타고 함께 나아가며 그 이야기를 써 내려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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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g Hojin
Jang Hojin

Entertainment Journalist · KEnterHub

Entertainment journalist specializing in K-Pop, K-Drama, and Korean celebrity news. Covers artist comebacks, drama premieres, award shows, and fan culture with in-depth reporting and analy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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