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몬스터 '춤(CHOOM)' — 양현석이 직접 나선 이유
YG 회장이 안무 작업에 직접 참여, 5월 4일 세 번째 미니앨범 발매

베이비몬스터가 역대 가장 야심 찬 컴백을 앞두고 있다. YG엔터테인먼트 소속 6인조 걸그룹은 2026년 5월 4일 세 번째 미니앨범 춤(CHOOM)을 발매한다. 이번 준비 과정은 YG가 지금껏 시도해 온 것과는 완전히 다른 양상이다.
YG 공식 블로그를 통해 공개된 게시물에서 양현석 회장은 베이비몬스터와 레이블 동료 트레저의 향후 계획을 공개하며 팬들에게 두 팀의 활동에 대한 이례적인 내부 정보를 제공했다.
YG가 이전에 시도한 적 없는 안무 과정
모두의 이목을 끈 것은 발매일도, 트랙리스트도 아니었다. 바로 안무 이야기였다. 타이틀곡 춤(CHOOM)을 위해 YG는 레이블 역사상 전례 없는 방식을 택했다. 기존 발매작들이 보통 2~3개 팀에게 안무를 의뢰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10개의 안무팀을 초청해 최종 퍼포먼스 콘셉트를 두고 경쟁을 붙였다. 이름 그대로 "춤"에 걸맞은 무대를 만들어내기 위한 선택이었다.
더욱 놀라운 건 그다음이었다. 빅뱅, 투애니원, 블랙핑크의 히트곡을 진두지휘하며 수십 년간 YG의 크리에이티브 개발을 이끌어 온 양현석 회장이 직접 스튜디오에 들어가 타이틀곡 안무의 후렴구 부분을 담당했다. 회장이 이 정도로 직접 개입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며, YG가 이번 발매를 얼마나 진지하게 임하고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발표에 앞서 진행된 무빙 포스터 캠페인도 강렬한 시각적 인상을 남겼다. 아사, 라우라, 치키타, 루카, 파리타, 아현 등 6명의 멤버가 각자 냉소적인 표정과 여유로운 바디랭귀지를 선보이는 머그샷 콘셉트로 공개됐다. 짧은 'CHOOM' 음원 클립이 각 포스터와 함께 담겼고, 그 짧은 미리 듣기만으로도 기대감은 이미 달아올랐다.
앨범 수록곡 구성
세 번째 미니앨범에는 그룹의 음악적 폭을 보여주는 4개 트랙이 담겨 있다. 오프닝 트랙 MOON은 해외 프로덕션 팀과의 첫 협업으로 탄생한 다크하고 스웨거 넘치는 힙합 곡이다. 양현석은 해당 프로듀서들이 정제되고 독창적인 사운드 디자인을 갖추고 있어 YG의 음악 팔레트에 진정으로 새로운 색깔을 더해줬다고 설명했다. 이어지는 I LIKE IT은 라이브 공연에서 최대의 에너지를 끌어내도록 설계된 고템포 댄스 트랙이며, LOCKED IN이 컬렉션을 마무리한다. 힙합, 댄스, R&B를 아우르는 4곡은 멤버들의 퍼포머로서의 폭넓은 역량을 고스란히 담아낸다.
이 모든 것의 중심에 타이틀곡이 있다. 10개 안무팀의 경쟁과 양현석의 후렴구 직접 참여는, 음악 못지않게 퍼포먼스에도 막대한 크리에이티브 투자가 이뤄졌음을 의미한다. 강렬한 무대 존재감으로 정체성을 쌓아온 베이비몬스터에게 이는 자연스러운 귀결이다.
뮤직비디오 공개 일정 역시 발매일을 훨씬 넘긴다. 타이틀곡 MV는 5월 4일 앨범과 함께 공개된다. 6월에는 디지털 싱글 SUGAR HONEY가 자체 영상과 함께 발매되고, 7월과 8월에는 I LIKE IT과 MOON의 뮤직비디오가 각각 공개될 예정이다. 베이비몬스터의 비주얼 캠페인은 2026년 여름 내내 이어지는 셈이다.
5개 대륙을 아우르는 월드 투어
앨범은 시작에 불과하다. 5월 4일 발매 이후 베이비몬스터는 두 번째 월드 투어를 시작한다. 6월 서울을 시작으로 일본 6개 도시를 순회한 뒤, 아시아, 오세아니아, 유럽, 북미, 남미 등 5개 대륙으로 투어를 확장한다. 그룹 역사상 가장 광범위한 라이브 일정이다.
2023년 데뷔한 그룹이 이 규모의 투어를 소화한다는 것은, 베이비몬스터가 짧은 기간 안에 얼마나 많은 것을 이뤄냈는지를 분명히 말해준다. 아시아와 서구권 팬덤 모두에서 탄탄한 지지 기반을 다진 이들에게, 5개 대륙 일정은 그 글로벌 팬덤을 향한 YG의 확신을 담은 선언이다. 여름 내내 이어지는 MV 공개와 전 세계 투어가 맞물리며, 연말까지 그룹을 글로벌 화제의 중심에 놓는 지속적인 프로모션 창이 열린다.
트레저, 6월 1일 컴백
이번 발표는 베이비몬스터에 그치지 않았다. 양현석은 YG의 9인조 보이그룹 트레저도 2026년 6월 1일 새 미니앨범을 발매한다고 밝혔다. 힙합 기반 트랙 4곡으로 구성된 이 프로젝트는 그룹의 새로운 챕터의 시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룹이 겪어온 어려움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언급했다. 트레저가 팬데믹 시기에 데뷔해 글로벌 시장 진출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고 인정했다. 2020년 데뷔 당시 K-팝 그룹의 초기 모멘텀을 좌우하는 라이브 공연과 해외 투어가 불가능했던 상황을 가리킨다. 이로 인해 트레저는 대부분의 그룹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방식으로 팬덤을 구축해야 했다.
그러나 현재에 대한 양현석의 평가는 직접적이고 자신감에 넘쳤다. "이 앨범은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드는 결과물이다." 지난 30년간 K-팝 역사상 가장 상업적으로 성공한 음악들을 제작해 온 인물의 발언인 만큼, 그 무게감이 남다르다. 트레저의 팬덤 '트레저 메이커'에게는 하나의 약속에 가까운 말이다. 데뷔 이후 일본과 동남아시아 일부에서 꾸준히 팬층을 넓혀온 트레저에게, 양 회장의 개인적 열의가 뒷받침된 이번 중반기 발매는 더 넓은 시장으로 뻗어나가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
YG 발표가 시사하는 것
YG 블로그 게시물의 제목 — 'BABYMONSTER, TREASURE, AND UPCOMING ROOKIES' — 은 하나의 의도적인 물음표를 남겼다. '신인 예고'라는 언급은 레이블이 연내 최소 한 팀 이상의 신인을 선보일 준비를 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구체적인 정보는 없었지만, 팬 커뮤니티에서는 즉각 추측이 쏟아졌다.
전체 그림을 보면, YG의 2026년 일정은 뚜렷한 의도를 갖고 짜여지고 있다. 베이비몬스터가 역대 최대 규모의 앨범과 투어로 상반기를 이끌고, 트레저가 6월에 합류해 여름으로 이어지며, 하반기에는 잠재적인 새 얼굴이 등장하는 구도다. 여러 팬덤에서 동시에 모멘텀을 유지하기 위해 설계된 다층적 발매 전략이다.
베이비몬스터에게 있어 이번 'CHOOM' 롤아웃에 담긴 세부 사항들 — 10개 안무팀, 양현석의 후렴구 직접 참여, 8월까지 이어지는 4개의 뮤직비디오, 5개 대륙 월드 투어 — 은 모두 그룹이 글로벌 위상에서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 포지셔닝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 야망에 부응하는 음악이 탄생했는지는 5월 4일이면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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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 Journalist · KEnterH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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