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비의 당찬 선언: "나도 창원 빅4 멤버다"

비비가 2026년 5월 21일 KBS2 인기 퀴즈 예능 옥탑방의 문제아들 세트장에 등장한 순간, 그날 밤 가장 기억에 남을 설전에 불을 지폈다. 동료 출연진은 웃음을 터뜨렸고, 김종국은 천천히 고개를 저었다.
방송이 끝나기 전, 이 싱어송라이터는 스스로를 경남 창원이 배출한 최고 스타 4인 중 한 명으로 선언했다. 창원은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유독 많은 빅스타를 배출한 대도시다. 주우재는 동의했고, 프로 회의론자 김종국은 끝내 수긍하지 않았다.
창원 빅4, 누가 들어가고 누가 빠지나
315회 옥탑방의 문제아들(일명 '옥문아')에는 경상도 출신 게스트 두 명이 함께했다. 허스키한 목소리로 'MZ세대 아이콘'으로 불리는 비비, 그리고 '시골 아이콘'이라는 수식어를 가진 개그맨 양상국이 그 주인공이다. 두 사람은 고정 출연진인 송은이, 김숙, 김종국, 홍진경, 양세찬, 주우재와 함께 옥탑방 세트에서 퀴즈와 수다를 나눴다.
같은 창원 출신인 비비와 주우재의 지역 연대가 그날 밤 최고의 화제를 만들어냈다. 고정 출연진이 '비공식 창원 빅4'—도시에서 가장 유명한 연예인 4인을 반쯤 농담으로 뽑는 개념—를 언급하자, 두 사람은 상의도 필요 없다는 듯 바로 이름을 꺼냈다.
"일단 우리 둘은 무조건 들어가야죠." 비비는 망설임 없이 자신과 주우재를 가리키며 선언했다. 이어 강동원과 이준기를 명단에 추가하며, 마치 당연한 사실을 말하듯 4인 라인업을 제시했다.
사실 그 핵심 논리 자체는 반박하기 어렵다. 부산 출신이지만 창원에서 자란 강동원은 한국 최고의 흥행 배우 중 한 명으로, 수많은 팬을 거느린 스크린 스타다. 2005년 사극 코미디 왕의 남자로 아시아 전역에 이름을 알린 이준기 역시 이 지역 출신이다. 두 사람은 어느 도시든 자랑스럽게 내세울 만한 세대적 스타 파워를 지니고 있다.
문제는 주우재였다.
김종국의 반응이 모든 것을 말해줬다
강동원, 이준기와 나란히 주우재의 이름이 빅4 명단에 오르는 순간, 쇼의 대표 독설 캐릭터이자 주우재의 천적 김종국은 거침없이 직구를 날렸다.
"네가 이 라인업에 이름이 올라간다는 것 자체가 납득이 안 돼." 김종국이 주우재를 똑바로 바라보며 단호하게 말했다.
스튜디오는 폭소로 물들었다. 강동원급 아이콘과 어깨를 나란히 할 자격을 변호하는 대신, 주우재는 특유의 능글맞은 수를 꺼냈다. 슬롯이 4개가 문제라면 해결책은 간단했다. 리스트 자체를 늘리면 된다.
"그럼 창원 칠왕을 하죠." 주우재가 훨씬 넓은 후보 풀에 자신을 끼워 넣으려 협상을 시도했다. 탑7이라면 탑4보다 반박하기 훨씬 어려워지는 논리였다.
그래도 김종국의 표정은 풀리지 않았다. 하지만 시청자들은 이 공방을 아주 즐거워했다.
주우재의 지역 자부심 콤플렉스는 방송 첫 순간부터 드러났다. "거제 출생, 창원 성장이 정석이죠." 그가 진짜 경상도 사투리라며 구사한 말투에 김종국이 "왜 사투리가 어색하냐"고 받아쳐 그날 밤 웃음 포인트를 제대로 시작했다.
마산이 끼어들면서 논란은 더 복잡해졌다
2010년 창원·마산·진해가 합쳐져 현재의 창원특례시가 탄생했다. 이 사실이 거론되면서 빅4 논쟁은 한층 복잡해졌다. 도시 경계가 넓어지면서 훨씬 더 많은 고향 스타가 명단에 합류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마산 출신 배우 황정민은 한국 최고의 연기파 배우 중 한 명으로, 꾸준히 수작 영화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전 국가대표 역도 선수 출신 엔터테이너 강호동 역시 마산 태생으로, 한국 예능 TV에서 가장 알려진 얼굴 중 하나다. 두 사람 모두 압도적인 인지도를 자랑해, 출연진은 당연히 창원 빅4 논쟁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정민과 강호동이 합류하면 물론 4명을 훌쩍 넘게 된다. 주우재와 비비 모두 자기 추천 명단에서 밀려날 위기에 처했다. 진행진은 웃음 속에 이 황당함을 부풀렸고, 주우재의 '창원 칠왕' 제안은 농담이 아니라 생존 전략처럼 보이기 시작했다.
양상국의 나란한 지역 자부심 캠페인
창원 군단에 뒤질세라, 게스트 개그맨 양상국도 인근 도시 김해에서 자신만의 지역 자랑 캠페인을 펼쳤다. 이 발언을 단단히 준비한 듯한 자신감으로, 양상국은 고향 김해에서 두 번째로 유명한 인물로 자신을 내세웠다. 첫 번째는 기생충의 얼굴이자 한국에서 가장 국제적으로 유명한 배우 송강호다.
"김해 유명인이라면 명배우 송강호 씨가 있죠," 양상국이 말했다. "그리고 양상국이요."
기회를 절대 놓치지 않는 송은이가 즉각 받아쳤다. "일단 김해 단감부터 이겨." 양상국이 지역 특산물보다 아래 서열에 놓인다는 이 촌철살인은 그날 밤 최고의 명대사 중 하나가 됐고, 게스트가 몸을 던질 의지가 있을 때 옥문아의 자유로운 포맷이 왜 빛을 발하는지 다시 한번 보여줬다.
비비의 창작 DNA와 창원 자부심
지역 개그가 이어지는 와중에 비비는 자신의 배경에 대한 사적인 이야기도 털어놨다. 할머니가 시인이고 아버지가 전문 작사가라고 밝힌 것이다. 예술적 감수성이 흐르는 가계 내력이 자신에게 물려진 창작 DNA라고 했다. 이 솔직한 고백은 그의 독특한 작사 감성이 어디서 비롯됐는지를 짐작하게 하는 드문 힌트였다.
2019년 데뷔 이후 R&B, 팝, 실험적 사운드를 넘나드는 장르 혼합 음악으로 한국 음악계에서 가장 개성 강한 아티스트 중 한 명으로 자리잡은 비비. 창작적 독립성과 쉽게 분류되기를 거부하는 태도는 그의 커리어를 관통하는 특징이며, 예술적 집안 내력이라는 이번 고백은 퍼즐의 빠진 조각 같았다.
옥문아 출연에서 비비는 자신감 넘치고 유쾌하면서도 솔직한 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예능 베테랑 고정 출연진 사이에서도 주눅 들지 않고 편안하게 자리를 잡으며, 지역 자부심을 땀 한 방울 흘리지 않고 흥미로운 예능으로 만들어냈다.
옥탑방의 문제아들이란?
옥탑방의 문제아들은 KBS2에서 거의 10년째 방영 중인 지식 퀴즈 토크 예능이다. 송은이, 김숙, 김종국, 홍진경, 양세찬, 주우재로 구성된 고정 멤버 '옥문아' 팀이 매주 다른 게스트를 맞아 상징적인 옥탑방 세트에서 퀴즈와 수다를 나눈다. 2026년 5월 21일 밤 8시 30분 KST에 방영된 315회는 경상도 지역 유머를 테마로, 출연진과 게스트 모두 이 설정을 십분 즐긴 것이 화면을 통해 고스란히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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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 Journalist · KEnterH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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