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ACKPINK DEADLINE 월드 투어, 홍콩에서 대단원의 막 내리다: 6개월, 33회 공연, 10년의 정상
눈물의 홍콩 피날레가 BLACKPINK 10주년 계약 협상의 서막을 열다

2026년 1월 26일, BLACKPINK가 홍콩 카이탁 스타디움 무대에서 내려왔을 때, 그것은 단순한 콘서트 투어의 종료가 아니었다. K-pop 걸그룹 역사상 가장 야심찬 스타디움 투어의 마지막 챕터가 닫힌 것이다. 6개월간 3대륙을 가로지른 33회 공연, 관객 동원 기록을 연달아 갈아치운 DEADLINE 월드 투어는 BLACKPINK를 향후 10년을 결정지을 기로에 세웠다.
마지막 밤의 감정적 열기는 뜨거웠다. 앵콜 중 여러 멤버가 눈물을 보였고, SNS에 퍼진 영상에는 제니, 지수, 로제, 리사가 무대 위에서 손을 맞잡고 5만여 관객과 함께 노래하는 장면이 담겼다. 이 눈물의 피날레는 즉각 그룹의 미래에 대한 추측을 불러일으켰다. 2026년은 데뷔 10주년이자, YG 엔터테인먼트와의 재계약 협상이 본격화될 해이기 때문이다.
고양에서 홍콩까지: 숫자로 본 투어
DEADLINE 월드 투어는 2025년 7월 5일, BLACKPINK가 수년 전 스타디움 데뷔를 치렀던 고양 스타디움에서 막을 올렸다. 이틀간 7만 8,000명을 동원하며 약 962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고, KOPIS 집계 기준 한국 역대 아시아·K-pop·여성 아티스트 콘서트 최고 매출을 경신했다.
한국을 시작으로 투어는 북미, 유럽, 아시아를 순회했다. 미국·캐나다 구간만으로 7회 전석 매진 공연에 약 32만 3,000명을 동원하며 2025년 북미 걸그룹 투어 최다 관객 기록을 세웠다. 이 구간 매출만 7,000만 캐나다 달러를 넘겼다.
유럽 구간에서 BLACKPINK는 2025년 8월 15~16일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이틀간 공연했다. K-pop 걸그룹 최초로 웸블리 스타디움 헤드라이너에 오른 것이다. 런던 공연에서 스파이스 걸스의 "Wannabe"를 깜짝 커버한 순간은 이 투어의 문화적 야심을 압축적으로 보여줬다. BLACKPINK는 K-pop 팬만을 위해 공연하는 것이 아니라, 글로벌 팝의 레거시를 영국적 기준으로 측정하는 관객 앞에 서 있었다.
도쿄에서는 도쿄 돔 3일 연속 공연으로 16만 5,000명을 동원했다. 1월 24~26일 홍콩 피날레로 33회 투어를 마무리했으며, 약 3년 만의 홍콩 복귀에 관객들은 압도적인 집단적 감동으로 화답했다. 투어 셋리스트는 BLACKPINK의 전 상업 역사를 관통하며, 매 공연 "Kill This Love"와 "Pink Venom"으로 문을 열어 "How You Like That", "PLAYING WITH FIRE", "Shut Down"까지 이어졌다.
Born Pink와의 비교: 투어의 맥락
DEADLINE의 성과를 이해하려면 BLACKPINK 자체의 투어 역사와 비교할 필요가 있다. 직전 투어인 Born Pink 월드 투어(2022~2023)는 66회 공연에 180만 명을 동원하며 3억 3,000만 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려, 당시 여성 그룹·아시아 아티스트 콘서트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 DEADLINE은 절반 규모인 33회 공연으로 약 132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비교 가능한 수치에 도달했다.
이 효율성이야말로 2022년 이후 글로벌 K-pop 시장의 변화를 가장 명확히 보여주는 지표다. 공연장 규모가 커졌고, 공연당 평균 관객 수가 3만 명 미만에서 DEADLINE의 약 4만 9,000명으로 뛰었다. 대신증권은 이 투어가 약 6,000억 원(약 4억 4,0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으며, 이는 공연당 기준으로 K-pop 역사상 가장 수익성 높은 투어 중 하나가 된다. 이것은 단순한 상업적 이벤트가 아니라, 글로벌 K-pop 투어 시장이 어떻게 성숙했는지를 보여주는 구조적 논증이었다.
피날레 이후: 앞으로의 길
홍콩 피날레의 감정적 무게는 공연 자체뿐 아니라, 눈물과 긴 작별 인사가 무엇을 시사하는지에도 즉각 관심이 쏠렸다. 다수의 K-pop 매체가 멤버들의 눈물이 해체 추측을 촉발했다고 전했다. 확인할 수 있는 사실은 DEADLINE 시대가 전환점이라는 것이다. YG 엔터테인먼트와 네 멤버는 2026년 하반기에 공식 재계약 협상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며, 8월에는 데뷔 10주년을 맞는다.
이 대화의 배경에는 각 멤버의 눈부신 개인 성과가 있다. 로제의 "APT."는 빌보드 핫 100에 37주간 머물렀다. 리사는 더 화이트 로터스 시즌 3에 출연하고 아카데미 시상식 무대에 섰다. 제니는 코첼라에서 솔로 헤드라이너로 올랐다. 지수는 자인과 "Eyes Closed"를 발표하고 아시아 투어를 완수했다. 네 멤버 모두 그룹 활동 너머에도 개인 상업적 천장이 존재한다는 것을 증명했으며, 이는 재계약 협상의 구도를 형성할 현실적 조건이다.
BLACKPINK는 정규 앨범과 2026년 추가 그룹 활동을 예고했고, YG 역시 그룹이 레이블의 최우선 순위라고 밝혔다. 미니앨범 발매부터 홍콩 피날레의 감동까지 이어진 DEADLINE 시대는 충분한 상업적 모멘텀과 팬 지지를 확보하며 그 대화를 위한 확실한 활주로를 만들어놓았다. 결과가 재계약이든, 새로운 형태의 계약이든, 업계가 아직 보지 못한 무엇이든, BLACKPINK 네 멤버는 K-pop 역사상 가장 상업적으로 검증된 걸그룹으로서 데뷔 10주년을 맞이한다. 무대는 준비됐다. 데드라인이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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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 Journalist · KEnterHub
Entertainment journalist focused on Korean music, film, and the global K-Wave. Reports on industry trends, celebrity profiles, and the intersection of Korean pop culture and international audien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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