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V, 군 복무를 버티게 해준 편지를 공개하다
'빠더너스' 유튜브 출연에서 태형은 예상 밖의 위로의 근원을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아미에게 특별한 순간을 선물했다

방탄소년단 V(김태형)가 의무 복무를 버티게 해준 것이 무엇인지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팬들의 마음을 촉촉하게 적셨다. 그 주인공은 의외의 인물이었다. 2026년 3월 28일, 방탄소년단 V와 RM은 코미디언 겸 작가 문상훈이 진행하는 인기 유튜브 채널 빠더너스(BDNS)에 출연해 "기다리고 기다려도 오지 않는 장충동 족발과 함께하는 방탄소년단 RM, V"라는 제목의 영상을 촬영했다. 이날 대화는 최근 방탄소년단 관련 콘텐츠 중 가장 솔직하고 감동적인 순간으로 꼽힌다.
족발 배달을 기다리며 수다를 떠는 느슨한 형식 덕분에 대화는 자연스럽게 깊어졌다. 그 여백에서 진짜 이야기가 나왔다.
군 복무 중 V에게 전해진 편지
문상훈은 진심을 담은 손편지로 한국 연예계에서 남다른 존재감을 지닌 인물이다. 예상치 못한 순간 주변 동료와 게스트에게 편지를 전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유재석과 함께 출연한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써내려간 손편지는 온라인에서 널리 퍼지며 많은 이들의 마음을 울렸다. 바로 그 편지 — 유재석을 향해 쓴 문상훈의 진심 어린 글 — 가 군 복무 중인 V에게 닿았다.
V는 군사경찰 특임대(SDT)에서 복무했으며, 2025년 6월 전역했다. 복무 기간 중 문상훈의 편지를 접한 그는 깊이 감동받았다고 밝혔다. 정신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버거웠던 시간 속에서 그 편지가 진정한 위로가 됐다고 말했다.
팬들이 번역해 공유한 편지의 일부는 이렇다. "모두에게 좋은 사람이 될 수 없다는 핑계로 마음을 달래려 할 때마다 형 생각이 납니다. '착한 사람이 강하다'는 말이 늘 의심스러웠는데..." — 선한 사람으로 살아가는 것의 어려움을 담은 이 글이 V에게는 예상치 못한 울림으로 다가왔다.
"읽고 나서 마음속에 남았어요. 그 시간에 정말 많은 위로가 됐습니다."
그 다음 이야기야말로 아미가 지금까지 멈추지 않고 이야기하고 있는 부분이다.
우정의 시작이 된 DM 한 통
복무 중이거나 전역 후 어느 시점, V는 문상훈에게 직접 인스타그램 DM을 보내 그 글이 얼마나 큰 의미였는지 전했다. 문상훈은 답장을 보냈고, V가 따뜻하고 뜻밖이었다고 표현한 것처럼 자신의 개인 전화번호까지 알려줬다. 한쪽에서 시작된 감동이 양방향의 연결로 이어진 것이다.
그 인연이 결국 이번 빠더너스 출연으로 이어졌다. V가 다소 마니아적인 한국 유튜브 코미디 채널에 RM과 함께 출연한 것은, 그 배경을 알고 나면 자연스럽게 이해된다. 계산된 홍보 행보가 아니었다. 자신에게 진심으로 다가온 사람을 찾아간 것이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아미는 즉각 감동적인 반응을 쏟아냈다. 많은 팬들은 이것이 태형다운 면모라고 입을 모았다 — 문학적 감수성, 진심으로 마음이 움직이면 직접 닿으려 하는 성향, 예상치 못한 공간에서 우정을 쌓아가는 방식. "너무 소중하다"는 말이 팬 커뮤니티 곳곳에서 이어졌다. "편지에 감동받아서 코미디언에게 DM을 보내는 사람이 세상에 또 있을까."
RM이 전한 LA 생활, 7명이 한 지붕 아래, 그리고 100곡의 이야기
이날 빠더너스에서 나온 이야기는 V의 것만이 아니었다. RM은 방탄소년단 7명이 모두 전역한 이후 — 2025년 6월 나머지 멤버들의 전역으로 마무리됐다 — 어떤 일이 있었는지 털어놨다.
각자의 일상으로 곧장 돌아가는 대신, RM은 7명이 함께 LA로 건너가 두 달간 집중 녹음 작업을 하자고 제안했다. 7명 전원이 한 지붕 아래 머문 건 약 7년 만에 처음이었다. 방탄소년단은 2018년 혹은 2019년 무렵부터 각자 독립해서 생활하기 시작했다 — 성인으로서의 삶이 다양한 방향으로 넓어지면서 자연스럽게 따라온 변화였다. 하지만 LA에서의 두 달간, 그들은 초창기의 모습으로 돌아갔다.
일정은 체계적이면서도 생동감이 넘쳤다. 아침에는 함께 운동하고, 오후 1시부터 저녁 8시까지는 음악 작업에 매진했다. 두 달 동안 100곡 이상을 쌓았고, 그 중 14곡을 추려 만든 것이 2026년 3월 20일 완전체 컴백과 함께 발매한 앨범 아리랑이다. RM은 그 시간이 "정말 아름다웠다"고 표현했다.
그는 그룹의 긴 여정도 되돌아봤다. "14년 동안 단 한 명도 떠난 멤버가 없었다"며, 멤버들이 진심으로 서로를 아끼고 배려하는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그것을 단 한 마디로 표현했다 — 기적이라고. 그 14년과 같은 시간 동안 케이팝 업계에서 일어난 수많은 일들을 떠올리면, 그 말을 부정하기는 어렵다.
V의 첫 소주, 그리고 다시 함께하는 기쁨
빠더너스에서 나온 이야기가 모두 무거운 것은 아니었다. V는 LA 작업 기간 중 소주를 처음 마셨다고 밝혀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고, 팬들 사이에서도 소소한 화제가 됐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뮤지션 일곱 명이 LA 어느 집에 모여 함께 먹고 마시며 앨범을 만들었다는 그림에는, 어떤 세련된 홍보 문구로도 만들어낼 수 없는 따뜻함이 있다.
방탄소년단이 늘 들려줄 수 있었던 이야기의 종류가 바로 이것이다 — 그들의 삶이 평범해서가 아니라, 멤버들 사이의 애정이 어떻게든 온전히 전해지기 때문이다.
솔직함으로 포장된 컴백
빠더너스 출연은 아리랑 컴백 이후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찾아간 여러 비공식 유튜브 채널 중 하나다. 진은 기안84 채널에, 지민은 코미디언 이수지와 함께했고, RM과 슈가는 에픽하이의 채널을 방문했다. V는 2026년 3월 20일 싱어송라이터 정재형의 fairyjaehyung에도 별도로 출연했다. 각 출연에서 멤버들은 눈에 띄게 솔직했다 — 일정에 맞춰 소화하는 자리가 아닌, 스스로 선택한 공간을 찾아가는 방식으로.
그런 의미에서 빠더너스는 V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선택이었다. 문상훈 특유의 진심 — 감정적이고 문학적이며, 때로는 무장해제시킬 만큼 직접적인 — 은 V가 언제나 소중히 여겨온 것과 자연스럽게 맞닿는다. 편지는 군 복무 중 위로가 됐다. DM은 우정이 됐다. 그 우정은 어느 토요일 밤, 수백만 명의 팬을 울린 유튜브 영상이 됐다.
작은 이야기지만, 방탄소년단이 언제나 그래왔던 것과 정확히 같은 방식으로 만들어진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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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 Journalist · KEnterHub
Entertainment journalist focused on Korean music, film, and the global K-Wave. Reports on industry trends, celebrity profiles, and the intersection of Korean pop culture and international audien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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