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원 셰프가 마크롱에게서 '브라보'를 이끌어낸 방법

쌍스타 셰프가 이재명·마크롱 국빈 만찬을 총괄하고 JTBC 예능에서 그 전말을 공개했습니다

|6분 읽기0
손정원 셰프가 마크롱에게서 '브라보'를 이끌어낸 방법

손정원 셰프가 4월 5일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 출연했을 때, 그는 단순히 동료들의 냉장고 대결을 지켜보러 온 게 아니었습니다. 그에게는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며칠 전 그는 구 청와대 부지 내 작은 공간, 상춘재에 서서 두 명의 대통령을 위한 6코스 만찬을 요리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자리는 4월 2일, 한국을 공식 방문한 프랑스 대통령 에마뉘엘 마크롱을 위한 국빈 만찬이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날이었습니다. 한국의 수많은 셰프 중 그 자리를 맡은 것은 손정원이었고, 만찬이 끝난 뒤 마크롱은 테이블에서 고개를 들어 단 한마디를 남겼습니다. "브라보."

한국의 쌍별 미슐랭 셰프

손정원은 한국 요리계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습니다. 한식과 프랑스 요리 두 분야에서 모두 미슐랭 스타를 받은 국내 유일의 셰프로, 요리계에서는 그를 '쌍스타'라 부릅니다. 두 요리 전통 사이를 깊이를 잃지 않고 오가는 드문 능력에서 비롯된 별명입니다.

그의 이름이 더 널리 알려진 것은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시즌 2'의 영향이 컸습니다. 2025년 가장 많이 시청된 한국 요리 예능 중 하나인 이 프로그램에서, 손정원은 정통 프랑스 요리 훈련과 깊은 한식적 감성을 겸비한 셰프로 두드러졌습니다.

한국 재료와 전통에 뿌리를 두면서도 프랑스 오트 퀴진의 엄격함을 갖춘 그의 이중성은, 두 나라 모두에 동시에 말을 건네야 하는 만찬에 있어 거의 자연스러운 선택이었습니다. 한 음식 전문 기자는 만찬 이후 이렇게 전했습니다. "그는 두 문화의 언어를 모두 이해하는 사람이고, 양쪽이 귀를 기울이는 그 테이블에서 그것이 모든 차이를 만들었습니다."

마크롱이 '브라보'를 외치게 한 메뉴

손정원이 이재명·마크롱 만찬을 위해 설계한 6코스 테이스팅 메뉴는 단 하나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했습니다. 음식을 한국과 프랑스를 잇는 다리로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각 코스에는 양국 정상 회동의 정신을 담은 주제명이 붙었고, 만찬 전체가 하나의 서사로 흘렀습니다.

만찬은 '환영의 인사'로 문을 열어 '봄의 연결', '미식의 교류', '정성과 환대', '은은한 연기의 정수'로 이어졌습니다. 그리고 '보석함'이라는 이름의 디저트로 마무리됐습니다. 손정원이 한국의 기억과 빛을 하나의 접시에 담아낸 코스였습니다.

메뉴의 중심은 삼계 룰라드였습니다. 한국인이 사랑하는 삼계탕의 정수를 프랑스 요리 형식으로 풀어낸 음식이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소셜 미디어 계정은 만찬 이후 상춘재의 내부 모습을 일부 공개했고, 분위기는 따뜻하고 편안해 보였습니다. 마크롱의 반응은, 현장에 있던 이들의 전언에 따르면, 간결했습니다. "브라보."

손정원에게 그 반응의 무게는 말로 표현하기 쉽지 않은 것이었습니다. 그는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만찬이 경력의 정점이 아닌, 자신이 늘 믿어온 방향의 확인이라고 했습니다. 한국 요리는 정확함과 진정성 있는 의도로 선보일 때 세계 어느 공간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텔레비전에서 쌓인 인연

예능 프로그램에서 국빈 만찬으로 이어진 경로는 언뜻 보이는 것처럼 의외의 길이 아닙니다. 손정원은 2025년 추석 특집으로 방영된 '냉장고를 부탁해'에 출연한 적이 있었는데, 같은 방송에 게스트로 출연한 이재명 대통령이 그의 요리에 깊은 인상을 받아 생방송에서 즉흥적으로 하트를 두 번 그려 보였습니다.

작은 순간이었습니다. 클립으로 잘려 광범위하게 공유되다가 대체로 잊혀지는 그런 종류의. 하지만 분명 진짜 인상을 남겼습니다. 마크롱 국빈 만찬 준비 과정에서 한국의 요리 정체성을 가장 확신 있게 표현할 수 있는 셰프를 찾을 때, 손정원의 이름이 떠올랐습니다.

4월 5일 방송에서 손정원이 이 전말을 밝히자, 동료 셰프 김풍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습니다. 유머 감각으로도 유명한 그는 카메라를 향해 완벽한 타이밍으로 말했습니다. "대통령이 피자가 필요하시면 저한테 전화하라고 해주세요." 스튜디오는 웃음으로 무너졌습니다.

넷플릭스에서 대통령 만찬 테이블까지

경쟁 요리 프로그램에서 국빈 만찬 셰프로의 여정은, 더 넓은 의미에서 한국 요리 문화가 지금 어디에 와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10년 전이라면, 스트리밍 예능으로 전국적 명성을 얻은 셰프가 그 가시성을 외교적 중요성으로 연결한다는 발상은 먼 이야기처럼 들렸을 것입니다. 오늘날, 그것은 거의 자연스러운 흐름처럼 느껴집니다.

한국 음식은 수년째 꾸준한 글로벌 상승세를 타고 있습니다. '흑백요리사'는 190개국 이상에서 시청됐습니다. 한류의 파급 효과는 어떤 홍보 캠페인도 이루지 못할 속도와 범위로 세계 시청자들에게 비빔밥, 떡볶이, 삼계탕을 소개했습니다. 4월 2일 손정원이 마크롱을 위해 플레이팅한 삼계 룰라드는, 그런 맥락에서 보면 훨씬 더 길고 복잡한 문화적 대화의 농축된 표현이었습니다.

'냉장고를 부탁해' 진행자가 마크롱을 언젠가 방송 게스트로 모셔봐야 한다고 농담을 던지자, 손정원은 박자를 놓치지 않았습니다. "다음에 여쭤볼게요. 프로그램 얘기 해드리죠."

프랑스 국가 원수가 언젠가 한국 셰프의 냉장고 앞에 앉는 모습을 우리가 보게 될지는 알 수 없는 일입니다. 하지만 손정원이 그 농담을 꺼낼 수 있었다는 것, 그리고 그것이 전혀 황당하게 느껴지지 않았다는 것은, 한국 요리가 지금 어디에 서 있는지, 그리고 앞으로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에 대해 무언가 의미 있는 것을 말해줍니다.

이 기사에 대한 반응을 남겨주세요!

저작권자 © KEnterHub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Jang Hojin
Jang Hojin

Entertainment Journalist · KEnterHub

Entertainment journalist specializing in K-Pop, K-Drama, and Korean celebrity news. Covers artist comebacks, drama premieres, award shows, and fan culture with in-depth reporting and analysis.

K-PopK-DramaK-MovieKorean CelebritiesAward Shows

댓글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하세요

로딩 중...

토론

로딩 중...

관련 기사

관련 기사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