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oA, 기적의 쌍둥이를 놓아주지 못하는 이유
자궁경부암을 이겨낸 전 크레용팝 멤버, 일란성 쌍둥이 아들을 품에 안기까지의 솔직한 이야기

전 크레용팝 멤버 ChoA가 팔로워들에게 조용하지만 솔직한 고백을 전했다. 쌍둥이 아들에게 모유수유를 그만하고 싶은데, 막상 생각만 해도 눈물이 차오른다고. 한때 엄마가 될 수 있을지조차 몰랐던 그녀에게, 이 작은 고백은 그 어떤 말보다 많은 무게를 담고 있었다.
본명이 허민진인 ChoA는 지금 쌍둥이 아들과 모유수유와 분유를 병행한 지 70일째라고 밝혔다. 개인 소셜 미디어를 통해 전한 이 이야기는, 갓 태어난 두 아이를 동시에 키우는 지치고도 따뜻한 현실을 담은 솔직한 기록이었다.
거의 일어나지 않을 뻔한 기적
ChoA의 쌍둥이 아들이 왜 이토록 소중한 기적인지 이해하려면, 2021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그해 그녀는 6살 연상의 사업가와 결혼했다. 이듬해 가족 계획을 준비하던 중 산전 검사에서 충격적인 결과가 나왔다. 자궁경부암 1기, 종양 크기 약 3cm였다.
쉴 틈 없이 돌아가는 연예계에서 ChoA는 잠시 물러나 병과 정면으로 마주했다. 2023년, 그녀는 암을 제거하면서도 임신 능력을 보존하는 수술을 받았다. 위험 부담이 컸지만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다만 수술 후 자궁경부가 없는 상태라 조기 진통 가능성이 높아 의료진은 이후 임신 과정 내내 신중하게 지켜봤다.
ChoA는 난임 부부들이 의학적 합병증 이후 많이 선택하는 길인 체외수정(IVF)에 도전했다. 의료진이 단 하나의 배아를 이식했는데, ChoA 스스로 '1%의 기적'이라 표현한 것처럼, 그 배아가 자연 분열해 일란성 쌍둥이가 됐다. IVF 단일 배아가 쌍둥이로 분열하는 확률은 극히 드물다. 오랫동안 임신을 기다려 온 그녀에게 그 소식은 거의 믿기 어려운 것이었다.
2025년 9월, ChoA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임신 소식을 세상에 알렸다. "간절히 기다리던 소중한 생명이 드디어 우리에게 왔습니다. 임신 10주 2일, 일란성 쌍둥이입니다." 팬들과 동료 연예인들의 응원이 물밀듯이 쏟아졌다.
출산, 그리고 병실에서의 말
출산까지의 길은 순탄하지 않았다. 2026년 2월, 예정일을 앞두고 진통과 갑작스러운 출혈로 병원에 입원해야 했다. 팬들은 불안하게 소식을 기다렸다. 그리고 2026년 2월 27일, ChoA는 쌍둥이 아들이 무사히 태어났다는 소식을 전했다. 두 아이 모두 신생아 중환자실 치료가 필요 없을 정도로 건강하게 세상에 나왔다.
병원에서 올린 첫 메시지에 많은 팔로워들이 멈춰 섰다. "2023년 첫 번째 암 수술을 받았던 바로 그 공간에서, 건강한 일란성 쌍둥이 아들을 낳았습니다. 정말 믿기지 않아요. 기적 같습니다." 하트 이모지 하나와 함께 올린 이 글은 수만 번 공유됐다.
두 아이에게는 '찐이'와 '꿍이'라는 애칭을 붙여줬다. 팬들도 금세 그 이름을 자신의 것처럼 불렀다.
쌍둥이 육아, 그 날것의 현실
육아 70일째, ChoA는 밤사이 두 아이를 혼자 돌보는 일상을 솔직하게 기록하고 있다. 최근 소셜 미디어 게시물에서 새벽 수유 시간을 이렇게 표현했다. "새벽 수유 — 고요한 우주 속에서 아기와 오로지 둘이서만 완전히 하나가 되는 느낌." 대부분의 초보 부모가 순전한 생존 본능으로 버티는 시간을, 그녀는 이렇게 시적으로 담아냈다.
그러나 현실은 그녀 자신도 미화하지 않을 만큼 고된 것이기도 하다. "원래 100일까지 하는 게 목표였는데, 모유수유랑 분유를 같이 하다 보니 두 가지 피로를 다 감당하는 셈이에요. 쌍둥이는 모든 걸 두 번씩 해야 하고요." 한 아이에게 먹이고, 트림시키고, 안아주고 — 그러고 나면 바로 두 번째 아이 차례. "둘이 동시에 울면 완전 카오스예요." 남편의 애칭 '꺼비'가 게시물마다 등장하며 지원군이 되어주는 모습도 담겼다.
팔로워들이 가장 깊이 공감한 순간은 그녀가 모유수유를 완전히 그만둘까 생각하고 있다고 인정한 때였다. "어떤 날은 진짜 한계에 다다른 것 같아요. 근데 막상 끊는 걸 생각하면 벌써 코가 찡해요." 눈물이 차오르기 직전의 그 느낌을 담은 한국어 표현이 그대로 가슴을 쳤다. 지쳐 있지만, 아직 놓아주지 못하겠다는 것이다.
완전한 회복, 그리고 앞을 바라보며
4월 초, ChoA는 오랫동안 그녀의 건강을 걱정해 온 팬들을 안심시키는 소식을 전했다. 산부인과 검진 결과 이상 없음. 회복이 깔끔하게 마무리됐다는 것이다. 특유의 성격대로, 그녀는 이 순간을 작은 농담으로 마무리했다. "선생님한테 셋째 때 인사하러 오겠다고 했어요." 한때 아이를 가질 수 있을지 걱정했던 그녀가, 가볍게나마 더 많은 아이를 이야기하고 있었다.
임신 전 몸무게까지 2kg 남았다며 다시 운동하고 싶다는 드라이한 감상도 덧붙였다.
그녀의 여정이 갖는 의미
ChoA의 이야기는 K-팝 팬 커뮤니티를 훨씬 넘어 공감을 얻고 있다. 그녀가 활동했던 걸그룹 크레용팝은 2012년 데뷔해 독창적이고 에너지 넘치는 콘셉트로 이름을 알렸다. ChoA는 그 중에서도 가장 주목받는 멤버 중 하나였다. 개인 생활과 건강에 집중하기 위해 연예계에서 잠시 물러난 뒤에도, 그녀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팬들과 따뜻한 소통을 이어왔다.
암 진단부터 수술, IVF 과정, 불안했던 임신 기간, 응급 입원, 기적의 출산, 그리고 이제는 뼈가 시릴 만큼 지치면서도 아름다운 신생아 육아까지 — 자신의 모든 여정을 기록하겠다는 그녀의 용기는 비슷한 건강 문제를 겪은 팬들에게 하나의 기준점이 됐다. 그녀는 회복력을 연기하지 않았다. 불완전하게, 실시간으로, 그냥 보여줬다.
크레용팝 시절부터 ChoA를 지켜봐 온 팬들에게, 새벽에 지치고 눈물 글썽이면서도 감사하며 쌍둥이에게 젖을 먹이는 그 모습은 연예인 근황이 아니라, 전혀 다른 결말로 끝날 수도 있었던 이야기를 살아내는 한 사람의 기록이다. 기적은, 알고 보면 작은 순간순간에도 계속 찾아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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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 Journalist · KEnterHub
Entertainment journalist focused on Korean music, film, and the global K-Wave. Reports on industry trends, celebrity profiles, and the intersection of Korean pop culture and international audien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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