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멘트 없는 코미디언과 유령이 나오는 장난감 박물관

이상훈, 10억 원 장난감 컬렉션·돌연 하차·밤마다 쓰러지는 장난감의 미스터리를 털어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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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멘트 없는 코미디언과 유령이 나오는 장난감 박물관

대부분의 연예인에게 두려움이란 부정적인 관심이다. 한 번의 실수로 뒤따르는 비난의 물결이나, 원치 않는 방향으로 자신을 규정짓게 만드는 바이럴 영상 같은 것들이다. 하지만 이상훈이 대중의 관심과 맺고 있는 관계는 결이 전혀 다르다. 그는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그 어떤 관심도 받지 못하고 있다. 악플도, 선플도 없다. 그저 침묵뿐이다.

지난 7월 27일 방송된 SBSPlus 토크쇼 신빨 토크쇼: 귀미한 이야기 2에서 그는 MC 이국주에게 "저는 악플이 전혀 없는 연예인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칭찬도 없다. 댓글이 아예 없는 '무플' 상태다. 딱히 주목받지 못하는 사람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미 오래전 이 상황을 받아들였다는 듯, 차분하면서도 약간의 자조 섞인 미소를 지으며 이 말을 전했다.

이국주는 업계 종사자들이라면 누구나 남몰래 공감할 법한 위로를 건넸다. "악플이 있으면 아프고, 아예 없어도 쓰리다." 이에 이상훈은 고개를 끄덕이며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그래서 지금 상태가 괜찮다. 정신 건강이 더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다."

TV를 통해 알게 된 해고 통보

그 평온함은 결코 쉽게 얻은 것이 아니었다. 이국주가 정말 힘들었던 시기에 어떻게 정신력을 지켜냈는지 묻자, 이상훈은 자신에게 깊은 상처를 남겼던 한 사건을 떠올렸다. 아끼던 프로그램에서 아무런 예고도 없이 갑작스럽게 하차하게 된 일이었다. 전화나 면담을 통한 통보가 아닌, 방송을 보다가 자신의 자리에 다른 사람이 앉아 있는 것을 목격하며 마주한 충격이었다.

"악플 때문이라기보다는, 정말 애정을 가졌던 프로그램에서 예고도 없이 하차하게 된 것이 힘들었다"고 그는 말했다. "그 주에 휴대폰으로 방송 알림이 떠서 확인해 보니, 다른 사람이 진행을 하고 있더라. 그때 '이건 정말 아니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로 인한 스트레스가 엄청났다."

어떻게 그 시기를 버텼는지가 이 이야기의 가장 독특한 지점이다. 이상훈은 전문가의 도움을 받거나 동료들에게 의지하는 대신, 언제나 자신에게 위안을 주었던 것들로 가득 찬 방으로 숨어들었다. 바로 장난감이었다.

"장난감 수집은 원래 제 취미였다"고 그는 설명했다. "그 당시에는 방 하나를 온통 장난감으로 가득 채워 놓았었다. 그냥 앉아서 무언가를 조립한 뒤, 완성된 결과물을 한 시간 정도 가만히 바라보곤 했다. 방에서 나올 때쯤이면 스트레스가 풀리고 마음이 차분해지는 것을 느꼈다." 직업적인 거절로 인해 예상치 못한 타격을 입은 코미디언이, 모델을 조립하고 완성된 모습을 응시하는 정적인 행위에서 위안을 찾는 모습은 잔잔한 울림을 준다. 사람마다 자신을 되찾는 방식이 얼마나 다른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취미에서 200평 규모의 박물관으로

단순한 스트레스 해소 수단으로 시작된 취미가 이제는 훨씬 더 거대한 규모로 성장했다. 이상훈은 현재 25년 넘게 정성을 다해 수집한 6,000여 점의 소장품을 보유한 약 200평(약 660제곱미터) 규모의 장난감 박물관을 운영하고 있다.

함께 출연한 배우 안주미가 그동안 수집에 들어간 비용이 얼마냐고 묻자, 이상훈은 망설임 없이 "약 10억 원"이라고 답했다. 현재 환율로 약 73만 달러에 달하는 이 액수에 스튜디오에 있던 모든 이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전문적인 수집가의 세계를 모르는 이들에게는 경이로운 금액일 수 있으나, 이상훈에게 이는 자신이 들인 비용보다 더 큰 가치를 돌려준 대상과 맺어온 평생의 관계에 대한 대가일 뿐이다.

박물관에는 수십 년간의 수집 활동으로 모은 다양한 소장품들이 채워져 있으며, 그중 약 절반 정도는 중고로 구매한 것들이다. 무심코 지나갈 법한 이 이야기는 곧 해당 에피소드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대화의 핵심 주제로 떠올랐다.

무당을 불러들인 미스터리

해당 프로그램의 에피소드는 불편함, 거부감, 그리고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불안한 느낌을 아우르는 한국어 단어인 '혐(hyeom)'을 주제로 구성되었다. 프로그램 형식은 무당이라 불리는 영적 상담가들을 초빙해 출연자들의 고민을 나누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이상훈의 고민은 구체적이면서도 기묘했다. 그가 운영하는 박물관의 장난감들이 밤마다 정기적으로 쓰러진다는 것이었다.

"떠나기 전에 분명히 조심스럽게 세워두었다는 것을 안다." 그가 무당들에게 말했다. "그런데 다음 날 아침에 오면 몇몇이 쓰러져 있다. 혹시 귀신이 하는 짓인가?" 진지함이 묻어나는 그의 질문에 영적 상담가들은 즉각적으로 반응했다.

그들의 첫 반응은 어떤 면에서 안도감을 주었다. 무당 중 한 명은 해당 공간의 영적 에너지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박물관에 번영과 관련된 수호신인 '대감(daegam)'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그들은 "대감이 이 공간을 지켜보고 있다"며, "그가 남기는 보이지 않는 흔적들"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두 번째 무당의 질문은 결이 달랐다. "장난감이 전부 새 제품인가, 아니면 중고로 구한 것도 있는가?"라는 질문이었다. 이상훈은 수집품 중 절반 정도가 중고로 구매한 것이라고 확인했다. 안주미는 앞서 무당이 수집품 사진을 보자마자 보였던 즉각적인 반응을 떠올렸다. "사진을 보자마자 '저건 중고 같다'라고 바로 말씀하시더라. 서늘하게." 해당 무당도 사진 속 진열장을 가리키며, 특정 물건 두세 개가 이전 소유자의 손을 거쳐 온 것임을 확인해주었다. 이에 이상훈은 눈을 크게 뜨며 "정확하다. 그중 두 개가 중고다"라고 답했다.

무당들의 판결은 극적이지는 않았으나 명확했다. "귀신은 아니다. 하지만 좋은 물건도 아니다." 이는 이전 소유자의 기운을 머금은 특정 물건들이 공간에 불안함을 불러일으켰음을 시사했다. 박물관을 지키는 수호신이 이미 이를 억제하기 위해 힘쓰고 있었으나, 해당 물건들을 직접적으로 다루는 것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더 나을 수 있다는 의미였다.

해당 에피소드는 배우 안주미가 출연하며 7월 27일 오후 10시 30분 SBSPlus를 통해 풀 버전으로 방영된다. 이상훈에게 이번 대화는 단순한 재미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자신의 성인기 상당 부분을 형성해 온 기이하고도 지속적인 열정을 대중에게 인정받는 계기이자, 정적이 결코 공백으로 느껴지지 않는 박물관의 내면을 엿보는 시간이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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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ung Jung
Seung Jung

Senior Entertainment Correspondent · KEnterHub

Senior entertainment correspondent with a wide-angle view of Korean show business. Seung Jung covers celebrity news, variety television and award season, and writes the interviews and features that connect individual stories to the larger currents of Korean entertain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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