딘과 앤더슨 팍, 2015년 이후 첫 협업 예고
데뷔 트랙 이후 10년 만에 재결합한 한국 R&B 듀오 — 앤더슨 팍의 서울 음악 씬 행보가 더욱 빨라지고 있다

K-R&B 팬들이 오랫동안 기다려온 순간이 마침내 찾아왔습니다. 첫 협업으로부터 10년이 넘게 흐른 지금, 딘과 앤더슨 팍이 다시 함께 음악을 만든다고 발표했습니다. 앤더슨 팍이 수요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올린 티저 영상은 한국 음악계 전체를 술렁이게 했습니다. 짧지만 분명한 신호였습니다. 한국 R&B 역사상 가장 사랑받는 창작 파트너십 중 하나가 돌아왔다는 것이었으니까요.
딘의 소속사 유니버설 뮤직 코리아가 공식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딘과 앤더슨 팍이 2015년 싱글 'Put My Hands On You' 이후 다시 협업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곧 공개됩니다." 이 한 문장만으로도 인터넷은 들끓었습니다.
두 아티스트, 그리고 보기 드문 케미
본명 이현인 딘은 한국 R&B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아티스트 중 한 명으로 손꼽힙니다. 2015년 몽환적이고 시네마틱한 "I'm Not Sorry"로 데뷔한 이후, K-팝은 물론 현대 R&B와 힙합의 경계까지 허무는 아티스트로 자리매김했습니다. 2016년 개코 피처링으로 발표한 "D (Half Moon)"은 한국 얼터너티브 R&B를 대표하는 트랙으로 남아 있습니다. 우수와 관능을 한데 엮은 사운드는 당시로선 분명 새로운 것이었습니다. 2018년작 "instagram"은 주류 아이돌 팝 너머 한국 음악의 깊이를 발견하기 시작한 해외 팬들에게까지 닿았습니다.
딘이 특별한 이유는 분위기를 읽는 본능적인 감각에 있습니다. 그의 음악은 스스로를 드러내지 않습니다. 천천히 스며들어 반복해서 들을수록 진가를 발휘합니다. 보컬은 절제되어 있고, 사운드는 깊이 있게 파고듭니다. 그 친밀함은 화려하고 에너지 넘치는 K-팝과 확연히 다릅니다. 볼거리로 가득한 업계에서 딘은 조용한 강렬함을 무기로 삼았고, 그것으로 전 세계 팬을 얻었습니다.
앤더슨 팍은 그래미 어워즈에서 9개의 트로피를 거머쥔 한국계 미국인 뮤지션입니다. 2021년 브루노 마스와 결성한 실크 소닉의 "Leave the Door Open"이 전 세계 차트를 석권하며 가장 널리 알려졌지만, 그의 커리어는 재즈, 소울, 힙합, 펑크를 넘나드는 10년 넘는 장르 실험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상업적 계산보다 예술적 본질을 앞세운 행보였습니다. 한국에서 그는 한국계 미국인이라는 정체성 덕분에 특별한 존재로 받아들여집니다. 미국과 한국 음악 문화를 잇는 다리이자, 21세기 팝의 혼종적 감수성을 몸소 구현하는 아티스트로서요.
모든 것의 시작, 2015년 협업
2015년 발표된 "Put My Hands On You"는 단순한 협업 이상의 의미를 지닙니다. 한국 R&B가 향해 가는 방향을 보여주는 선언이었습니다. 딘의 내성적인 감수성과 앤더슨 팍의 날 것 그대로의 소울풀한 보컬이 어색함 없이 맞물렸습니다. 홍보용 크로스오버처럼 들리지 않았습니다. 서로 진심으로 통하는 두 사람이 만들어낸 음악처럼 들렸습니다.
당시 이 협업은 시대를 앞서 있었습니다. 앤더슨 팍의 돌파구가 된 앨범 Malibu는 2016년 초에야 나왔고, 딘 역시 이제 막 데뷔한 참이었습니다. 한국 음악에 대한 세계적 관심은 아직 먼 미래의 이야기였습니다. 돌아보면 "Put My Hands On You"는 가능성의 예고편이었습니다. 세상이 따라오기 한참 전에, 한국 아티스트와 한국계 미국인 그래미 수상자가 공통의 창작 지점을 찾아낸 것이었으니까요.
그 이후 두 아티스트 모두 크게 성장했습니다. 앤더슨 팍은 실크 소닉의 레트로 소울 부활, 수차례의 그래미 무대를 거쳐 이제 넷플릭스 감독 데뷔를 앞두고 있습니다. 딘의 길은 조용했지만 덜 치열하지 않았습니다. 드물게 발표하는 곡 하나하나가 제품 출시가 아닌, 깊이 생각한 예술적 발언으로 받아들여졌습니다.
2026년, K-엔터테인먼트에 깊이 뿌리 내린 앤더슨 팍
이번 협업의 타이밍이 예사롭지 않은 이유가 있습니다. 앤더슨 팍은 올해 한국 엔터테인먼트계에서 유독 활발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2월과 3월에는 SM엔터테인먼트 소속 에스파와 함께 넷플릭스 영화 K-POPS!의 사운드트랙으로 "Keychain"을 작업했습니다. 4월에는 NCT 태용과 "Rock Solid"를 발표하며 한국 아티스트와의 인연을 또 한 번 이어갔습니다.
무엇보다 K-POPS!는 앤더슨 팍의 감독 데뷔작이기도 합니다. 서울을 배경으로 한 넷플릭스 영화로, 2026년 5월 30일 공개됩니다. 이 프로젝트는 그를 단순한 협업자가 아니라, 한국 문화와 그 글로벌 스토리텔링 가능성에 진심으로 투자하는 창작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게 합니다. 서울의 음악과 영화 생태계에 점점 깊게 뿌리를 내리고 있는 앤더슨 팍에게 딘과의 재결합은 노스탤지어가 아닌 자연스러운 관계의 연장선입니다.
이런 맥락에서 딘과의 협업은 더욱 각별한 의미를 가집니다. 에스파, 태용 작업이 대형 K-팝 레이블의 정제된 인프라를 바탕으로 했다면, 딘과 앤더슨 팍의 역사는 보다 개인적이고 언더그라운드적인 R&B 감수성에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차트 성적보다 분위기, 취약함, 음악적 여백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 세계입니다.
팬들이 기대하는 것
발표 직후 반응은 즉각적이었습니다. 소식이 전해진 후 몇 시간 만에 "Put My Hands On You"는 스트리밍 차트를 다시 달궜습니다. 팬들은 2015년 트랙을 다시 꺼내 들으며, 2026년 버전의 협업이 어떤 소리를 낼지 저마다의 기대를 나눴습니다. 두 아티스트 모두 변했습니다. 그 변화가 어떻게 교차할지가 지금 가장 큰 관심사입니다.
딘의 팬들은 특히 오래 기다려온 이들입니다. 최근 몇 년 사이 그의 발매 활동은 드물었고, 마지막으로 화제를 모은 협업은 2024년이었습니다. 앤더슨 팍과의 작업 발표는 자신의 순간을 신중하게 선택하고 개인적으로 의미 있는 창작 관계에 투자하는 아티스트의 모습을 다시 한번 보여줍니다. 그 신중함이 오히려 팬들의 신뢰를 더욱 깊게 만들어왔습니다.
한국 얼터너티브 R&B 씬 전체도 들뜬 이유가 있습니다. 지난 10년간 한국 R&B는 세계 무대에서 꾸준히 존재감을 키워왔습니다. 딘의 고프로파일 프로젝트, 더구나 새 넷플릭스 영화를 발표한 9관왕 그래미 수상자가 함께하는 작업이라면, 이 장르가 국제 스포트라이트에서 또 한 번 빛날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발매일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유니버설 뮤직 코리아는 추가 세부 사항을 곧 발표하겠다고 밝혔고, 티저 영상은 두 아티스트가 같은 창작 공간에 다시 모였다는 것 외에 별다른 정보를 담지 않았습니다. 지금으로선 발표 자체가 뉴스입니다. 11년 만에 딘과 앤더슨 팍이 돌아왔습니다. 기다림이 끝날 날이 머지않은 것 같습니다.
이 기사에 대한 반응을 남겨주세요!
저작권자 © KEnterHub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Entertainment Journalist · KEnterHub
Entertainment journalist specializing in K-Pop, K-Drama, and Korean celebrity news. Covers artist comebacks, drama premieres, award shows, and fan culture with in-depth reporting and analysis.
댓글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