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나믹 듀오, 13년 연속 청각장애 어린이에게 3000만 원 기부

아메바컬쳐와 함께 콘서트 수익금 전달 — 2013년부터 이어온 나눔의 기록

|수정됨|6분 읽기0
Dynamic Duo performing live on stage — the duo has donated concert proceeds to hearing-impaired children for 13 consecutive years
Dynamic Duo performing live on stage — the duo has donated concert proceeds to hearing-impaired children for 13 consecutive years

다이나믹 듀오가 13년 연속으로 콘서트 수익금을 청각장애 아동을 위해 내놓았다. 4월 21일, 듀오와 소속사 아메바컬쳐는 청각장애 아동의 적기 치료를 지원하는 비영리단체 '사랑의 달팽이'에 3,000만 원(약 2만 1,500달러)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이번 기부는 일회성 선행이 아니다. 2013년부터 시작된 이 전통은 다이나믹 듀오가 음악 이면에서 조용히 쌓아온 또 하나의 유산으로, 한국 연예계에서 가장 꾸준한 나눔의 기록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13년을 이어온 특별한 인연

다이나믹 듀오는 래퍼 개코(김윤성)와 최자로 구성된 그룹으로, 2003년 데뷔 이후 한국 힙합을 대표하는 아티스트로 활동해왔다. 트렌드가 빠르게 바뀌는 음악 시장에서 20년 이상 현역을 지키는 것 자체가 드문 일인데, 그 꾸준함은 음악에서만 발휘되지 않았다.

사랑의 달팽이와의 인연은 2013년에 시작됐다. 이후 매년 콘서트 시즌마다 듀오와 아메바컬쳐는 공연 수익 일부를 단체에 전달해왔다. 청각장애 아동과 청소년이 결정적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돕기 위해서다.

인공와우 수술과 청능 재활 치료는 특정 발달 시기 안에 받아야 효과가 크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가정의 아이들은 비용 문제로 이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고, 그럴 경우 언어 발달과 사회적 소통에 평생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이행희 이사장이 이끄는 사랑의 달팽이는 바로 그 간격을 메우기 위해 설립된 단체다. 올해 기부된 3,000만 원도 치료비를 감당하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직접 쓰인다.

기부를 넘어선 지속적인 연대

다이나믹 듀오가 사랑의 달팽이에 건넨 것은 돈만이 아니다. 두 사람은 단체가 주최하는 클라리넷 앙상블 콘서트에 게스트 공연자로 참여해 인지도와 추가 모금을 도왔고, 청각장애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높이고 편견을 줄이기 위한 '소리모아' 캠페인에도 함께했다.

재정 지원과 직접 참여, 인식 개선 활동이 결합된 이 방식에는 다이나믹 듀오가 자신들의 역할을 어떻게 이해하는지가 담겨 있다. 이들에게 기부는 독립된 선행이 아니라, 10년 넘게 이어온 하나의 약속이다.

올해 기부에는 또 다른 감정적 무게가 실려 있다. 아메바컬쳐 창립자 고 고경민 대표가 남긴 유산이 그것이다. '엔터테이너이기 이전에 지역사회의 구성원'이라는 그의 철학이 레이블의 문화를 형성했고, 현 최규상 대표가 그 가치를 이어받아 매 콘서트 시즌마다 사회 환원을 운영 방식의 일부로 지속하고 있다.

그 결과, 공연의 상업적 성공이 구체적인 사회적 성과로 이어지는 구조가 만들어졌다. 공연장을 찾은 팬 한 명 한 명이 어떤 형태로든 한 아이가 세상의 소리를 듣는 데 기여한 셈이다.

팬들이 이 소식에 감동하는 이유

이번 소식은 한국 연예 매체와 팬 커뮤니티를 통해 빠르게 퍼졌지만, 많은 이들이 주목한 것은 기부 금액보다 이 소식이 전달된 방식이었다. 별도의 기자회견도, 홍보 캠페인도, 소셜 미디어 카운트다운도 없었다. 매년 반복되어온 일을 조용히 알리는 한 줄의 발표가 전부였다.

연예인의 선행이 종종 가시성과 브랜딩을 동반하는 미디어 환경에서, 다이나믹 듀오의 방식은 그 절제함으로 더욱 두드러진다. 한국 SNS 커뮤니티에서도 비슷한 반응이 나왔다. '단 한 해도 거르지 않고 13년을 이어왔다는 게 진짜 의미가 있다'는 댓글이 이어졌다. 한 번의 큰 기부가 전달하지 못하는 것을, 13년의 꾸준한 나눔이 말해준다는 것이다.

한국 힙합을 통해 다이나믹 듀오를 알게 된 해외 팬들에게 이 이야기는 또 다른 초상화를 선사한다. 무대 위도, 음반 속도 아닌, 자신들의 일이 만들어낸 것들로 내리는 선택들 안에서 개코와 최자가 어떤 사람인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다이나믹 듀오는 2003년에 데뷔했다. 사랑의 달팽이와 함께한 13년은 두 사람 활동 기간의 절반을 넘어선다. 그 숫자가 이 헌신이 이들에게 얼마나 중심적인 것이 됐는지를 조용히 말해준다.

앞으로도 이어질 이야기

2026년이 이 전통의 마지막 해가 될 것이라는 신호는 어디에도 없다. 다이나믹 듀오는 여전히 공연하고 음악을 만들고 있다. 다음 콘서트 시즌이 오면, 또 다른 기부가, 그리고 또 다른 아이가 세상의 소리를 듣게 될 가능성이 열려 있다.

아메바컬쳐 관계자는 이번 기부가 '따뜻한 영향'으로 더 많은 아이들에게 닿기를 바라며, 업계의 다른 이들이 자신들의 직업적 성공을 지역사회를 위해 활용하는 방법에 대해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요란하지 않은 바람이다. 늘 소란 없이 울림을 만들어온 팀답게.

한국어로 '사랑의 달팽이'라 불리는 이 단체는 설립 이래 전국의 아이들에게 인공와우 수술과 사후 치료를 지원해왔다. 초기 관심이 식은 뒤에도 꾸준히 함께하는 파트너를 찾는 것이 단체가 직면한 과제 중 하나다. 다이나믹 듀오와 아메바컬쳐는 그 과제에 한 해도 빠짐없이 응답해온, 가장 믿을 수 있는 장기 후원자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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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g Hojin
Jang Hojin

Entertainment Journalist · KEnterHub

Entertainment journalist specializing in K-Pop, K-Drama, and Korean celebrity news. Covers artist comebacks, drama premieres, award shows, and fan culture with in-depth reporting and analy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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