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워드 리, 한국 TV 복귀 — 박은영 셰프의 춤에 도망칠 뻔했다

루이빌 610 매그놀리아의 한국계 미국인 셰프가 티파니 영의 냉장고를 열며 '냉장고를 부탁해'에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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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워드 리, 한국 TV 복귀 — 박은영 셰프의 춤에 도망칠 뻔했다

8개월 만에 한국 TV로 돌아온 에드워드 리가 JTBC '냉장고를 부탁해' 촬영장에 발을 내딛자마자, 본인도 예상 못 한 상황과 마주쳤다. 박은영 셰프가 춤을 추고 있었다. 이 프로그램에서 그리 드문 장면은 아니다. 하지만 백악관 국빈 만찬 요리를 해본 데다 '아이언 셰프 아메리카'까지 제패한 에드워드 리가 진심으로 당황한 표정을 지은 것은 분명 예외적인 일이었다.

"무섭더라고요." 박은영 셰프의 '퀸카드' 댄스를 두고 그가 한 말이다. (여자)아이들의 곡에서 따온 이 춤을 박은영 셰프는 눈빛을 불태우며 몸 전체로 표현해내는데, 방송에서 반복될 때마다 더 강렬해진다. 이 장면이야말로 그의 복귀가 하나의 사건이 된 이유를 잘 담아냈다. 세계 최고 수준의 한국계 미국인 셰프가 동료의 아카펠라 댄스 루틴에 완전히 압도당하는 것이다.

한국 TV까지 이어진 뜻밖의 여정

에드워드 리가 한국 예능의 단골 손님이 된 사연은 그 자체로도 흥미롭다. 브루클린에서 한국인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2001년 켄터키 더비 여행에서 루이빌과 남부 요리에 반하는 뜻밖의 전환점을 맞이했다. 1년도 안 돼 610 매그놀리아를 인수한 뒤, 한국 식재료와 버번 지역 식문화를 융합한 요리로 명성을 쌓으며 20년간 미국 지역 요리의 대표적 목소리 중 하나가 됐다.

그의 첫 번째 한국 TV 빅 모멘트는 2024년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이었다. 치열한 경쟁의 결선까지 진출한 그는 떡볶이에서 영감을 받은 디저트를 선보이며 한국어 이름 '균(均)'을 공개했다. 한국 요리 정체성과 외부 세계의 대결을 지켜보던 시청자들에게 이 장면은 깊이 남았다. 준우승이었지만 인터넷은 그의 편이었다.

이제 그는 거의 매달 한국을 찾는다. 서울 명예홍보대사를 맡고 있고, tvN에서 여행 및 음식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2024년 12월, 5년 만에 돌아온 '냉장고를 부탁해' 부활판에도 합류해, 이연복·최현석 셰프 등 기존 멤버들과 함께 새 시즌을 이끌고 있다.

티파니 영의 냉장고, 그리고 어느 독특한 조합

해당 에피소드는 소녀시대 출신 티파니 영을 중심으로 펼쳐졌다. 2세대 K팝의 황금기를 거쳐 최근에는 솔로 아티스트로, 그리고 신혼 생활을 시작하며 새로운 출발을 알린 그는 신혼 냉장고를 들고 나타났다. 그 안에는 시어머니가 손수 만들어준 반찬들이 가득 담겨 있었고, 제작진은 이를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아는 '가족 음식'의 의미로 다뤘다.

사과와 땅콩버터도 있었다. 티파니는 중학교 때부터 이 조합을 즐겨왔다며 전혀 사과하지 않았다. 이 고백은 음식을 업으로 삼는 사람들 사이에서 과일과 스프레드 조합을 두고 열띤 설전이 벌어지는, 이 프로그램이 늘 잘 만들어내는 그 특유의 긴장감을 자아냈다.

또 민트초코 아이스크림도 있었다. 사랑받는 조합이냐, 요리 세계의 범죄냐를 두고 셰프마다 의견이 갈렸다. 논쟁은 계속됐다.

에드워드 리와 리액션 담당의 미학

이번 복귀에서 에드워드 리가 눈에 띄는 이유는 요리 실력 때문만이 아니다. 그가 화면 위에서 만들어내는 역학 관계 때문이기도 하다. 그는 기질적으로도, 훈련으로도 진지한 셰프다. 요리 어휘는 풍부하고, 기법은 정교하며, 음식을 단순한 상품이 아닌 문화적 산물로 진지하게 바라보는 시각으로 커리어를 쌓아왔다.

그런 그도 박은영 셰프의 댄스 앞에서는 맥을 못 춘다. 박 셰프는 '완자 퀸카드', '숨참고 러브닥', '크레이지 아이' 등 갈수록 극적으로 진화하는 시그니처 댄스들로 방송 최고의 캐릭터 중 하나가 됐다. 춤을 출 때 그의 눈빛은 어딘가 다른 세계로 가버린다. 그걸 바라보던 에드워드 리도 어딘가 다른 세계로 가버렸다.

침착한 한국계 미국인 셰프와 극적인 한국 예능 여왕의 대조는 SNS를 잘 타는 그 순간을 만들었고, 시청자의 기억 속에 편안하게 자리 잡았다. 에드워드 리를 더 인간적으로 보이게도 했다. '아이언 셰프 아메리카'를 제패한 남자가 댄스 앞에서 무서워한다. 그 자체가 이야깃거리다.

프로그램의 부활, 그리고 그 의미

'냉장고를 부탁해'는 2014년 첫 방송을 시작해 종영 후 5년 만에 돌아왔고, 한국 시청자들은 이 복귀를 진심으로 반겼다. 포맷 자체는 단순하고 무한 반복이 가능하다. 연예인이 냉장고를 열면, 셰프들이 그 안의 재료만으로 15분 안에 최고의 요리를 만든다. 음식과 개성, 경쟁이 어우러져 믿을 수 있는 재미를 보장한다.

에드워드 리를 캐스팅한 것은 부활판이 원작과 조금 다른 무언가를 하겠다는 신호였다. 음식이 한국 가정 문화에 깊이 뿌리내린 이 공간에, 명확하게 한국계 미국인의 시각을 가진 인물을 들인 것이다. 그가 어떤 재료에 본능적으로 손을 뻗는지, 무엇에 놀라는지, 동료들과 다르게 이해하는 것은 무엇인지 — 그 모습 자체가 한국 음식 문화가 어디까지 왔고 어디로 가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하나의 서사다.

그리고 그 서사에는 댄스 앞에서 무서워하는 장면도 포함된다. 돌아온 것을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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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g Hojin
Jang Hojin

Entertainment Journalist · KEnterHub

Entertainment journalist specializing in K-Pop, K-Drama, and Korean celebrity news. Covers artist comebacks, drama premieres, award shows, and fan culture with in-depth reporting and analy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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