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소 시우민 'INTERVIEW X', SM 떠난 후 가장 자유롭고 가장 진솔한 솔로 앨범
영국 개러지 사운드, Anderson .Paak 스타일의 감성, INB100과 함께 쓴 새 챕터

엑소 시우민이 2025년 3월 10일 미니앨범 INTERVIEW X를 발매했을 때, 이것이 그의 커리어에서 얼마나 특별한 순간인지는 타이틀곡 'WHEE!'의 첫 음이 흘러나오기 전부터 명확했습니다. 2022년 Brand New 이후 약 3년 만의 솔로 컴백. SM 엔터테인먼트를 떠나 자신이 선택한 레이블 INB100을 통해 발표하는 첫 앨범. 그리고 무엇보다, 자신이 직접 기획하고 방향을 설정한 작품. 이 세 가지 맥락이 중첩되면서 INTERVIEW X는 단순한 음악 프로젝트가 아닌 하나의 자기 선언이 되었습니다.
6개의 트랙—"WHEE!", "Can't Help Myself", "Make You LaLa", "Switch Off", "Lost Paradise", "Love is U"—은 각자 다른 무게와 색을 갖고 있지만, 앨범 전체를 관통하는 질문은 하나입니다: '지금 이 사람은 어디에 있는가?' 그 질문에 시우민이 내놓은 답은 놀랍도록 다층적입니다.
타이틀곡 'WHEE!'와 UK 개러지의 선택
타이틀곡으로 UK 개러지 뿌리의 댄스 트랙을 선택한 것은 예상 밖의 결정이었습니다. 영국 클럽 씬에서 1990년대 말 발전한 UK 개러지는 한국 아이돌 솔로 앨범에서 좀처럼 접하기 어려운 장르입니다. 그러나 시우민이 이 장르를 고른 것은 도전을 위한 도전이 아니었습니다. UK 개러지의 싱커페이션된 리듬과 스텝 패턴은 그의 댄서로서의 강점을 가장 잘 살릴 수 있는 소리였고, 'WHEE!'의 안무는 그 가능성을 시각적으로 완전히 실현합니다. 뮤직비디오에서 보여주는 무빙은 아이돌 퍼포먼스의 관습적인 문법을 비틀면서도, 전달력에서는 어떤 트렌드 추종 댄스보다 강렬합니다.
SM에 재직 중이었다면 이 선택이 가능했을까? 물론 알 수 없는 가정이지만, INB100이라는 공간이 그 선택을 가능케 했다는 것은 분명합니다. 메이저 레이블의 안전망과 함께 오는 제약으로부터 자유로워진 이후, 시우민이 처음으로 한 선택이 '리스크 있는 장르의 정면 돌파'였다는 사실 자체가 그가 이 앨범에서 무엇을 증명하려 했는지를 말해줍니다.
6트랙의 지형도: 감정의 스펙트럼
"Can't Help Myself"는 타이틀과는 결이 다른 트랙입니다. 절제된 R&B 기반의 미드템포로, 'WHEE!'의 물리적 에너지를 감정의 깊이로 전환합니다. 시우민의 보이스가 팔세토와 저음 사이를 오갈 때, 이 트랙이 요구하는 것은 단순한 기교가 아니라 감정의 정직성임을 알게 됩니다.
"Make You LaLa"는 앨범의 밝은 지점입니다. 가볍고 경쾌한 팝 구조 안에서 시우민의 유희적인 면이 드러납니다. 솔로 커리어에서 그가 자주 선택하지 않았던 방향이지만, 이 앨범에서만큼은 자연스럽게 자리를 잡습니다. "Switch Off"는 그 반대편에 위치합니다. 소음과 과부하로 가득한 일상을 잠시 멈추고 싶다는 요청이 담긴 트랙으로, 가장 개인적인 감각이 스민 곡입니다.
"Lost Paradise"는 앨범의 철학적 중심부에 가깝습니다. 내가 원하던 곳에 도달했지만 그곳이 내가 상상하던 낙원이 아니었을 때의 감각—꿈의 실현과 현실 사이의 간극—을 조용하게 탐색합니다. SM을 떠나 INB100을 설립하고, 자신만의 공간을 만든 시우민의 상황과 이 트랙의 정서가 겹쳐 보이는 것은 우연이 아닐 것입니다. 앨범 마지막 트랙 "Love is U"는 감사의 언어로 앨범을 닫습니다. 사랑이 어디에서 오는지를 묻고, 그것이 결국 당신이라고 답합니다.
INB100이라는 선택의 의미
시우민이 SM을 떠난 것은 2023년이었습니다. 엑소 멤버들 중 독립 레이블로 이적한 첫 번째 케이스는 아니었지만, 시우민의 경우 단순히 다른 대형 기획사로 이적한 것이 아니라 자신이 설립에 관여한 INB100이라는 독립 레이블을 선택했다는 점에서 달랐습니다. 이것은 아티스트가 자신의 음악적 방향과 비즈니스 구조를 동시에 통제하겠다는 결정입니다.
INTERVIEW X가 그 결정의 첫 번째 음악적 결과물입니다. 'WHEE!'의 장르 선택, "Lost Paradise"의 자기 성찰, 앨범 전체의 내러티브 일관성—이 모든 것이 외부의 결재 없이 아티스트 자신의 판단에서 나온 것이라면, INB100 시대의 시우민은 SM 시대의 시우민이 할 수 없었던 방식으로 자신을 드러냈습니다.
아시아 투어 'X Times ()': 솔로 아티스트로서의 무대
앨범 발매와 함께 발표된 아시아 투어 'X Times ()'는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일본과 동남아시아까지 이어집니다. 투어 이름의 괄호 '()'는 공백이자 가능성의 공간으로 읽힙니다. 아직 채워지지 않은, 혹은 이미 채워졌지만 말로 정의되기를 거부하는 무언가. 시우민이 무대에서 팬들과 함께 그 공백을 어떻게 채울지가 이 투어의 핵심입니다.
솔로 아티스트로서의 시우민이 스타디움이 아닌 공연장 규모에서 관객과 직접 소통하는 방식은 엑소라는 그룹의 무대와 본질적으로 다릅니다. 더 가까운 거리, 더 많은 눈 맞춤, 더 즉각적인 피드백. INTERVIEW X의 음악이 갖는 친밀함이 라이브 공간에서 어떻게 증폭되는지가 이 투어를 통해 확인될 것입니다.
총평: SM 이후, 가장 솔직한 시우민
INTERVIEW X는 시우민의 솔로 디스코그래피에서 단연 가장 폭넓고 가장 솔직한 작품입니다. UK 개러지에서 내성적 R&B까지, 유희적 팝에서 철학적 고요까지—이 음악적 범위는 하나의 기획사 안에서 장르와 방향을 관리받던 아티스트가 아니라, 자신이 직접 지도를 그리는 아티스트의 작업물임을 말해줍니다.
엑소의 시우민에서 INB100의 시우민으로의 전환이 그를 더 작게 만들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더 크고, 더 다양하고, 더 진짜인 아티스트로 만들었습니다. 'WHEE!'의 에너지로 시작해 "Love is U"의 온기로 끝나는 여정—이것이 2025년 3월, 시우민이 팬들과 세계에 내놓은 인터뷰입니다. X는 미지수입니다. 그리고 그 미지수는 지금 가장 흥미로운 형태를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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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 Journalist · KEnterHub
Entertainment journalist focused on Korean music, film, and the global K-Wave. Reports on industry trends, celebrity profiles, and the intersection of Korean pop culture and international audien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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