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버스터 감독부터 톱스타까지… 한국 거물급 인재들이 숏폼 드라마에 뛰어드는 이유

2030년 17조 원 규모로 성장할 시장에 대형 인재들이 몰리며 콘텐츠 지형이 바뀌고 있다

|3분 읽기0
블록버스터 감독부터 톱스타까지… 한국 거물급 인재들이 숏폼 드라마에 뛰어드는 이유

한국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거대한 변화가 일고 있다. 최정상급 감독과 배우들이 잇달아 숏폼 드라마 시장에 뛰어들면서, 한때 틈새 포맷이었던 숏폼이 주류 콘텐츠로 빠르게 자리 잡고 있다. 2024년 기준 글로벌 숏폼 드라마 시장 규모는 약 13조 원, 국내 매출은 6,500억 원에 달하며, 2030년에는 17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거장 감독들이 선두에 나서다

역사 영화의 거장 이준익 감독이 인기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 아버지의 집밥으로 숏폼 데뷔를 준비 중이다. 정진영, 이정은, 변요한 등 베테랑·신예 배우들이 합류했으며, 2026년 상반기 촬영에 들어간다. 제작은 한국 숏폼 콘텐츠 업계의 핵심 플레이어로 떠오른 레진엔터테인먼트가 맡는다.

극한직업으로 상업적 대성공을 거둔 이병헌 감독은 이미 숏폼 작품을 선보였다. 그의 드라마 내 아이 아빠는 내 절친은 2월 4일 공개돼, 연애 없는 공동 육아라는 현대적 소재를 다뤘다. 검증된 영화감독이 모바일 중심 시청자에게 영화적 완성도를 전달할 수 있음을 증명한 사례다.

대형 스튜디오도 속속 참전

인재 유입만큼 기업 투자도 활발하다. 한국 최대 영화 배급사 중 하나인 쇼박스가 브라이덜 샤워: 사라진 신부, 내 최애가 귀신이 돼서 찾아왔다 등 숏폼 작품을 개발 중이다. 레진엔터테인먼트도 라인업을 꾸준히 확대하며 전통 제작과 새로운 포맷 사이의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부부의 세계미스터 션샤인으로 알려진 전진서가 숏폼 뱀파이어 로맨스 뱀파이어 보이프렌드에서 첫 주연을 맡았다. 조바른 감독이 연출하는 이 시리즈는 세로형 모바일 최적화 포맷으로 젊은 시청층을 공략하며, 기존 배우들이 숏폼을 통해 새로운 관객층에 다가가는 대표적 사례다.

숏폼의 경제학

크리에이터들이 숏폼에 매력을 느끼는 데는 경제적 이유도 크다. 숏폼 드라마의 평균 제작비는 5,000만~1억 5,000만 원으로, 수십억 원에 달하는 기존 드라마 예산의 일부에 불과하다. 제작 기간도 보통 1~3주, 대규모 프로젝트도 최장 3개월 이내로 압축된다. 빠른 반복 제작과 낮은 리스크가 장점이다.

주요 수익 모델은 프리미엄 방식을 따른다. 처음 10~20%의 에피소드를 무료로 공개해 시청자를 끌어들인 뒤 유료 구독으로 전환하는 구조다. 중국에서 이미 대규모 성과를 거둔 이 전략을 한국 제작사들이 국내외 시장에 맞게 적용하고 있다.

글로벌 트렌드와 전망

한국의 숏폼 열풍은 세계적 흐름과 궤를 같이한다. 2030년까지 연평균 10.5% 성장이 전망되는 가운데, 새로운 콘텐츠 포맷을 찾는 글로벌 플랫폼들의 관심도 쏠리고 있다. 영화적 재능과 모바일 네이티브 스토리텔링의 결합은 한국 엔터테인먼트 업계가 K-드라마 열풍을 이끈 것처럼 콘텐츠 소비의 다음 진화를 주도할 채비를 갖추고 있음을 시사한다.

A급 감독과 배우들이 속속 숏폼으로 이동하면서, 프리미엄 TV와 숏폼 콘텐츠의 경계가 점점 흐려지고 있다. 스마트폰 시대에 최적화된 짧은 에피소드 안에 높은 수준의 스토리텔링이 담기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

이 기사에 대한 반응을 남겨주세요!

저작권자 © KEnterHub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Jang Hojin
Jang Hojin

Entertainment Journalist · KEnterHub

Entertainment journalist specializing in K-Pop, K-Drama, and Korean celebrity news. Covers artist comebacks, drama premieres, award shows, and fan culture with in-depth reporting and analysis.

K-PopK-DramaK-MovieKorean CelebritiesAward Shows

댓글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하세요

로딩 중...

토론

로딩 중...

관련 기사

관련 기사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