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omis_9, 여름의 색채를 담아 본격적인 컴백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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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is_9, 여름의 색채를 담아 본격적인 컴백에 나선다

프로미스나인(fromis_9)이 그동안 이어온 여름의 정체성을 새로운 정규 앨범의 핵심 서사로 가져온다. 이들은 지난 7월 14일 디잉고 뮤직의 '킬링 보이스'를 통해 타이틀곡 "Vitamin ME"를 미리 선보이며, 오는 7월 21일 오후 6시 발매 예정인 정규 2집 "Glow ME"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청량한 훅과 밝은 보컬, 그리고 싱그러운 계절감이 떠오르는 이미지로 각인된 그룹인 만큼 이번 컴백 타이밍은 남다르다. 단순히 또 하나의 여름 시즌 티저 사이클이 아니다. 이번 앨범은 프로미스나인의 약 3년 만의 정규 앨범으로, 멤버들은 한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라이브 퍼포먼스 콘텐츠 중 하나를 통해 자신들이 얼마나 꾸준히 계절의 소리를 선점해 왔는지 리스너들에게 각인시키고 있다.

곡마다 쌓아 올린 여름의 이미지

이번 '킬링 보이스' 에피소드에서 프로미스나인은 그룹의 대표곡들을 훑으며 그간의 발자취를 그려냈다. 공연 리스트에는 "DM", "Feel Good", "WE GO", "Stay This Way", 그리고 "Supersonic"이 포함되었으며, 이 곡들은 그룹 특유의 밝은 틀을 유지하면서도 각기 다른 각도에서 팝적인 신선함을 구현해 냈다.

이러한 음악적 연속성 덕분에 이번 컴백은 통상적인 스케줄 발표 이상의 주목을 받고 있다. 프로미스나인은 여름을 단발성 컨셉으로 소비하는 법이 거의 없었다. 'WE GO'가 여행과 탈출의 정서를 담아냈다면, 'Stay This Way'는 리조트 분위기를 자아냈고, 'Supersonic'은 그룹 특유의 고조되는 느낌을 유지하면서도 템포를 한층 높였다. 이러한 곡들이 모여, 컴백마다 이미지를 급격히 바꾸는 걸그룹 중심의 K-팝 시장에서 프로미스나인만의 독보적인 영역을 구축했다.

딩고(Dingo) 퍼포먼스 역시 그간의 커리어를 압축적으로 증명하는 계기가 됐다. 익숙한 싱글곡들에서 신보 수록곡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구성은 'Vitamin ME'를 갑작스러운 컨셉 변화가 아닌, 기존 음악적 언어의 연장선으로 각인시켰다. 팬들에게 이번 신곡은 단순한 신곡을 넘어, 익숙한 귀환이자 새로운 장의 시작으로 다가온다.

'서머 퀸'이라는 수식어는 K-팝에서 매우 빈번하게 사용되며, 때로는 그 의미가 퇴색될 만큼 흔하다. 하지만 프로미스나인의 경우, 이 수식어는 특정한 음악적 기록 및 비주얼 선택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모든 곡이 똑같이 들리지 않으면서도 밝은 에너지를 유지하는 것이 이들 그룹의 가장 강력한 정체성인 만큼, 이번 새 앨범은 그 균형감을 다시 한번 시험할 준비를 마친 것으로 보인다.

'Glow ME', 풀 앨범 규모로 찾아온다

'Glow ME'가 오는 7월 21일 발매를 앞둔 가운데, 공개된 트랙리스트는 이번 컴백이 단일 곡 위주의 여름 발매를 넘어 더 넓은 스펙트럼을 담아냈음을 보여준다. 관련 보도에 따르면 이번 앨범에는 "Vitamin ME", "ETERNAL", "Pocket Treat", "Blue Heart", "Screen Time", "Teacher", "Cold Blood", "Why do I cry?", "DAY 1", "Wonderland" 등 총 10곡이 수록됐다.

이처럼 확장된 구성은 프로미스나인이 밝은 대중적 이미지 너머의 폭넓은 감정선을 보여줄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지난 '킬링 보이스' 무대는 그룹의 가장 찬란한 모습만을 부각하는 데 그치지 않았다. "Like You Better"와 "LOVE = Disaster" 같은 곡들을 통해 차분하고 절제된 매력을 선보였으며, 마지막으로 "Vitamin ME"를 예고하며 극적인 대비를 이루었다.

홍보용 콘셉트 포토 역시 세련된 계절감을 예고했다. 지난 7월 14일 공식 SNS 채널을 통해 공개된 'Glow ME'의 두 번째 콘셉트 이미지는 화이트 스타일링과 과일을 모티브로 한 디테일을 활용해 타이틀곡의 싱그럽고 비타민 같은 콘셉트를 강조했다. 보도에 따르면 오렌지, 블루베리, 체리, 레몬, 복숭아와 관련된 소품들을 배치해, 이번 컴백이 단순하고 귀여운 느낌에 머물지 않고 앨범의 밝은 비주얼 방향성에 맞춘 완성도 높은 분위기를 자아냈다.

이러한 비주얼 전략은 프로미스9에게 매우 중요하다. 이 그룹은 친숙함과 새로움을 동시에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멤버들은 팬들이 알고 있는 청량한 이미지를 버리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이번 활동은 기존의 이미지를 더욱 성숙한 계절적 브랜드로 다듬어, 단순히 여름 싱글에 머물지 않고 정규 앨범까지 아우를 수 있는 역량을 보여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딩고 프리뷰가 팬들에게 통한 이유

딩고 뮤직의 '킬링 보이스'는 단순히 타이틀곡을 홍보하는 것을 넘어, K-팝 아티스트들이 자신들의 음악적 내구성을 증명할 수 있는 유용한 무대가 되었다. 선정된 곡들을 연속해서 가창해야 하는 이 포맷은 일반적인 티저 영상보다 아티스트의 음색, 곡 간의 전환, 그리고 전체 카탈로그의 힘을 더 선명하게 드러낸다. 프로미스9의 경우, 이러한 포맷이 이번 컴백 서사와 완벽하게 맞아떨어졌다.

그룹을 처음부터 다시 소개할 필요는 없었다. 이번 퍼포먼스는 프로미스9의 여름 이미지가 지난 몇 년간 쌓아온 결과물임을 시청자들에게 상기시켰다. 기억하기 쉬운 곡들을 통해 그 흐름을 보여준 것이다. 'DM'의 산뜻한 자신감부터 'WE GO'의 탁 트인 도로 분위기, 'Stay This Way'의 여유로운 휴가 느낌, 그리고 'Supersonic'의 속도감 있는 밝음까지 이어졌다. 마지막으로 'Vitamin ME'가 등장했을 때, 이 곡은 이미 충분한 맥락을 확보한 상태였다.

이러한 맥락은 그룹의 전체 활동 흐름보다는 개별 곡을 통해 프로미스나인을 접했을 가능성이 높은 영어권 팬들에게 특히 유용하다. 이번 컴백은 단순히 계절감을 담은 새로운 타이틀곡을 내놓는 것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이는 두 번째 정규 앨범이라는 무게감을 바탕으로, 그룹이 가진 가장 강력한 강점 중 하나로 회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치열한 경쟁 구도 또한 배경을 이룬다. 한국 음악 매체들은 이미 여러 주요 여성 아티스트와 그룹이 컴백을 준비하거나 발매를 앞두고 있는 이번 여름을 '서머 퀸'들의 격전지로 규정했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프로미스나인의 강점은 충격 요법이 아닌 '일관성'에 있다. 그룹은 이미 7월과 8월의 분위기를 자아내는 기존의 음악적 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Glow ME"가 어떻게 그 감성을 현대적으로 업데이트했는지 리스너들에게 제시할 수 있다.

재창조가 아닌, 인지도를 바탕으로 구축한 컴백

"Glow ME" 프로모션의 가장 영리한 지점은 팬들에게 프로미스나인의 기존 매력을 잊으라고 요구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많은 K-팝 컴백이 더욱 어두워진 스타일링, 새로운 세계관, 혹은 갑작스러운 장르 전환을 통한 극적인 변신을 마케팅 포인트로 삼는다. 반면 프로미스나인은 이와 정반대의 길을 택했다. 기존의 정체성을 강화함으로써 그 색깔을 다시 한번 동시대적인 감각으로 재정립하고 있다.

"Vitamin ME"라는 타이틀만으로도 이러한 접근 방식이 명확히 드러난다. 이는 에너지와 청량함, 그리고 개인의 빛나는 매력을 암시하며, 그룹이 그동안 구축해 온 이미지와도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컨셉 포토와 라이브 프리뷰 역시 색감과 과일 디테일, 그리고 깔끔한 퍼포먼스 구도를 활용해 캠페인의 메시지를 직관적으로 전달하며 이러한 방향성을 뒷받침한다.

그렇다고 이번 앨범이 단조로운 구성에 그치는 것은 아니다. 공개된 트랙리스트를 살펴보면 따뜻한 감성의 "ETERNAL"부터 날카로운 분위기의 "Cold Blood"와 "Why do I cry?"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음악적 스펙트럼을 엿볼 수 있다. 만약 이 곡들이 감정의 폭을 확장하는 역할을 하고 "Vitamin ME"가 대중을 겨냥한 여름의 훅을 담당한다면, 이번 앨범 "Glow ME"는 단발성 발매보다 훨씬 강력한 그룹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현재 얻을 수 있는 핵심적인 결론은 명확하다. 프로미스나인이 이번 컴백을 통해 지난 몇 년간 정교하게 다듬어온 자신들만의 사운드를 온전히 증명하려 한다는 점이다. 최근 공개된 '킬링보이스' 프리뷰는 단순히 신곡을 홍보하는 수준을 넘어섰다. 그룹의 과거 여름 히트곡들과 차기 앨범을 연결함으로써, 티저를 통해 프로미스나인이 왜 이 계절과 그토록 밀접하게 맞닿아 있는지를 다시금 상기시켰다.

7월 21일 "Glow ME"가 발매되면, 과연 "Vitamin ME"가 "WE GO", "Stay This Way", "Supersonic"의 뒤를 이어 그룹의 대표적인 시즌 송 카탈로그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프리뷰가 보여준 흐름으로 미루어 볼 때, 프로미스나인은 여름이라는 화두를 외부에서 쫓아가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이 직접 정의해 온 영역으로 다시 당당히 발을 내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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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g Hojin
Jang Hojin

Entertainment Journalist · KEnterHub

Entertainment journalist specializing in K-Pop, K-Drama, and Korean celebrity news. Covers artist comebacks, drama premieres, award shows, and fan culture with in-depth reporting and analy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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