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예린, 서울 기자회견서 '브리저턴 시즌 4' 신데렐라 같은 여정 공개

한국계 호주 배우, 넷플릭스 대작 캐스팅 비하인드 스토리 전해

|3분 읽기0
하예린, 서울 기자회견서 '브리저턴 시즌 4' 신데렐라 같은 여정 공개

한국계 호주 배우 하예린이 3월 4일 서울에서 첫 대규모 기자회견을 열고, 충남 태안에서 촬영한 셀프테이프 한 편으로 넷플릭스 글로벌 히트작 '브리저턴 시즌 4'의 여주인공을 따기까지의 놀라운 여정을 털어놓았다.

서울 중심부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진행된 이 자리에서 하예린은 인생을 바꾼 순간을 회상했다. 어머니와 함께 충남 태안의 한 마트에 있을 때 에이전트로부터 브리저턴 오디션 연락을 받았고, 셀프테이프 촬영과 제출까지 단 24시간이 주어졌다고 밝혔다.

하예린은 "연기를 연습하고 별 기대 없이 보냈다. 절대 안 될 거라 확신했다"고 말했다. 며칠 뒤 감독진, 상대역 루크 톰프슨과 연이어 줌 미팅을 하게 됐고, 캐스팅 확정 전화를 받은 곳은 서울 강남역 근처였다. 옆에 있던 어머니는 그 자리에서 눈물을 터뜨렸다.

현대판 동화, 그 속의 깊이

'브리저턴 시즌 4'에서 하예린이 연기하는 소피 백은 은빛 드레스로 변장한 채 무도회에서 자유로운 영혼의 베네딕트 브리저턴의 마음을 사로잡는 하녀다. 이번 시즌은 리젠시 시대 영국을 배경으로 사랑, 정체성, 신분의 경계를 탐구한다.

하예린은 "소피는 겉으로는 강해 보이지만 내면은 연약한 인물이다. 복잡한 감정의 층위를 품고 있어 그것을 표현하는 과정이 가장 흥미로웠다"고 설명했다. 촬영이 시간 순서대로 진행돼 톰프슨과의 호흡을 자연스럽게 쌓아갈 수 있었다며 "유머 코드가 정말 잘 맞는다. 루크는 사랑이 넘치는 사람이자 멋진 친구"라고 따뜻하게 덧붙였다.

글로벌 흥행과 할머니의 자부심

이번 시즌은 조회 수 2억 8,000만 시간을 기록하며 넷플릭스 글로벌 톱 10 영어 TV 부문 1위를 차지하는 놀라운 성과를 거뒀다. 한국에서도 국내 인기 차트 2위까지 오르며, 한국계 배우의 할리우드 데뷔작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하예린은 할머니인 원로 배우 손숙에 대한 감동적인 이야기도 전했다. 시력이 좋지 않은 손숙은 TV 앞에 바짝 다가앉아 배우 동료들과 함께 시리즈 전편을 시청한 뒤, 손녀에게 자부심과 사랑이 담긴 메시지를 보냈다. 하예린은 "따뜻하면서도 뭉클했다"며 "할머니가 친밀한 장면은 좀 민망해하셨다"고 웃으며 밝혔다.

취약함과 대표성 사이에서

하예린은 친밀한 장면 촬영의 어려움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한국의 미적 기준이 특히 엄격하게 느껴질 수 있다며 "여성의 몸을 화면에서 평가할 권리가 있다고 생각하는 분위기가 있어 두려웠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제작팀의 인티머시 코디네이터가 장면을 세심하게 구성해 안전한 환경을 만들어줬고, 덕분에 최고의 연기를 끌어낼 수 있었다고 칭찬했다.

자신의 캐스팅이 할리우드 내 아시아인 대표성에 갖는 의미도 되돌아봤다. "아시아 배우들은 아직 갈 길이 멀다"며 "그 책임감의 무게를 느끼지만, 기꺼이 짊어지겠다"고 말했다. 때로 가면 증후군을 겪으며 자신의 성공이 단순한 행운인지 의문을 품기도 하지만, 사명감이 자신을 단단하게 잡아준다고 강조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하예린은 후속 시즌 복귀 가능성을 넌지시 내비쳤다. "소피가 브리저턴 가문의 일원이 된다면 다음 시즌에서 다시 만날 수 있지 않을까"라며 미소를 지어 보였다. 넷플릭스 대표 프랜차이즈와의 인연이 이어질 가능성을 열어둔 셈이다.

이 기사에 대한 반응을 남겨주세요!

저작권자 © KEnterHub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Jang Hojin
Jang Hojin

Entertainment Journalist · KEnterHub

Entertainment journalist specializing in K-Pop, K-Drama, and Korean celebrity news. Covers artist comebacks, drama premieres, award shows, and fan culture with in-depth reporting and analysis.

K-PopK-DramaK-MovieKorean CelebritiesAward Shows

댓글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하세요

로딩 중...

토론

로딩 중...

관련 기사

관련 기사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