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츠투하츠 이안, 유퀴즈 출연했다가 통편집당한 사연 고백
SM 8인조 신인 하츠투하츠와 스타쉽 키키, '아는 형님'에서 5세대 걸그룹 대전 펼쳐

SM 엔터테인먼트의 차트 석권 걸그룹 하츠투하츠의 멤버가 되기 전, 이안에게는 아무도 몰랐던 방송 출연 이력이 있었다. 3월 14일 방송된 JTBC '아는 형님'에서 이안은 어린 시절 유재석의 인기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퀴즈를 맞히고 상금까지 받았지만, 정작 해당 분량이 모두 편집됐다는 사연을 털어놨다.
이 고백에 '아는 형님' 출연진과 관객석 모두 폭소를 터뜨렸고, 이 장면은 하츠투하츠와 키키가 출연한 '5세대 걸그룹 대전' 특집의 하이라이트로 떠올랐다. 단순한 웃긴 에피소드를 넘어, 오늘날 K-pop 아이돌들이 무대에 서기까지 얼마나 구불구불한 길을 걸어왔는지 보여주는 순간이기도 했다.
꼬마 스타에서 차트 정상까지
이안은 어릴 때부터 넘치는 끼를 주체할 수 없어 크리에이터와 키즈 모델로 활동했다고 밝혔다. SM 엔터테인먼트 연습생이 되기 훨씬 전부터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한 셈이다. 그중 하나가 바로 유재석과 조세호가 진행하는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의 길거리 인터뷰 촬영이었다.
이안은 "길거리 인터뷰에 나가서 퀴즈를 맞히고 상금까지 받았는데, 방송에서는 통편집을 당했다"고 밝혀 출연진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서장훈은 "유재석을 만나서 다행이지, 강호동을 만났으면 두 시간 동안 잡혀 있었을 것"이라며 재치 있게 받아쳤다.
방송을 시청한 팬들도 그 아이러니에 주목했다. 한때 방송에 내보낼 가치가 없다는 판단을 받았던 소녀가, 지금은 5세대 K-pop을 대표하는 얼굴 중 하나가 된 것이다. 하츠투하츠는 2025년 SM 엔터테인먼트에서 데뷔한 이후 음원 차트 상위권을 장악하며 소녀시대, 레드벨벳, aespa로 이어지는 SM 걸그룹 계보의 정통 후계자로 자리매김했다.
5세대 걸그룹의 맞대결
이날 '아는 형님'은 5세대 걸그룹 중 가장 주목받는 두 팀의 맞대결로 꾸며졌다. 카르멘, 지우, 유하, 스텔라, 주은, 에이나, 이안, 예온으로 구성된 하츠투하츠가 데뷔 전부터 선배 IVE와 비교되며 화제를 모은 스타쉽 엔터테인먼트 소속 키키와 맞붙었다.
방송에서는 '아는 형님'을 K-pop 그룹의 예능 실력 검증 무대로 만들어온 대본 없는 웃음 코드가 넘쳤다. 두 그룹은 복화술, 3초 만에 똥머리 묶기 대결, 저글링, 선배 MC들과의 저음 배틀 등 숨겨진 재능을 마음껏 뽐냈다. 5세대 아이돌 문화의 진화를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했다. 이 세대의 그룹들은 노래와 춤뿐 아니라 예능 실력까지 갖추고 방송에 나온다.
하츠투하츠는 고급스러운 교복 스타일링으로 첫인상을 사로잡았다. 강호동은 "그건 보통 교복이 아니잖아"라며 SM 엔터테인먼트가 하츠투하츠에 구축한 하이패션 브랜드 정체성을 짚었다. SM 선배 그룹들의 계보를 잇는 프리미엄 스타일링이 돋보인 순간이었다.
키키, 'IVE 동생 그룹' 수식어에 당당한 답변
키키는 데뷔 전부터 따라다닌 수식어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입을 열었다. 민경훈이 IVE와의 끊임없는 비교가 부담스럽지 않냐고 묻자, 키키 멤버들은 "'IVE 동생 그룹'이라는 타이틀이 전혀 부담스럽지 않다, 오히려 감사하다"고 답해 신인답지 않은 성숙함을 보여줬다.
키키는 독특한 그룹명의 비하인드 스토리도 공개했다. "처음 그룹명을 들었을 때 잘못 들은 줄 알았다"며 웃었고, "웃음소리를 떠올리게 해서 지금은 좋아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 솔직한 모습이 출연진과 시청자 모두의 호감을 샀다.
세대 차이가 만든 최고의 웃음
이안의 '유퀴즈' 통편집 사연과 함께 이 에피소드의 가장 화제가 된 장면은 하츠투하츠 멤버 에이나의 어머니가 올해 42세인 '아는 형님' 출연진 김희철과 동갑이라는 사실이 밝혀진 순간이었다. 슈퍼주니어 출신의 재치왕 김희철은 즉시 이 정보를 활용했다. "이제부터 나를 아빠라고 불러도 된다"는 한마디에 녹화장이 폭소로 뒤집어졌다.
이 장면은 K-pop에서 진행 중인 세대교체를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1세대, 2세대 K-pop 베테랑이 다수인 '아는 형님' 출연진은 자신들의 자녀뻘 되는 아티스트들과 마주 앉았지만, 그 젊은 아이돌들은 선배 세대 못지않은 팬덤과 차트 장악력을 자랑한다. 유머 속에 K-pop이라는 산업의 끊임없는 세대 갱신이라는 깊은 울림이 담긴 순간이었다.
치열한 경쟁 속 떠오르는 별
이번 '아는 형님' 출연은 두 그룹 모두에게 중요한 시기에 이루어졌다. 하츠투하츠는 SM 엔터테인먼트 데뷔 이후 꾸준히 입지를 넓히며 음원 차트에서 의미 있는 성적을 거두고 있다. 탄탄한 보컬, 칼군무, 개별 멤버의 매력이 SM 역대 최고 성공 그룹들과 비교되는 호평을 받고 있다.
키키에게는 스타쉽 엔터테인먼트라는 소속사가 기회이자 과제다. IVE가 국내외 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만큼, 세계적 수준의 걸그룹 육성 노하우를 갖춘 환경에서 데뷔한다는 이점이 있다. IVE와의 비교를 피하지 않고 당당히 받아들이는 자세는 키키가 자신만의 정체성을 확립해 나가는 과정에서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5세대 K-pop은 장르 역사상 가장 치열한 경쟁 구도로 전개되고 있다. 주요 기획사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새 걸그룹을 내놓는 상황에서, '아는 형님' 같은 예능 출연은 이중의 효과를 발휘한다. 무대 위 페르소나 너머 아이돌의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주고, SNS에서 확산되는 바이럴 장면을 만들어낸다. 하츠투하츠와 키키는 그 무대에 충분히 준비된 모습을 증명했고, 이안의 경우 방송에서 자신의 분량을 받기 훨씬 전부터 이미 준비가 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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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 Journalist · KEnterH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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