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엔터테인먼트가 마침내 K팝 최악의 악성 유튜브 채널에 배상금을 받아냈다
법원, 에스파·엑소·레드벨벳 명예훼손 혐의로 소장에 1억 7,000만 원 배상 명령

한국 법원이 K팝 온라인 명예훼손 소송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판결 중 하나를 내렸다. 유튜브 채널 '소장'의 운영자가 SM엔터테인먼트와 소속 아티스트들에게 합계 1억 7,000만 원 — 약 1억 2,000만 원 상당 — 을 지급하라는 명령을 받은 것이다. 에스파, 엑소, 레드벨벳을 겨냥한 수년간의 공격에 대한 배상이다.
4월 22일 서울중앙지법 민사14부가 선고한 이번 판결은 에스파, 엑소, 레드벨벳과 SM엔터테인먼트 법인에 대한 손해배상액을 포함한다. 오랜 세월 소장이 허위 정보와 인신공격을 퍼뜨리는 것을 지켜봐온 팬들에게 이 판결은 그들이 오래전부터 요구해온 책임의 귀결이다.
소장이란 누구인가 — 이 사건은 왜 중요한가
K팝 온라인 커뮤니티를 접해본 적이 있다면 소장 채널을 한 번쯤은 마주쳤을 것이다. 이 유튜브 채널은 K팝 아이돌의 비밀 정보를 폭로한다는 영상으로 대규모 구독자를 모았는데, 추측과 루머, 그리고 노골적인 허위 사실을 그럴듯하게 보이게 만드는 요소들과 교묘히 섞어 영상을 제작했다.
소장은 시간이 흐르면서 법원이 나중에 '사이버 렉카' 운영이라고 명명할 형태로 변질됐다. 단순한 가십이 아니라 특정 아티스트의 명예와 생계를 조직적으로 훼손하기 위해 설계된 콘텐츠를 생산했다. SM엔터테인먼트의 4세대 대표 그룹인 에스파는 가장 빈번하게 표적이 된 그룹 중 하나였다. 오랜 활동 이력을 가진 엑소와 레드벨벳도 마찬가지였고, 그 긴 경력은 소장에게 수년간의 '소재'를 제공했다.
SM엔터테인먼트는 더 이상 지켜볼 수 없었다. 2024년 4월 소장 채널 운영자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고, 2년의 법적 과정 끝에 최종 판결이 내려졌다.
판결 내용: 법원이 명령한 것들
4월 22일 판결은 1억 7,000만 원의 배상금을 두 항목으로 나눈다. 첫 번째 항목인 1억 3,000만 원은 아티스트인 에스파, 엑소, 레드벨벳에게 직접 지급된다. 소장의 영상이 이들의 개인적 명예와 존엄에 끼친 직접적 피해를 보상하는 금액으로, 한국 법은 이를 기본권으로 인정한다.
두 번째 항목인 4,000만 원은 법인인 SM엔터테인먼트에 지급된다. 법원은 소장이 아티스트의 명예와 이미지를 훼손함으로써 회사의 영업 활동과 브랜드 가치에도 실질적인 피해를 줬다고 판단했다. 법원이 이런 형태의 영업 방해 청구를 인정한 것은 주목할 만하다. 아티스트에 대한 피해가 단순히 개인 차원에 그치지 않으며, 측정 가능한 상업적 결과를 수반하고, 소속사가 그 결과에 대해 직접 배상을 청구할 수 있음을 확립한 판결이다.
금전적 배상 외에도 소장 운영자는 집행유예 3년의 징역 2년 선고와 120시간의 사회봉사 명령을 받았다. 형사처벌은 민사 배상이 담아낼 수 없는 차원을 더한다. 이런 종류의 콘텐츠 제작이 단순히 해로운 행위가 아니라 형사상 범죄라는 공식적 선언이다.
법원이 사용한 언어
법원이 강한 표현을 쓰는 일은 흔치 않지만, 이번 판결은 눈에 띄게 직접적이었다. SM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법원은 "소장 채널을 통해 SM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들에 관한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인신공격이나 경멸적 표현을 담은 영상을 제작·게시해 공연히 모욕했다"고 판시했다.
판결은 한발 더 나아갔다. "이는 의견 표명의 범위를 명백히 벗어나 가수들의 명예와 인격권을 중대하게 침해한 것이다." 여기서 핵심은 '의견 표명의 범위를 명백히 벗어났다'는 표현이다. 소장의 콘텐츠를 보호받는 논평이나 정당한 비판이 아닌, 법적으로 명예훼손에 해당하는 선을 넘은 행위로 명시적으로 규정했다.
이번 판결은 2025년 1월 1심 판결을 유지한 것이다. 4월 항소심은 그 판결을 확인·확정했으며, 이는 운영자가 이미 1심에서 패소했고 항소로도 뒤집지 못했다는 의미다.
소장의 누적 전과
이 사건은 고립된 사례가 아니다. 소장 운영자는 아이브 멤버 장원영을 상대로 한 별도 사건에서 이미 유죄 판결을 받은 바 있다. 장원영은 소장 채널에서 가장 집중적으로 표적이 된 연예인 중 한 명이었다. 그 사건에서 운영자는 2억 1,000만 원의 배상과 집행유예 2년의 징역형, 사회봉사 명령을 받았다.
여러 사건, 여러 기획사, 여러 표적 아티스트에 걸쳐 유죄 판결이 쌓이는 것은 단순한 연속적 법적 패배 이상을 의미한다. 지속적인 패턴의 증거이며, 한국 법원은 이에 대응해 소장이 실제로 무엇을 했고 그것이 왜 불법인지를 갈수록 명확하게 판단하고 있다.
한때 인터넷 가십이나 팬들의 드라마로 취급되던 것이 이제는 사건별로, 특정 가능한 피해자와 정량화할 수 있는 피해를 동반한 조직적 명예훼손 캠페인으로 인정받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의 지속적 의지
SM엔터테인먼트는 판결 이후 발표한 입장에서 앞으로의 방향을 분명히 했다. "불법 행위, 범죄적 행위, 인신공격, 모욕적 표현, 허위 사실 유포 등으로부터 아티스트를 보호하기 위한 강력한 법적 대응을 지속해 나갈 것입니다."
이 의지는 SM이 이러한 보호 목적으로 구축한 제도적 인프라에 의해 뒷받침된다. 명예훼손, 불법 티켓 재판매, 저작권 침해 신고를 처리하는 전용 아티스트 권리 보호 서비스 '광야 119' 플랫폼은 K팝 기획사 중에서도 법적 보호를 사후 수습 조치가 아닌 지속적인 운영 우선순위로 삼는 가장 눈에 띄는 사례 중 하나다.
K팝 아티스트들에게 이번 판결이 의미하는 것
소장 판결은 K팝 업계 전반에서 악성 온라인 콘텐츠 대응 방식이 변화하는 흐름의 일부다. 수년간 아티스트, 기획사, 팬들은 이른바 '사이버 렉카' 채널들이 아이돌 그룹을 허위 콘텐츠로 공격하며 수백만 조회수를 쌓는 것을 지켜봤다. 이 채널들은 수익성이 높고 폐쇄하기 어려웠으며, 익명성 덕분에 책임을 묻는 것이 불가능한 것처럼 보이는 공간에서 운영됐다.
그 공간이 좁아지고 있다. 소장 사건들과 다른 기획사 및 아티스트들이 취한 법적 조치들은 디지털 명예훼손을 효과적으로 추적할 수 있는 법적 프레임워크의 발전을 보여준다. 각각의 성공적인 사건은 다음 사건을 더 강하게 만드는 판례를 쌓아간다.
Weverse, X(트위터), 레딧 등 플랫폼의 팬 커뮤니티는 이번 판결을 의미 있는 진전으로 환영했다. 많은 이들이 1억 1,500만 달러 상당이 소장 규모의 채널이 수년간 벌어들일 수 있는 금액과 비교하면 적은 편이지만, 형사 유죄 판결과 그것이 만들어내는 법적 기록이 금전적 수치 이상의 무게를 갖는다고 지적했다. 단일 채널에 대한 집행유예 징역 선고와 복수의 민사 판결은 그 채널의 지속적 운영을 법적으로, 재정적으로, 평판 면에서 점점 더 유지하기 어렵게 만든다.
현재 5월 29일 두 번째 정규 앨범 LEMONADE 발매를 앞두고 있는 에스파에게 이번 판결은 힘든 한 챕터의 마무리다. 수년간 집요한 표적 괴롭힘을 견뎌온 엑소와 레드벨벳에게는 그 피해가 실재했고, 측정 가능했으며, 법적 구제가 마땅히 이루어져야 함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다.
법원과 SM엔터테인먼트가 보내는 메시지는 갈수록 무시하기 어려워지고 있다. K팝이 조직적 온라인 명예훼손에 오랫동안 보여온 관용은 법적 한계에 도달했다.
이번 판결은 특정 아티스트들에 대한 것을 넘어, 소장과 같은 공간에서 운영하는 수십 개의 유사 채널에도 신호를 보낸다. K팝 온라인 생태계는 오랫동안 연예인 루머와 허위 서사를 유통하는 익명 채널들의 하위 문화를 품어왔다. 이제 그 채널들은 한국 법원이 그 배후의 사람들을 지목하고, 기소하며, 재정적으로 처벌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것을 — 그들이 얼마나 많은 익명의 레이어를 쌓아두든 상관없이 — 명확히 알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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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 Journalist · KEnterHub
Entertainment journalist specializing in K-Pop, K-Drama, and Korean celebrity news. Covers artist comebacks, drama premieres, award shows, and fan culture with in-depth reporting and analy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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