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재균, JTBC 스튜디오에서 방탄소년단 댄스로 화제 몰이

전직 야구스타의 '톡파원 25시' 홀리건 무대가 인터넷을 뒤집다 — 멘토 전현무도 뿌듯함을 감추지 못해

|수정됨|6분 읽기0
황재균, JTBC 스튜디오에서 방탄소년단 댄스로 화제 몰이

전직 프로야구 스타 황재균이 2026년 5월 11일 JTBC 톡파원 25시 209화 게스트로 출연해 방탄소년단(BTS)의 '홀리건'을 직접 춤으로 선보이며 스튜디오와 인터넷을 발칵 뒤집어 놓았다. 은퇴한 '만루 황제'가 K-팝 댄스 챌린지에 온몸을 던지는 이 장면은 방송 최고의 하이라이트로 단번에 떠올랐다.

선글라스와 가죽 재킷을 갖춰 입고 등장한 황재균은 MC 전현무가 "지금 방송 예능 갈망 지수 1위"라고 소개한 직후 스튜디오 바닥으로 걸어 나갔다. 아무도 예상치 못한 것은 그가 보여준 실력의 수준이었다. 리듬감 넘치는 완성도 높은 무대에 김숙이 "진짜 잘 한다"고 탄성을 질렀고, 전현무는 진심 어린 박수를 이끌었다.

만루 황제에서 예능 신인으로

황재균은 20년 가까이 한국 프로야구에서 가장 사랑받는 강타자로 활약했다. '만루 황제'라는 별명은 결코 가벼이 붙여진 게 아니었다. 압박 속에서 클러치 능력으로 쌓아 올린 커리어의 훈장이었다. 그리고 그 집중력은 생방송 TV에서도 유효하다는 사실이 이날 입증됐다.

야구 은퇴 후 황재균은 쉽지 않은 전환기를 솔직하게 털어놓고 있다. 올해 초 유튜브 채널 '새고_F5-덕밥집'에 출연해 "평생 야구를 훈련했는데 예능이 오히려 더 어렵다"고 고백했다. 올해 수입이 0원이라는 발언도 나왔다. 주식 투자에서 한 종목 30% 손실 중이라고 밝히면서도 "그래도 시장을 믿는다"며 유쾌하게 마무리했다.

이 솔직함이 황재균의 트레이드마크가 되어 가고 있다. 많은 은퇴 선수들이 예능 초기에 이미지 관리에 공을 들이는 반면, 황재균은 취약함과 자기 비하 유머에 오히려 기댄다. 2024년 가수 지연(T-ara)과의 이혼은 이미 힘든 전직 과정에 대중의 시선까지 더했다. 하지만 황재균은 그 관심을 에너지로 전환해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제니 백댄서에게 배운 홀리건

BTS 무대는 즉흥이 아니었다. 황재균은 이 프로그램을 위해 홀리건 챌린지를 따로 연습했으며, 안무를 가르쳐 준 스승이 바로 블랙핑크 제니의 전속 백댄서였다고 밝혔다. K-팝 댄스 생태계에서 메인 아티스트의 전속 댄서에게 레슨을 받는 것은 꽤나 상징적인 일이다. 황재균이 이 변화를 얼마나 진지하게 임하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찬원이 스튜디오 세트 뒤에서 누군가 어른거리는 것을 발견하고 "저거 댄스 선생님이에요?"라고 묻자, 스튜디오는 웃음바다가 됐다. 야구 레전드가 예능 무대를 위해 K-팝 댄스 코치까지 섭외했다는 사실 자체가 아무도 예상 못한 반전이었다. 해당 강사는 황재균의 무대를 지켜본 후 따뜻한 평가를 건넸고, 그 장면이 이 순간을 더욱 빛냈다.

황재균은 또한 멘토이자 오랜 친구인 전현무에게 보이스 레슨도 받고 있다고 밝혔다. 방송 친화적인 목소리를 만들기 위해 의도적으로 톤을 높이는 연습을 해왔다. 방송에서 가장 재미있었던 장면 중 하나는 전현무의 목소리가 오히려 한껏 낮아진 것을 김숙이 지적하자 전현무가 "오늘은 특파원이 주인공이니까요"라고 무표정하게 받아친 대목이었다. 스튜디오가 폭발했다.

세계 버거 투어, 2부를 사로잡다

황재균의 무대 외에도 이번 화는 톡파원 25시의 시그니처 포맷을 충실히 구현했다. 전 세계에 파견된 특파원들의 생생한 리포트다. 이번 에피소드에서는 일본과 미국으로 특파원이 파견돼 세계 버거 문화를 깊이 파고들었다.

일본 리포트에서 단연 눈길을 끈 것은 소프트쉘 크랩 타워 버거였다. 껍질째 통째로 들어간 게를 번에 넣은 이 버거는 1만 원 안팎에 판매됐다. 특파원은 "일본 오마카세를 먹는 것 같은 고급스러운 느낌"이라고 표현했고, 스튜디오 패널들은 즉각적인 반응을 보였다. 두 번째 일본 하이라이트는 쑥갓 튀김 버거로, "파전 테두리처럼 바삭한 식감"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미국 리포트는 로스앤젤레스에서 진행됐다. LA는 2023년 미국인 설문에서 전국 최고의 버거 도시로 선정된 곳으로, 수십 년에 걸친 이민자 음식 문화가 만들어 낸 독창적인 버거들이 가득하다. 일본의 정밀한 창의성과 LA의 다문화 용광로를 대비시킨 이 구성 덕분에 에피소드 후반부가 탄탄한 서사를 얻을 수 있었다.

예능인 황재균의 탄생

황재균의 예능 데뷔가 흥미로운 이유는 단순히 유명 스포츠 스타의 신선한 도전 때문이 아니다. 핵심은 그가 자신을 '챔피언'으로만 알던 대중 앞에서 진심으로 취약함을 드러낼 줄 안다는 데 있다. 수입 0원 고백, 야구보다 예능이 더 어렵다는 솔직한 토로, 가죽 재킷을 입고 생방송에서 K-팝 댄스를 선보이는 것. 이 모든 것은 레거시를 지키려는 사람의 행보가 아니라, 새로운 시작을 처음부터 만들어 나가는 사람의 행보다.

한국 예능계의 베테랑 전현무는 멘토 역할을 분명히 즐기고 있으며, 경험 많은 방송인과 진짜 신인 사이의 케미는 자연스러운 온기와 생동감을 만들어 낸다. 황재균이 두 사람의 우정을 표현한 방식도 인상적이다. "그는 우리 집에 안 오니까 내가 그 집에 가요." 진정한 멘토십과 진심 어린 우정이 버무러진 이 관계가 황재균의 초기 예능 커리어를 정의하는 특징이 될지도 모른다.

JTBC 톡파원 25시는 매주 월요일 오후 8시 5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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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k Chulwon
Park Chulwon

Entertainment Journalist · KEnterHub

Entertainment journalist focused on Korean music, film, and the global K-Wave. Reports on industry trends, celebrity profiles, and the intersection of Korean pop culture and international audien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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