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사, 북미 11개 도시 솔로 팬콘 투어 돌입… 마마무 솔로 아티스트 중 가장 대담한 행보

화사가 2025년 3월 11일 시애틀을 시작으로 첫 단독 북미 팬콘 투어에 돌입한다. 'HWASA the 1st FANCON TOUR [Twits]'라는 타이틀을 건 이번 투어는 미국과 캐나다 11개 도시를 3주에 걸쳐 순회하며, Live Nation이 프로듀싱을 맡았다. 마마무에서 가장 국제적 인지도가 높은 솔로 아티스트인 화사가 한국 밖에서 구축한 가장 대규모 솔로 라이브 인프라다.
시애틀, 오클랜드, 로스앤젤레스, 댈러스, 휴스턴, 애틀랜타, 워싱턴 DC, 브루클린, 보스턴, 토론토, 시카고를 잇는 동선은 K-pop 콘서트 시장의 주요 북미 거점을 빠짐없이 관통한다. 동시에 화사라는 솔로 아티스트가 페스티벌이나 오프닝 무대가 아닌, 중형 공연장 단독 투어를 채울 수 있는 진정한 투어링 아티스트임을 증명하는 시험대이기도 하다.
이번 투어가 화사의 솔로 커리어에 중요한 이유
마마무 안에서 화사가 걸어온 솔로 행보는 K-pop 3세대 전성기에 팬덤을 쌓은 아티스트가 4세대 시대에 어떻게 재포지셔닝되는지를 보여주는 흥미로운 사례다. 2014년 마마무로 데뷔한 화사는 그룹 활동 전성기 내내 '그룹 밖에서도 독자적인 헤드라인을 만들어내는 멤버'로 입지를 다졌다. 대담하고, 무대 위 존재감이 압도적이며, 기존 아이돌 퍼포먼스의 틀에 기대지 않는 음악적 자신감이 화사만의 무기였다.
2019년 솔로 EP '마리아'와 2020년 정규 앨범은 마마무 멤버들이 각자 병행 트랙을 구축하던 시기에 화사의 솔로 상업성을 확인시켜 준 작품이다. 2025년 현재, 화사는 그룹 맥락과는 확연히 다른 라이브 공연을 제공할 수 있는 독립적 솔로 아티스트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Twits' 투어가 팬콘 형식을 택한 것도 의미심장하다. 팬콘은 풀스케일 콘서트 프로덕션보다 아티스트와 팬 사이의 거리가 훨씬 가까운, 팬 중심 이벤트다. 이는 화사의 관객이 '화사 티켓'을 살 때 실제로 기대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정확히 이해한 선택이다. 스펙터클이 아니라 직설적이고 유쾌하며, 작은 공간에서도 빛이 바래지 않는 퍼포머와 관객 사이의 특별한 관계에 기반한 경험이다.
11개 도시 동선이 시사하는 것
3주간 11개 도시, Live Nation 프로듀싱이라는 규모는 업계 최상위 4~5개 그룹 멤버가 아닌 K-pop 솔로 아티스트에게는 상당히 탄탄한 투어 인프라다. 시애틀부터 시카고까지 이어지는 도시 선정은 한인 커뮤니티와 비한인 K-pop 팬덤이 가장 밀집된 지역을 정확히 겨냥한 결과물이다. 이는 단순히 아시안 아메리칸 인구 분포를 따른 것이 아니라, Live Nation의 K-pop 투어링 인프라가 화사 관객의 분포를 학습해 설계한 동선이다.
Live Nation이 프로듀서로 참여했다는 사실은 이번 투어가 K-pop 전문 프로모터 생태계가 아닌 주류 콘서트 산업의 인프라 안에서 운영된다는 신호다. 이 차이는 공연장, 티켓 인프라, 프로모션 범위를 결정짓기 때문에 중요하다. K-pop 전문 프로모터는 기존 K-pop 팬층에 효과적으로 도달할 수 있지만, Live Nation의 플랫폼은 K-pop 전용 채널이 아니었다면 만나지 못했을 일반 공연 관객에게까지 아티스트를 노출시킬 수 있다. 화사의 솔로 브랜드 구축에 있어 Live Nation 프로듀싱은 동선 설계만큼이나 핵심적이다.
투어명 'Twits'가 전하는 메시지
투어명 'Twits(트위츠)'는 화사의 확립된 크리에이티브 세계관 안에 이번 공연을 위치시킨다. 화사가 솔로 커리어 내내 구사해 온 특유의 장난기 넘치고 관습을 거부하는 자기표현 방식을 그대로 담고 있다. 아이돌에서 아티스트로의 전환에 으레 따라붙는 엄숙함을 거부하고, 이 모든 것을 위트 있게 다루는 페르소나가 바로 화사다.
팬콘 형식이 이를 뒷받침한다. 한국 엔터테인먼트에서 팬콘은 콘서트의 형식적 거리감을 줄인 행사다. 아티스트가 관객에게 더 직접적으로 말하고, 코미디와 개인적 교감이 구성에 녹아들며, 퍼포먼스의 기술적 스펙터클보다 퍼포머와 팬의 관계에 방점을 찍는다. 음악 못지않게 인간적 매력으로 사랑받아 온 화사에게 팬콘은 '콘서트홀을 채우지 못해 선택한 타협안'이 아니라, 지난 10년간 팬들과 쌓아 온 관계를 가장 잘 담아내는 최적의 형식이다.
2025년 마마무 솔로 활동의 넓은 맥락
마마무 멤버들은 각자 그룹 정체성과 대립하는 것이 아니라 대화하는 솔로 커리어를 구축해 왔다. 화사의 북미 'Twits' 투어는 마마무 멤버 중 가장 지리적으로 야심 찬 솔로 라이브 행보다. 3주간 11개 도시를 순회하며, 이전의 어떤 마마무 관련 솔로 활동보다 깊숙이 북미 라이브 시장에 진입한다.
이 도전이 던지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마마무를 통해 쌓고 솔로 활동으로 확장한 화사의 관객이 이 규모의 투어를 지탱할 만큼 실재하며 충분히 분포되어 있다는 것이다. 3월 11일 시애틀 공연이 그 주장의 증명 과정을 시작한다. 북미에서 더 큰 규모의 솔로 라이브 인프라를 향해 나아가는 투어링 아티스트에게, Live Nation이 프로듀싱한 11개 도시 첫 투어는 바로 다음 투어를 위한 토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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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 Journalist · KEnterHub
Entertainment journalist focused on Korean music, film, and the global K-Wave. Reports on industry trends, celebrity profiles, and the intersection of Korean pop culture and international audien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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