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리, 넷플릭스 '이 사랑, 통역이 되나요?'로 문화의 가교 역할을 논하다

재일 한국인 3세 배우 현리가 나나미 역 비하인드와 디즈니+ '킬러들의 쇼핑몰 2' 액션 데뷔를 이야기하다

|3분 읽기0
현리, 넷플릭스 '이 사랑, 통역이 되나요?'로 문화의 가교 역할을 논하다

배우 현리가 넷플릭스 인기 로맨틱 코미디 시리즈 "이 사랑, 통역이 되나요?"에서 단연 돋보이는 연기를 펼치고 있다. 일본 톱스타 쿠로사와 히로(후쿠시 소타 분)의 냉철한 매니저 나나미 역을 맡은 현리는 드라이한 위트와 조용한 깊이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서울 삼청동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재일 한국인 3세인 현리는 유창하고 자연스러운 한국어를 구사했는데, 이는 극 중 서툰 한국어를 구사하는 캐릭터와는 사뭇 대조적이었다.

독보적인 문화의 가교

일본에서 태어나고 자란 재일 한국인 3세인 현리는 2006년부터 연기 활동을 시작해 2014년 제29회 다카사키 영화제에서 "물의 소리를 듣다"로 신인여우상을 수상했다. "너는 펫"(2017), "아이 러브 유"(2024) 등 일본 작품에 출연해왔으며, 애플TV+ "파친코"에서는 윤여정, 이민호와 함께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이 사랑, 통역이 되나요?" 캐스팅은 제작진이 로케이션 헌팅을 위해 일본을 방문했을 때 이루어졌다. 현리는 망설임 없이 출연을 수락했다고 회상하며, 마침 한일 공동 프로젝트가 엔터테인먼트 업계 전반에서 활발해지던 시기와 맞물렸다고 전했다.

나나미의 차가운 외면 만들기

현리는 나나미를 준비하면서 매니저의 역할이 진정 무엇을 의미하는지 다시 생각해야 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함께 일했던 대부분의 매니저가 따뜻하고 살뜰한 사람들이었기에, 현실을 그대로 따라 하기보다는 히로를 향한 캐릭터의 보호 본능에 집중했다. 연출팀은 촬영장에서 히로와 눈도 마주치지 말라는 지시를 내렸는데, 어려운 주문이었지만 결과적으로 나나미 특유의 냉담함을 완성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현리는 나나미의 차가움이 선택적이라는 점도 언급했다. 히로가 잘못된 행동을 할 때 주로 드러나는 것으로, 진정한 무관심이 아니라 교정하는 힘으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시리즈 전반에 걸쳐 히로의 캐릭터가 성장하면서 나나미의 태도도 함께 변화한다.

후쿠시 소타와의 재회

흥미롭게도 "이 사랑, 통역이 되나요?"는 현리와 후쿠시 소타의 첫 협업이 아니다. 두 사람은 일본 법률 드라마 "변호사 소돔"(2023)에서 라이벌 주인공으로 함께 출연한 바 있다. 사기 전문 변호사를 다룬 서스펜스 드라마에서 쌓은 호흡이 넷플릭스 작품의 매니저-연예인 관계로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한국식 제작 시스템 경험기

현리는 한국과 일본 제작 시스템의 차이에 대한 소감도 전했다. 카메라 앞 연기 자체는 비슷하게 느껴졌지만, 촬영 전에 세밀한 카메라 테스트를 통해 의상부터 앵글까지 캐릭터 표현을 정밀하게 조율하는 한국식 방식이 인상적이었다고 한다. 반면 일본에서는 촬영 전 리허설에 더 많은 비중을 두는 편이라고 비교했다.

새로운 도전을 향해

현리의 다음 작품은 이전과는 전혀 다른 장르다. 디즈니+ 시리즈 "킬러들의 쇼핑몰 시즌 2"에서 오사카 지부 팀장 Q역을 맡아 첫 액션 연기에 도전한다. 한국 체류 기간 동안 체력 훈련과 안무 준비에 상당한 시간을 투자했다고 한다. 장기적인 비전에 대해 현리는 앞으로도 여러 나라와 다양한 문화적 맥락에서 오래도록 연기를 이어가고 싶다는 소박한 바람을 밝혔다.

이 기사에 대한 반응을 남겨주세요!

저작권자 © KEnterHub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Park Chulwon
Park Chulwon

Entertainment Journalist · KEnterHub

Entertainment journalist focused on Korean music, film, and the global K-Wave. Reports on industry trends, celebrity profiles, and the intersection of Korean pop culture and international audiences.

K-PopK-DramaK-MovieKorean CelebritiesGlobal K-Wave

댓글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하세요

로딩 중...

토론

로딩 중...

관련 기사

관련 기사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