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범과 LNGSHOT의 '4SHOVILLE', K-팝 역사를 새로 쓰다
베테랑 래퍼와 소속 보이그룹이 함께 만든 콜라보 믹스테이프 — 박재범은 이를 '역사'라 불렀다

박재범이 2026년 5월 18일 LNGSHOT과의 협업 믹스테이프 발매를 알리며, 이를 단순한 신보 발표가 아닌 하나의 역사로 규정했다. "오늘, 우리는 K-POP의 역사를 바꾼다! 역사가 만들어지고 있다!!"라고 적은 게시물과 함께, 자신과 네 멤버로 구성된 이 그룹이 증명하고자 했던 바를 담은 가사를 함께 공개했다.
이 믹스테이프 — '4SHOBOIZ Vol. 2: 4SHOVILLE' — 은 K-팝 레이블 CEO와 소속 그룹이 함께 제작한 최초의 협업 앨범이다. 관리와 예술 사이의 경계가 분명한 K-팝에서, 박재범은 LNGSHOT과 같은 트랙에 서서 하나의 유닛으로 함께 녹음하는 방식으로 그 관습을 깼다. 두 팀의 첫 TV 무대는 목요일 M Countdown EP.929에서 펼쳐진다.
LNGSHOT은 누구이며, 이것이 왜 중요한가
LNGSHOT은 오율, 류울, 우진, 루이 네 멤버로 구성된 그룹으로, 박재범이 2022년 설립한 MORE VISION 소속 첫 아이돌 그룹이다. 2026년 1월 앨범 'SHOT CALLERS'로 공식 데뷔하기 전까지, 믹스테이프 발매와 자체 제작 콘텐츠로 팬베이스를 다지며 멜론뮤직어워드 2025에서 박재범과 함께 무대에 올라 더 넓은 대중에게 이름을 알렸다.
성과는 숫자로 증명된다. 'SHOT CALLERS'가 발매될 당시 LNGSHOT은 이미 스포티파이에서 1억 스트리밍을 기록한 상태였다. 공식 데뷔 전 그룹으로서는 이례적인 수치다. 이들의 목표는 분명하다. "박재범의 아이돌"이라는 수식어를 넘어서는 것. 그런데 이번 믹스테이프는 그 목표를 전혀 다른 방식으로 풀어낸다. 그의 그림자에서 벗어나는 대신, 그를 직접 무대로 초대한 것이다. 그렇게 탄생한 이 작품은 어느 한쪽 혼자서는 절대 만들 수 없는 무언가가 됐다.
박재범이 직접 꺼낸 르브론 비유
'4SHOVILLE'의 역학을 설명하기 위해 박재범은 전혀 다른 분야의 비유를 끌어왔다. "이건 르브론이 브로니와 함께 뛰는 것과 같다 — 절대 일어날 수 없는 일"이라고 발표 캡션에 적었다. NBA 레전드 르브론 제임스가 자신의 아들과 같은 프로 리그에서 팀메이트로 뛴 순간을 빌린 것이다. 이 비유는 의도적이다. 한 세대를 대표하는 인물이 자신의 후계자와 같은 무대 위에, 스승이 아닌 동등한 파트너로 서는 것.
함께 공개된 가사 역시 직설적이다. "다들 우리가 누군지 모른다고 했지 박재범과 LNGSHOT, 우리가 그 증거야." K-팝과 힙합 씬에서 '누구(nugu)'는 아직 알려지지 않은 존재, 세상의 냉소를 받아내는 이름들에게 붙는 딱지다. 데뷔 전에 1억 스트리밍을 기록했다는 사실은 그 의심이 얼마나 빗나간 것이었는지를 보여준다. '4SHOVILLE'은 처음부터 틀리지 않았다는 선언이기도 하다.
박재범의 커리어, 그리고 이것이 자연스러운 이유
박재범의 K-팝·힙합 여정은 '4SHOVILLE'을 자연스러운 귀결로 느끼게 만든다. 2008년 투피엠의 리더 겸 메인 댄서로 데뷔한 그는, 2009년 그룹을 떠난 뒤 당시 업계에서 선례가 드물었던 아이돌 출신 솔로 래퍼이자 R&B 아티스트로 독립적인 커리어를 새롭게 쌓아갔다.
이후 한국 힙합 씬을 대표하는 AOMG와 H1GHR MUSIC을 설립했고, 2022년에는 MORE VISION을 창립했다. 솔로 정규 앨범만 여섯 장을 발표하며 아이유와의 협업 'GANADARA', 'Solo', 'Me Like Yuh', 'All I Wanna Do' 등을 통해 지하 씬과 주류를 동시에 사로잡는 드문 아티스트의 자리를 지켰다. 2024년 앨범 'THE ONE YOU WANTED'는 7년간의 R&B 작업을 한 장에 집약했다.
K-팝의 빠른 기준으로 보면 38세의 박재범은 베테랑이다. 그러나 그는 단순히 경영인으로만 남지 않았다. '4SHOVILLE'은 그 선택의 가장 선명한 표현이다. 그는 LNGSHOT의 커리어를 운영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같은 음반 위에 자신의 목소리를 올리며 나란히 선다.
M Countdown 무대가 의미하는 것
LNGSHOT과 박재범의 M Countdown EP.929 무대는 같은 에피소드에 오른 다른 팀과는 결이 다르다. ZEROBASEONE, ITZY 등 아이돌 그룹의 컴백과 오랜 공백을 깬 레거시 팀들이 라인업을 채우는 가운데, '4SHOVILLE' 무대는 세련된 팝 중심의 구성 안에서 힙합의 공간을 담당한다. 그 대비 자체가 하나의 메시지다.
LNGSHOT에게 이번 목요일은 규모의 시험이다. 예데뷔 시절 스트리밍 수치로 팬베이스를 만들었고, MMA 2025로 인지도를 높였으며, 1월 데뷔로 음악적 신뢰를 얻었다. 연중 가장 많이 시청되는 M Countdown 에피소드 중 하나에서, 박재범과 함께 역사적인 협업으로 조명받는 것은 하나의 궤도를 확인하거나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다. "레이블"이라는 꼬리표를 넘어서겠다는 목표가 처음으로 전파를 탄다.
이 모델 자체도 주목할 만하다. K-팝의 전통적인 구조는 레이블 경영진과 아티스트를 명확히 분리한다. 예외도 있다. 프로듀서 레이블처럼 레이블 수장이 트랙이나 비트에 기여하는 경우다. 그러나 레이블 CEO와 소속 아티스트가 완전한 크레딧을 공유한 발매작, 즉 프로듀싱 크레딧이 아닌 퍼포밍 아티스트로서의 공식 협업은 K-팝에서 전례가 없다. 박재범은 단순히 라이너 노츠에 이름을 올린 것이 아니다. 그는 자신이 계약을 맺어준 그룹의 멤버들과 동일한 음반에 퍼포밍 아티스트로 이름을 새겼다.
'4SHOVILLE'이 다른 레이블 수장들도 따르게 될 K-팝의 새로운 패턴을 만들어낼지, 아니면 박재범 특유의 경계 초월 본능이 빚어낸 일회성 선언으로 남을지는 시장의 반응에 달려 있다. M Countdown 무대가 첫 번째 공개 데이터 포인트다. LNGSHOT의 궤도는 팬덤이 이미 준비돼 있음을 시사하고, 박재범의 이력은 그가 이것을 실패할 작정으로 시작하지 않았음을 말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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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 Journalist · KEnterHub
Entertainment journalist specializing in K-Pop, K-Drama, and Korean celebrity news. Covers artist comebacks, drama premieres, award shows, and fan culture with in-depth reporting and analy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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