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니, TIME 100 선정 — '그녀의 핵심에는 마법이 있다'
BLACKPINK 제니, 2026 TIME 100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선정… 유일한 한국인이자 유일한 K-팝 솔로 아티스트

BLACKPINK 멤버이자 글로벌 솔로 스타로 성장한 제니가 TIME 매거진이 선정하는 2026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에 이름을 올렸다. 4월 15일(미국 시각) 공개된 이 발표에서 제니는 한국인 중 유일하게, 그리고 K-팝 솔로 아티스트로는 역시 유일하게 아티스트 부문에 선정되며 세계 엔터테인먼트와 문화계의 굵직한 이름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BLACKPINK 데뷔부터 세계적인 솔로 활동까지 제니의 커리어를 지켜봐 온 팬들에게 이번 선정은 당연한 결과처럼 느껴진다. 세계 나머지 사람들에게는 분명한 신호다. K-팝이 이제 하나의 장르를 넘어 영향력을 발휘하는 솔로 아티스트를 배출했다는 것을.
TIME이 제니에 대해 말한 것
헌사를 쓴 인물은 가수 겸 송라이터이자 영화감독 J.J. 에이브럼스의 딸인 그레이시 에이브럼스(Gracie Abrams)다. 에이브럼스는 과장 없이, 구체적인 언어로 제니를 설명했다.
“그녀는 스타입니다. 그녀의 핵심에는 마법이 있습니다. 화면을 통해 보든, 10만 명이 가득한 스타디움에서 보든, 파티에서 보든, 무대 뒤 복도에서 보든 — 그녀는 언제나 같은 방식으로 당신을 끌어당깁니다.”
이 문장은 즉각적인 반향을 일으켰다. 팬들이 오래전부터 제니의 가장 큰 매력으로 꼽아왔던 것, 무대와 상황에 상관없이 사람을 끌어당기는 힘을 가장 정확하게 포착했기 때문이다. 헌사가 공개되자 블링크(BLACKPINK 팬덤)들은 이를 그간 자신들이 느껴왔던 것에 대한 공식적인 확인으로 받아들이며 소셜 미디어에 빠르게 공유했다.
2026 TIME 100에는 다양한 분야의 세계적 인물들이 이름을 올렸다. 리더 부문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교황 레오 14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중동 특사가 포함됐다. 아이콘 부문에는 한국계 미국인 스노보더 클로이 김이 선정됐다. 제니는 아티스트 부문 유일한 한국인이자 유일한 K-팝 아티스트로서 목록 전체에서 독보적인 위치에 섰다.
RUBY가 이번 선정을 필연으로 만든 이유
제니의 TIME 100 선정은 갑작스러운 일이 아니었다. 솔로 데뷔 앨범 RUBY는 K-팝 여성 솔로 아티스트가 이전에 달성하지 못한 기준을 세웠다. 세 곡이 미국의 대표 주간 싱글 차트인 빌보드 핫 100에 동시에 진입한 것이다.
이 성과는 단순한 차트 수치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RUBY는 장르와 세대, 듣는 습관을 가로질러 제니의 폭넓은 매력을 증명했다. K-팝의 문법을 버리지 않으면서도 이전에 K-팝을 접해본 적 없는 청취자들에게까지 가닿는 크로스오버 레코드였다.
리드 싱글 'Mantra'는 정규 앨범 발매 전부터 상당한 기세를 올리며, BLACKPINK라는 거대한 홍보 기계와 독립적으로도 제니의 솔로 정체성이 주류의 주목을 끌 수 있음을 증명했다. 이후 발매된 앨범 수록곡들은 스트리밍 플랫폼과 라디오 시장에서 그 기세를 이어가며, 완전히 독자적인 솔로 아티스트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했다.
RUBY는 또한 제니가 BLACKPINK 내 역할과는 구별되는 뚜렷한 솔로 정체성을 가진 아티스트임을 증명했다. 2016년 YG엔터테인먼트에서 데뷔한 BLACKPINK는 스트리밍 기록을 경신하고 전 세계 스타디움을 매진시키며 K-팝 역사상 가장 상업적으로 성공한 팀 중 하나가 됐다. 그 안에서 솔로로서 자신만의 목소리를 내는 것 자체가 또 다른 성취다. 제니의 패션 존재감은 여러 럭셔리 브랜드와의 장기적 파트너십을 통해 음악을 넘어선 문화적 영향력을 더욱 확장시켜왔다.
세계가 K-팝 아티스트를 바라보는 시각의 변화
TIME 100에 한국 아티스트가 이름을 올린 것이 처음은 아니다. 방탄소년단은 그룹 단위로 TIME 특집에 여러 차례 등장했고, BLACKPINK도 그룹으로 여러 글로벌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제니가 2026년 아티스트 부문에 솔로 아티스트로 선정된 것은 결이 다른 사건이다. 글로벌 미디어가 이제 개별 K-팝 퍼포머를, 하나의 집단적 트렌드의 대표자가 아닌 지속적인 문화적 영향력을 가진 인물로 인정하기 시작했다는 뜻이다.
이 변화는 K-팝 산업 전체에 중요한 함의를 갖는다. 오랫동안 해외 언론의 K-팝 보도는 스트리밍 기록, 스타디움 투어 같은 장르 단위의 현상으로 프레임 지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그 프레임이 바뀌고 있다. 거대 서방 매체가 K-팝 퍼포머를 정치, 과학, 엔터테인먼트 분야의 글로벌 인물들과 함께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로 나열할 때, 대화는 완전히 다른 차원으로 이동한다.
제니의 빌보드 핫 100 기록, 세계 패션위크에서의 존재감, 다양한 시장에서 RUBY가 거둔 상업적 성공은 모두 TIME 편집진에게 그녀의 이름을 각인시키는 근거가 됐다. 이번 선정은 그녀가 현재 어디에 서 있는지를, 단순히 지금까지 어디를 걸어왔는지가 아닌, 지금 이 순간의 위치를 보여준다.
한국의 반응
국내에서는 이번 발표가 상당한 미디어 주목을 받았다. 제니가 목록 전체에서 유일한 한국인이었다는 사실, 단순히 유일한 K-팝 아티스트가 아니라는 점이 국내 보도의 핵심이었다. 한 매체는 “이재용 회장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고 직접적으로 표현했다. 세계 무대에서 한국인의 인정을 면밀히 추적해온 나라에서, 제니의 솔로 선정이 엔터테인먼트를 넘어선 무게를 가졌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소셜 미디어의 팬들은 그레이시 에이브럼스의 헌사에서 '10만 명의 스타디움'이라는 표현에 주목했다. 이 이미지는 Born Pink 월드 투어에서 K-팝 콘서트 역사상 손꼽히는 대규모 관중을 모은 BLACKPINK의 저력과 직결되며, 에이브럼스가 묘사한 '마법'이 수만 명 앞에서도 충분히 검증됐음을 상기시켰다.
앞으로의 행보
TIME 100 선정은 제니의 활발한 활동 시기에 찾아왔다. RUBY의 차트 성적이 여전히 화제를 이어가고 패션 프로필도 계속 성장하는 가운데, 다음 행보를 위한 기반, 솔로 프로젝트든 BLACKPINK 그룹 활동이든 단독 투어든, 는 이 어느 때보다 탄탄하다.
이번 선정은 K-팝 지형이 변화하는 시점에 이루어졌다는 점에서도 주목할 만하다. 4세대 아티스트들이 부상하고, 어떤 아티스트가 트렌드 사이클과 소셜 미디어 순간을 넘어 지속 가능한 글로벌 크로스오버를 이뤄낼 것인가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다. 제니의 TIME 100 선정은 그 물음에 대한 하나의 답을 제시한다. 일관된 결과물, 뚜렷한 정체성, 그리고 시간이 쌓이며 주요 기관들이 주목할 만한 무언가로 복리처럼 불어나는 문화적 도달력.
그레이시 에이브럼스의 헌사는 가장 단순한 관찰로 끝맺었다. 제니는 어디서든, 어떤 상황에서든 힘들이지 않고 사람들을 끌어당긴다고. 세계 정상의 국가원수들과 새롭게 선출된 교황이 함께 자리한 TIME 100이라는 맥락에서, 방 하나든 스타디움 하나든 스크린 하나든 사람을 붙들어두는 그 능력이 바로 목록에 이름을 올리는 이유가 된다.
K-팝 팬들에게 이번 확인은 기꺼운 것이었다. 나머지 세계에게는 하나의 소개였다. 그리고 제니의 이력에서 보듯, 첫 만남은 대체로 좋게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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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 Journalist · KEnterHub
Entertainment journalist specializing in K-Pop, K-Drama, and Korean celebrity news. Covers artist comebacks, drama premieres, award shows, and fan culture with in-depth reporting and analy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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