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훈, 작사·작곡 거쳐 가창까지 맡은 'BLUE' — 솔로 활동의 첫걸음
CATCH THE YOUNG의 기타리스트, AB6IX 김동현과 함께한 청춘과 재도전에 관한 노래

대부분의 밴드에는 솔로로서 어떤 음악을 들려줄지 궁금하게 만드는 멤버가 한 명씩 있기 마련이다. CATCH THE YOUNG(캐치 더 영)에게 그 주인공은 바로 기훈이다. 그는 데뷔 때부터 팀 사운드의 정체성을 결정짓는 핵심적인 기타 연주를 선보여 왔다. 기훈은 지난 2026년 7월 20일, 1theK 공식 유튜브 채널과 주요 음원 플랫폼을 통해 첫 협업 싱글 "BLUE (Feat. 김동현)"을 발표하며 팬들의 궁금증에 답했다.
이번 발매는 단순한 팀 활동의 연장이 아니다. 기훈은 작사, 작곡, 편곡은 물론 전체 프로듀싱까지 이번 프로젝트의 모든 창의적인 과정을 직접 도맡았다. 이는 그동안 팀의 음악 속에서 목소리를 내왔으나, 이토록 온전한 주목을 받는 일은 드물었던 한 아티스트가 던지는 깊이 있는 고백과도 같다.
'BLUE'에 담긴 진정한 의미
"블루(blue)"라는 단어는 슬픔, 거리감, 상실의 아픔 같은 전형적인 감정들을 떠올리게 한다. 하지만 기훈은 이러한 뻔한 해석을 넘어 더욱 다층적인 의미를 담아냈다. 발매 자료에 따르면, "BLUE"는 색채를 매개로 불안과 희망, 상처와 성장, 그리고 빛이 사라진 듯한 순간에도 꿈을 멈추지 않는 용기 등 청춘의 모든 풍경을 탐구한다.
가장 길을 잃었다고 느끼는 순간에도 꿈은 끝나지 않는다는 핵심 메시지는 K-팝에서 새로운 발상은 아니지만, 기훈이 이를 풀어내는 방식은 차별화된다. 곡의 편곡은 점진적으로 빌드업되며, 초반부의 여백미 있고 몽환적인 기타 연주에서 곡이 진행될수록 점차 긴박하고 존재감 있게 변해가는 구성을 취한다. 이러한 효과는 단순한 팝 트랙이라기보다 소리로 그려낸 단편 소설에 가깝다.
싱글 발매 전 공개된 뮤직비디오 티저는 곡의 시각적 톤을 잘 담아냈다. 탁 트인 루프탑에서 기타를 연주하는 기훈과 그 곁 마이크 앞에 선 김동현의 모습이 광활한 하늘을 배경으로 프레임에 담겼다.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이미지는 곡이 가진 정서적 색채와 정확히 맞닿아 있다.
김동현이 최적의 협업 파트너였던 이유
AB6IX 김동현의 참여는 발매 직전까지 공식적으로 발표되지 않았으며, 이전에는 협업에 대한 암시만이 간간이 전해졌을 뿐이다. 하지만 그의 이름이 공개되자마자 모두가 납득할 만한 선택이었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김동현은 AB6IX 내에서도 절제되어 있으면서도 밀도 높은 보컬 스타일로 명성을 쌓아왔다. 이는 곡이 요구하는 순간에 감정을 터뜨리기 전까지, 겉으로는 담백함을 유지하면서도 실제로는 깊은 감정적 깊이를 숨기고 있는 특유의 스타일이다.
그 품질이야말로 'BLUE'에 정확히 필요했던 요소다. 이번 프로듀싱은 기훈의 기타와 김동현의 보컬 사이의 상호작용을 만들어내며, 마치 진정한 대화를 나누는 듯한 느낌을 준다. 어느 한 요소도 다른 쪽을 압도하지 않으며, 두 요소 모두 곡의 후반부를 향해 필연적인 흐름을 그리며 빌드업된다. 기타 리프와 보컬 라인이 빠른 속도로 구절을 주고받는 클라이맥스는 발매 전 홍보 자료에서 카타르시스를 유도하도록 설계되었다고 설명되었는데, 티저를 통해 볼 때 그 약속을 충분히 이행할 것으로 보인다.
K-pop 그룹 멤버 간의 협업이 대개 상호 홍보를 위한 유명세의 결합이나 타겟층 확장을 겨냥한 장르적 실험이라는 정형화된 패턴을 따르는 경향이 있다는 점에 주목할 만하다. 그러나 이번 작업은 계산적인 의도보다는 순수한 음악적 합에 의해 추진된 느낌을 준다. 기훈은 트랙의 시작부터 끝까지 프로듀싱을 전담했으며, 김동현은 단순히 보컬을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곡이 필요로 하는 방향에 맞춰 자신의 퍼포먼스를 형성해 나간 것으로 보인다.
이번 발매가 기훈의 솔로 정체성에 갖는 의미
K-pop에서 기타리스트는 다소 독특한 위치에 있다. 이 장르의 프로듀싱은 종종 라이브 악기를 질감을 채우는 요소로 축소시키며, 전면에 나선 퍼포머에게 모든 시선을 집중시킨다. CATCH THE YOUNG과 같은 밴드 형태의 그룹은 악기 연주자들에게 더 많은 숨통을 틔워주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기타리스트의 정체성은 자신의 개성보다는 그룹의 곡을 뒷받침하는 역할로서 정의되는 경향이 있다.
"BLUE"는 기훈의 기존 행보를 정면으로 돌파한다. 본인이 직접 보컬을 맡는 대신 보컬리스트를 피처링으로 참여시키고 작사, 작곡, 편곡을 모두 도맡음으로써, 가수보다는 작곡가이자 프로듀서로서의 정체성을 더욱 강력하게 드러냈다. 이러한 접근은 현재 그의 음악적 지향점을 정확히 관통한다. 곡 전반에 흐르는 기타 연주는 단순한 편곡의 일부로 머물지 않고 트랙의 중심을 잡으며, 곡의 시작부터 끝까지 감정적 서사를 이끌어가는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캐치더영(CATCH THE YOUNG)의 팬들에게 이번 신보는 기훈이 팀 내에서 어떤 역량을 발휘하고 있는지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한편, 그룹을 처음 접하는 리스너들에게는 입문용으로도 손색이 없다. 별도의 배경지식 없이도 곡의 명확한 감정선을 따라갈 수 있는 완성도 높은 싱글이기 때문이다.
'BLUE' 감상 방법
"BLUE (Feat. 김동현)"의 전체 뮤직비디오는 2026년 7월 20일 1theK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되었다. 이번 싱글은 에버모어엔터테인먼트(Evermore Entertainment)를 통해 발매되었으며, 멜론, 지니, 벅스, 스포티파이, 애플뮤직 등 국내외 주요 음원 플랫폼에서 감상할 수 있다.
기훈과 같은 아티스트에게 솔로 활동은 결코 단순한 사이드 프로젝트가 아니다. 이는 그룹이라는 틀을 벗어났을 때 자신이 누구인지를 보여주는 선언과도 같다. 신곡 "BLUE"는 이러한 선언을 요란함 없이 명확하게 전달한다. 이번 활동이 지속적인 솔로 커리어의 시작일지, 혹은 현재로서는 하나의 결정적인 메시지에 그칠지는 알 수 없으나, 분명한 것은 이 곡이 리스너들로 하여금 그의 다음 행보에 더욱 주목하게 만드는 결과물을 내놓았다는 점이다.
1theK를 통한 발매 결정 또한 의미심장하다. 글로벌 관객을 보유한 K-팝의 대표적인 뮤직비디오 채널 중 하나인 1theK는 "BLUE"에 즉각적인 국제적 파급력을 부여한다. 이번 싱글은 단순히 국내 시장을 겨냥한 발매가 아니라, 처음부터 글로벌 관객을 타깃으로 설계되었다. 이러한 야심은 곡 자체의 프로덕션 품질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CATCH THE YOUNG은 꾸준히 팬덤을 확장해 왔으며, 그룹의 성장 궤도에서 기훈이 솔로 프로젝트를 결정한 것은 시기적절해 보인다. 이는 아티스트 개인과 밴드 모두의 인지도를 동시에 끌어올리는 효과를 낸다. AB6IX와 김동현의 팬들에게는 CATCH THE YOUNG을 발견할 계기를 제공하고, 기존 밴드 팬들에게는 핵심 멤버 중 한 명의 폭넓은 음악적 스펙트럼을 깊이 있게 보여줄 기회가 되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BLUE"는 단순한 노래를 넘어, 독립적인 음악적 목소리를 가진 아티스트로서의 기훈, 그리고 더 많은 이야기를 품은 그의 사운드를 알리는 하나의 서막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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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nior Entertainment Correspondent · KEnterHub
Senior entertainment correspondent with a wide-angle view of Korean show business. Seung Jung covers celebrity news, variety television and award season, and writes the interviews and features that connect individual stories to the larger currents of Korean entertain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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