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밴드 히트곡이 지금도 김준한의 생계를 책임지는 이유
전직 izi 드러머이자 배우 김준한, '응급실'이 20년이 지난 지금도 노래방 순위 5위권을 지키며 꾸준히 저작권료를 안겨주고 있다고 밝혀

드라마 OST를 녹음한 지 20년이 넘었지만, 배우 김준한은 여전히 그 노래로부터 저작권료를 받고 있습니다. 전국 노래방 문화에서 좀처럼 사라지지 않는 곡 덕분입니다. 3월 28일 유튜브 방송에서 전직 izi 드러머인 그는 밴드의 대표곡 '응급실'이 노래방 차트 상위 5위권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발매 이후 20년 넘게 끊임없이 저작권료가 들어오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 고백은 배우 유연석이 진행하는 유튜브 토크 프로그램 '유연석의 주말연석극'에 출연한 자리에서 나왔습니다. 이날 김준한은 개봉 예정작 '살목지'의 공동 출연자인 이종원, 장다아와 함께 자리했는데, 동료 배우들과의 가벼운 대화가 어느새 가장 솔직하고 감성적인 순간으로 이어졌습니다.
아무도 예상 못 했던 노래방 차트의 현재 순위
시청자들의 허를 찌른 장면은 유연석이 '응급실'이 TJ 노래방 10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고 가볍게 언급하면서 시작됐습니다. 김준한은 전혀 동요하지 않았습니다. '제가 직접 찾아볼게요'라며 카메라 앞에서 휴대폰을 꺼내 검색했고, 제작진이 확인한 결과 당시 해당 곡은 차트 5위에 올라 있었습니다.
2005년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 OST가 이런 생명력을 유지한다는 것은 이례적인 일입니다. '응급실'은 한국의 고전 민화 '춘향전'을 액션 로맨스로 재해석한 KBS2 드라마 '쾌걸춘향'에 수록된 곡입니다. 드라이빙 록 발라드 구조 덕분에 누구나 쉽게 따라 부를 수 있으면서도 노래방에서 잘 부르면 뿌듯함을 느낄 수 있어 특유의 생명력을 갖게 됐습니다.
동료 출연자들이 그 오랜 인기의 경제적 혜택을 묻자, 김준한은 이날 방송에서 가장 많이 회자된 답변을 내놓았습니다. 저작권료가 들어오는 방식을 '가랑비에 옷 젖듯이'라는 표현으로 설명한 것입니다. '그냥 꾸준히 제 삶에 도움이 되고 있어요.' 아무렇지 않게 내뱉은 한마디가 어떤 자랑보다 훨씬 재치 있고 매력적으로 느껴졌습니다.
마산에서 서울까지: 드럼과의 인연이 시작된 곳
김준한이 음악을 거쳐 연기의 길로 들어서게 된 이야기는 현재 창원광역시에 속하는 해안 도시 마산에서 시작됩니다. 고등학생 시절 드럼에 빠져든 그는 졸업 후 음악의 꿈을 안고 서울로 향했습니다. '그냥 두드리는 게 좋았어요'라는 이날 발언은 평소 진중한 이미지의 그가 드물게 건조한 유머를 구사한 순간이라 더욱 인상적이었습니다.
izi는 2005년 데뷔와 동시에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았고, '응급실'은 '쾌걸춘향'의 인기에 힘입어 곧바로 대표곡이 됐습니다. 이 OST는 한국 드라마 사운드트랙이 할 수 있는 최고의 역할을 해냈습니다. 드라마의 감정적 장면과 불가분의 관계를 맺으면서도 드라마가 끝난 후에도 사람들의 기억 속에 살아남은 것입니다.
15년간의 공백, 그리고 뜻밖의 무대
이날 방송에서 가장 놀라운 순간 중 하나는 이종원이 장난스럽게 즉석 드럼 연주를 제안하면서 나왔습니다. 김준한은 드럼 킷을 잡은 지 약 15년이 됐다고 밝혔습니다. 스튜디오는 술렁였습니다. 하지만 이어진 연주는 전혀 녹슬지 않았습니다. 그는 드럼 킷에 앉아 능숙하게 연주했고, 즉흥적으로 '응급실'까지 함께 연주해냈습니다. 토크쇼의 여흥이 아니라 음악가와 악기 사이의 진정한 재회처럼 느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이 장면은 시청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고, 영상 공개 후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았습니다. 처음으로 그를 세상에 알린 바로 그 노래를 통해 자신의 원점과 다시 이어지는 모습이 유튜브 에피소드 하나를 가벼운 문화사의 한 장면으로 만들었습니다. 이 클립은 izi 재결성 가능성에 대한 향수 어린 대화로도 이어졌습니다. 김준한은 과거 인터뷰에서도 그룹 재결합에 대한 바람을 밝힌 바 있어 공식 발표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RIIZE가 새로운 세대에게 노래를 이어준 방법
izi가 처음 '응급실'을 발표했을 때 태어나지도 않았던 세대에게 이 곡이 닿을 수 있었던 것은 SM엔터테인먼트 소속 K-팝 그룹 RIIZE 덕분입니다. RIIZE가 최근 이 곡을 리메이크하면서 4세대 K-팝 팬들에게도 '응급실'이 알려졌고, 원곡의 문화적 영향력이 한층 넓어졌습니다.
이전 인터뷰에서 리메이크에 대한 소감을 밝힌 김준한은 원곡의 가치를 인정받은 것 같아 의미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RIIZE 버전은 간접적인 경제적 효과도 가져왔습니다. 리메이크를 통해 곡을 알게 된 새로운 팬들이 원곡을 찾게 되면서, 20년간 저작권료를 안겨준 노래방 스트림에 다시 기여하게 된 것입니다. 2005년의 록 발라드가 2020년대 아이돌 그룹에 의해 새롭게 이어지고, 전직 드러머이자 배우가 2026년 유튜브 토크쇼에서 스마트폰 검색 하나로 그 결과를 눈으로 확인하는 독특한 순환 구조입니다.
드러머 뒤의 배우
김준한은 음악을 떠난 이후 착실하게 연기 커리어를 쌓아왔습니다. 국내외 팬들에게는 2020~2021년 방영된 화제의 의학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이 가장 친숙할 것입니다. 최근에는 2024년 법정 드라마 '좋은 파트너'에서의 활약이 새로운 팬층을 형성했는데, 그들 중 상당수는 그의 izi 시절을 전혀 몰랐을 것입니다.
이종원, 장다아와 함께 '유연석의 주말연석극'에 출연하게 된 계기가 된 영화 '살목지'는 현재 그의 영화 행보에서 중심을 차지하는 작품입니다. 유튜브 촬영 당시 세 사람의 케미가 이미 무르익어 있었던 것을 보면, 그 에너지가 스크린에서도 빛을 발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대부분의 시청자에게 이번 방송의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그 조용한 확인의 순간일 것입니다. 경남 마산 출신의 한 젊은 드러머가 20년도 더 전에 녹음한 노래가, 지금도 전국 노래방 차트 5위에 올라 있다는 것입니다. 여전히 가랑비처럼 내리면서. 콘텐츠의 수명이 짧아지고 문화적 기억이 빠르게 사라지는 시대에, 이런 생명력은 잠시 멈추고 음미할 가치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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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 Journalist · KEnterH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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