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규, 부산에서 33년 만에 이룬 꿈같은 하루

60세 배우가 처음으로 누린 어린 시절의 소소한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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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규, 부산에서 33년 만에 이룬 꿈같은 하루

배우 김광규는 33년간 부산에 살면서 단 한 번도 외식을 하거나 놀이공원에 가본 적이 없었다. 3월 10일 방송된 JTBC 혼자는 못 해에서 동료 출연진이 그 소원을 이뤄주기로 나섰고, 결과는 올해 예능 프로그램 중 가장 감동적인 순간으로 남았다.

올해 60세인 김광규는 오랜 세월 한국 예능계에서 사랑받아온 배우다. 전현무, 추성훈, 이수지, 이세희와 함께 부산 레트로 청춘 여행에 나섰다. 이 여행은 어린 시절 가정 형편이 어려워 누리지 못했던 경험을 선물하기 위해 기획됐다.

처음 해보는 것들

여행은 우리나라 최초의 공공 해수욕장인 송도 해수욕장에서 시작됐다. 일행은 바다를 감상하며 유쾌한 시간을 보냈다. 김광규의 외로웠던 학창 시절 이야기에 마음이 움직인 이세희는 다양한 포즈로 단체 사진을 찍자고 고집했다. 학생 시절 한 번도 만들지 못했던 그런 추억을 함께 만들어주고 싶었던 것이다.

이어 일행은 부산 토박이라면 누구나 자부할 만한 맛집 투어에 나섰다. 부산 택시 기사들에게 36년간 사랑받아온 식당에서 대구뽈살구이를 맛봤고, 70년 전통의 곱창 전문점에서는 벌집양, 쌀곱창, 대창, 염통까지 다채로운 메뉴를 즐기며 지글거리는 불판 위에서 이야기꽃을 피웠다.

놀이공원, 60년 만의 첫 방문

에피소드의 감동 클라이맥스는 출연진이 김광규를 놀이공원에 데려간 장면이었다. 60년 인생에서 처음 찾는 놀이공원이었다. 한 푼이라도 아껴야 했던 가정 환경에서 놀이공원은 언제나 꿈도 꿀 수 없는 사치였다. 놀이기구를 타고 축제 분위기를 처음 느끼며 순수하게 기뻐하는 김광규의 모습은 출연진은 물론 시청자 모두에게 깊은 감동을 안겼다.

웃음도 빠지지 않았다. 연애 이야기가 나오자 60세 독신 남성 김광규는 특유의 무표정한 말투로 이상형을 밝혔고, 모두가 배를 잡고 웃었다. 추성훈에게는 네 살이나 형인데 일찍 시작된 탈모 때문에 오히려 동생으로 오해받는다며 농담을 던졌다. 그의 소탈한 매력이 빛나는 순간이었다.

예능 그 이상의 의미

혼자는 못 해는 혼자서는 해볼 수 없는 경험을 선물하는 콘셉트로 사랑받아왔지만, 이번 부산 편은 일반적인 예능의 틀을 넘어섰다. 동료들이 힘을 모아 한 사람의 빈자리를 채워주는 진심 어린 우정의 기록이었다. 한 끼 식사와 놀이기구 한 번으로 어린 시절의 빈칸을 하나씩 메워가는 여정은, 수십 년을 기다린 끝에 찾아온 소소한 행복이 얼마나 깊은 울림을 줄 수 있는지 일깨워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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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g Hojin
Jang Hojin

Entertainment Journalist · KEnterHub

Entertainment journalist specializing in K-Pop, K-Drama, and Korean celebrity news. Covers artist comebacks, drama premieres, award shows, and fan culture with in-depth reporting and analy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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