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희, '금타는 금요일' 100점 만점…골든컵 경쟁 판 뒤집었다
베테랑 가수의 만점 무대에 선두주자 탈락, 3파전으로 재편된 골든컵 결전

올 시즌 가장 극적인 순간이 단 한 명의 레전드와 100점짜리 무대에서 탄생했다. '금타는 금요일'이 쉽게 잊히지 않을 장면을 남겼다.
7월 24일 방송된 TV CHOSUN '금타는 금요일'은 전국 시청률 3.9%(최고 4.1%)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케이블·종편 1위를 차지했다. 이 방송으로 세 참가자가 우승에 가장 근접한 위치로 올라섰고, 불과 몇 시간 전만 해도 결정된 듯 보였던 골든컵 경쟁은 완전히 새 국면을 맞았다.
골든컵 경쟁이란?
프로그램이 낯선 시청자라면 간략한 설명이 필요하다. '금타는 금요일'은 TV CHOSUN의 주간 트로트 경연 프로그램으로, 참가자들이 1대1 노래 대결을 통해 '황금별'을 쌓는 방식이다. 황금별 10개를 먼저 모으는 참가자가 골든컵을 거머쥐고 최종 우승자로 선정된다.
트로트는 '뽕짝'이라는 옛 명칭으로도 불리는 한국 고유의 음악 장르로, 20세기 초반에 뿌리를 둔다. 수십 년간 구시대 음악으로 외면받았지만, 2019년 무렵 '미스터트롯' 같은 경연 프로그램이 새 세대 리스너를 끌어들이면서 폭발적으로 부활했다. 현재 트로트 가수들은 국내 음악 차트에서 K-pop 아티스트를 압도하며 전국 공연장을 메우고 있다.
'금타는 금요일'은 이 트로트 르네상스의 중심에 있다. 고정 출연진이 돌아가며 1대1 맞대결을 펼치고, 가끔 게스트가 등장해 흐름을 뒤흔든다. 이번 주, 한 게스트가 정확히 그 역할을 해냈다.
김수희와 100점 만점
7월 24일 방송 전까지 참가자 정서주는 황금별 8개를 보유해 골든컵까지 단 1승이 남은 상황이었다. 결말이 정해진 듯했다. 그때 김수희가 등장했다.
김수희는 신인이 아니다. 1984년 발표한 발라드 '애모'로 그 시대 한국 대중음악을 대표한 베테랑 가수다. 현재 60대인 그는 이날 '슈퍼 메기 가수'로 무대에 올라 기존 참가자들과 직접 대결을 펼쳤다. 이전에도 '황금별'로 출연한 적 있는 그의 복귀에는 역사의 무게가 실렸다.
김수희는 정서주와 양지은을 상대로 선택했다. 정서주는 임영웅의 '사랑은 늘 도망가'를 특유의 맑은 음색으로 불러 92점을 받았고, 양지은은 이재성의 '그 집 앞'으로 93점을 얻었다.
그리고 김수희가 '애모'를 들고 무대에 올랐다.
100점이 나왔다. 관객도, 심사위원도, 동료 출연자들도 숨을 죽였다. 양지은은 무대 후 눈물을 흘렸다. "목소리가 곧바로 가슴에 꽂힌다"며 "레전드는 레전드"라고 말했다. 최정상 경쟁자 김용빈은 "건강하게 오래오래 우리 곁에서 노래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그 말에는 무언가 돌이킬 수 없는 것을 대표하는 이에게 한국인이 보내는 특별한 경의가 담겨 있었다.
결과적으로 정서주는 황금별 1개를 잃어 7개로 줄었고, 골든컵은 불과 한 대결 전보다 더 멀어졌다.
새로운 3파전
이후 방송은 이례적으로 박빙인 결승 구도를 만들어낸 일련의 결정적인 무대들로 채워졌다.
손빈아는 임영웅의 '별빛 같은 나의 사랑아'를 불렀다. 자신의 팬클럽 '빛별'에게 바치는 무대였다. 97점을 받아 황금별 9개로 올라선 손빈아는 이 시즌 그 누구보다 골든컵에 근접했다.
김용빈은 최진희의 '천상재회'를 선택했다. 상당한 기교가 필요한 고음 발라드였는데, 무대 전 신체적 불편함이 있었다고 알려진 상황에서 받아낸 98점은 더욱 빛났다. "여자 마음에 쏙 파고든다"는 한 출연자의 반응은 이 에피소드에서 가장 많이 회자된 말이 됐다.
마지막 대결에서 춘길은 진미령의 '미운 사랑'으로 천록담과 맞붙어 98점을 기록했다. 황금별 6개로 방송을 시작해 8개로 마무리하며 최정상 경쟁에 완전히 복귀했다.
그 외에도 오유진이 홍진영의 '사랑의 배터리'로 추혁진을 1점 차(98 대 97)로 꺾었다. 일관된 클린 보컬과 탄탄한 무대 장악력이 돋보인 무대였다. 오유진은 현재 황금별 6개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순위
방송 종료 기준 골든컵 순위는 이렇다. 손빈아가 황금별 9개로 선두를 달리며 1승이면 트로피를 들 수 있다. 김용빈과 춘길은 각각 8개로 공동 2위에 올라 다음 주 한 번의 승리만으로도 우승이 가능하다.
춘길이 천록담에게 던진 "건방지고 겉멋만 들었다"는 독설은 제작진이 의도적으로 미해결 상태로 남겨놓은 대목으로, 다음 주 방송에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두 사람 모두 승리가 절실한 상황에서 나온 말이라 더욱 팽팽하게 느껴졌다.
2번째 골든컵을 향한 3파전은 이 시즌 어느 때보다 치열해졌다. 불과 몇 주 전만 해도 정상을 향해 순항하던 참가자가 다시 경쟁 속으로 끌려왔고, 한 레전드는 '레전드'라 불리는 이유를 그 자리의 모든 이에게 다시금 각인시켰다. 다음 주 결전은 이 시즌 최고의 에피소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음 방송에서 2번째 골든컵의 주인공이 결정된다. 손빈아, 김용빈, 춘길 — 세 사람 모두 우승을 거머쥘 별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컵은 하나다. 7월 24일의 결과를 보고서도 누가 이길지 안다고 자신하는 사람이 있다면, 지나치게 자신만만하거나 아직 이 무대를 제대로 못 본 것이다.
'금타는 금요일'은 매주 금요일 밤 10시 TV CHOSUN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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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Music & Comebacks Reporter · KEnterHub
New-music reporter covering K-pop comebacks as they drop. Ricky Joo tracks official channel premieres, music video releases and debut showcases, breaking down what each comeback signals about an artist's next chapter — often within hours of relea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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