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리, 첫 예능 출연에서 대본을 직접 고쳐 썼다

데뷔 10년 만에 tvN '방과후 태리쌤' 출연, 폐교 위기 시골 초등학교 학생 7명에게 연극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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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리, 첫 예능 출연에서 대본을 직접 고쳐 썼다

김태리는 10년간 대한민국에서 가장 인정받는 배우 중 한 명이었다. 이 나라의 가장 까다로운 감독들과 작업했고, 다양한 장르와 시대를 넘나드는 인물들을 연기했으며, 세대를 대표하는 최고의 연기자 중 하나라는 명성을 쌓아왔다. 그런 그가 단 한 번도 예능에 출연한 적이 없었다. 지금까지는.

tvN 방과후 태리쌤이 2026년 2월 22일 첫 방송을 시작했다. 이 프로그램은 한국 엔터테인먼트 역사에서 진정으로 이례적인 존재다. 확고한 연기 경력을 쌓은 배우가 처음으로 예능에 발을 들이고, 폐교 위기에 처한 시골 초등학교를 무대로 삼고, 촬영 중반에 제작 방향의 상당 부분을 직접 수정할 만큼 창작 주도권을 발휘했다. 최현욱, 강남, 코드 쿤스트가 공동 출연하지만, 프로그램 제목에 이름을 올린 김태리는 단순한 브랜딩이 아니다. 모든 의미에서 이 프로그램의 중심이다.

프로그램의 배경이 된 학교

경북 문경에 위치한 용흥초등학교는 전교생이 18명이다. 참고로, 서울의 일반 도시 초등학교는 한 학급에 18명이 있다. 그 18명 중 7명이 김태리가 이끄는 연극반에 참여하고 있으며, 이 학교는 인구가 대도시로 집중되면서 존폐 기로에 선 농촌 학교의 현실을 보여주고 있다.

이 배경은 프로그램에 동시에 여러 역할을 한다. 김태리를 대부분의 한국 연예인 예능이 제작되는 대도시 환경에서 벗어나게 하여, 자신의 유명세가 별 의미 없는 공간에 위치시킨다. 그저 선생님이 앞에 서 있을 뿐인 초등학생 7명의 세계다. 폐교라는 현실적인 문제 위에 프로그램의 무게를 올리고, 이 아이들은 진짜로 무대에 오른다. 그에 수반되는 불안과 기쁨, 그리고 실패까지 모두 담겨 있다. 그리고 성인 예능 참여자들과 달리 아이들은 예측 불가능한 존재이기에, 진정한 의미에서 대본 밖의 순간들이 가능해진다.

연극반 포맷 덕분에 프로그램은 자연스러운 서사 구조를 갖는다. 초보자들이 배우가 되어가는 과정. 그 여정에서 선생님도 학생도 변한다. 이 구조는 자칫 느슨한 다큐멘터리 형식이 될 수 있는 프로그램에 서사적 뼈대를 제공하고, 김태리에게는 단순히 '연예인이 예능을 한다'가 아닌 '배우가 아이들에게 연극을 가르친다'는 구체적인 역할을 부여한다.

왜 김태리는 대본을 고쳐 썼나

김태리의 이 프로그램 접근 방식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제작 중 대본의 상당 부분을 직접 수정했다는 사실이다. 구체적으로 무엇이 바뀌었는지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그가 개입했다는 사실 자체는 그의 연기 작업을 특징짓는 자질과 동일하다. 주어진 것을 수행하는 배우가 아니라, 소재가 무엇이어야 하는지를 이해할 때까지 파고드는 배우.

OST에도 참여해 창작적 개입의 깊이를 더했다. 단순히 출연자로 등장하는 것이 아니라 음악에도 기여하기로 한 선택은, 프로그램 전체의 정체성에 대해 깊이 생각했음을 보여준다. 첫 예능 출연에서 이 정도의 창작적 투자는 눈길을 끈다.

공동 출연자 최현욱은 뛰어난 연기력과 폭넓은 대중적 인지도로 알려져 있으며, 교실 역학에 활기와 유머를 불어넣는다. 음악과 엔터테인먼트 분야 출신인 강남과 코드 쿤스트는 문자 그대로의 다양성을 팀에 더한다. 앙상블은 무작위로 모인 것이 아니라 의도적으로 구성된 느낌이다.

10년의 연기, 이제 예능

김태리는 2016년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로 데뷔했다. 까다로운 작품에서의 까다로운 역할은 그를 즉각적으로 중요한 신예로 알렸다. 이후 10년은 폭발적인 인기를 끈 로맨스 사극 미스터 션샤인, 근래 한국 TV에서 가장 강렬한 시청자 감정 반응을 이끌어낸 스물다섯 스물하나, 그리고 그의 연기 스펙트럼의 전혀 다른 면을 보여준 잔잔한 영화 리틀 포레스트로 채워졌다.

이 작품들을 관통하는 공통점들이 있다. 캐릭터의 표면적 해석에 안주하지 않는 태도, 각 장면의 감정적 현실에 대한 신체적 헌신, 그리고 애쓰는 티 없이 카메라에 내면을 담아내는 능력. 이런 자질들은 예능 콘텐츠에서도 놀랍도록 잘 통한다. 예능이 참여자에게 요구하는 것은 명시적으로 자발성을 관리하도록 설계된 포맷 안에서도, 진정으로 현재에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시청률과 그 의미

시청률 이야기를 빼고는 이 프로그램을 온전히 다룰 수 없다. 방과후 태리쌤방영 내내 1%대 시청률을 유지했다. 파편화된 현재 미디어 환경에서도 케이블 TV 프로그램으로서는 소박한 수치다. 김태리의 드라마 작품들이 이뤄낸 것 같은 대중적 돌파구는 만들지 못했다.

이것을 해석하는 몇 가지 방식이 있다. 예능은 김태리의 주된 영역이 아니고, 그를 주로 드라마로 따라온 시청자들은 같은 충성도로 다른 포맷에 합류하지 않을 수 있다. 느리고 전원적인 프로그램의 전제는 의도적인 창작적 선택이며, 상업적 상한을 제한하는 동시에 프로그램의 본질을 지킨다.

소박한 시청률이 줄이지 못한 것은 시청자들 사이의 문화적 영향력이다. 한국 내 비평적 반응은 김태리와 아이들 사이 상호작용의 진정성, 학생들의 성장에 그가 쏟는 특별한 집중력, 그리고 이 포맷이 만들어낸 진정한 놀라움과 감동의 순간들을 주목했다. 깊이 빠져드는 더 적은 시청자들이 보는 프로그램은 실패한 프로그램이 아니다.

결국, 김태리의 첫 예능 출연은 그의 10년 연기 커리어를 정의해온 동일한 창작적 호기심의 연장선이다. 익숙한 길을 택하지 않았고, 상당한 창작적 주도권을 발휘했으며, 7명의 아이들과 폐교 위기의 학교, 그리고 진짜 무대라는 진정한 의미의 무게를 담은 소재를 선택했다. 방과후 태리쌤은 tvN에서 방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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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g Hojin
Jang Hojin

Entertainment Journalist · KEnterHub

Entertainment journalist specializing in K-Pop, K-Drama, and Korean celebrity news. Covers artist comebacks, drama premieres, award shows, and fan culture with in-depth reporting and analy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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