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예능계 전설들이 아는 형님을 점령하다
김영옥, 사미자, 남능미, 김희철 잠정 하차를 앞두고 역사적 에피소드에 출격

한국 연예계 최고의 원로 배우 세 명이 JTBC 아는 형님 세트를 점령합니다. 5월 2일 공개된 예고편은 528회가 범상치 않은 방송이 될 것임을 충분히 예고했습니다. 김영옥, 사미자, 남능미. 합산 경력이 1세기를 훌쩍 넘는 이 세 배우가 함께하는 528회는 오는 5월 9일 토요일 오후 9시 JTBC를 통해 방송됩니다.
JTBC 엔터테인먼트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3분짜리 예고편은 팬들이 이 회차를 반드시 봐야 할 방송으로 꼽는 이유를 충분히 납득시켰습니다. 이들은 홍보를 위해 출연하는 스타가 아닙니다. 한국 대중문화의 살아있는 역사 그 자체입니다.
세 전설, 세 개의 개성
89세인 김영옥은 젊은 시청자들에게 '할미넴'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에미넴에서 따온 이 별명은 그녀의 거침없는 언행과 당당한 존재감에서 자연스럽게 비롯됐습니다. 1960년대부터 시작된 커리어는 수를 헤아리기 힘들 만큼 많은 드라마와 영화로 가득합니다. 예고편에서 "이 나이에도 아직 할 말이 있다"고 당당하게 말하는 그녀의 모습은 보는 이 누구나 고개를 끄덕이게 만들었습니다.
수십 년간 드라마를 통해 한국인의 얼굴이 된 사미자는 예고편에서 모든 것을 다 경험한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여유로운 자신감을 풍겼습니다. 어린 시절 전쟁통에 피난을 다녔던 기억을 아무렇지 않게 꺼내는 장면, "아홉 살 때 피난 가던 게 아직도 기억나요"라는 그 한 마디는, 예능 프로그램 특유의 유쾌한 분위기 속에서도 잔잔한 울림으로 가라앉았습니다.
남능미는 직언으로 쌓은 두터운 팬층으로 유명합니다. 하고 싶은 말을 정확히 하는 연예인을 좋아하는 시청자들에게는 그야말로 컬트적인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예고편에서는 남편과의 관계를 솔직하게 털어놓는 장면이 나왔는데, 예상치 못한 재미와 공감을 동시에 불러일으켰습니다.
예고편의 주요 장면들
예고편에서 특히 눈에 띈 장면들이 있습니다. 사미자는 키가 작은 남성 고정 멤버에게 대담한 애정 공세를 받는 상황에 놓였는데, 예상치 못한 자신감에 스튜디오 전체가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모르는 순간이 연출됐습니다. 그 장면은 웃음을 자아내면서도, 수십 년간 한국 안방을 채워온 배우에 대한 진심 어린 존경을 담고 있었습니다.
남능미의 코너는 그녀를 아는 팬들에게 크게 공감을 샀습니다. 평소의 직설적인 모습과 달리 남편 앞에서는 한층 부드러워진다고 고백하는 장면에 다른 게스트들이 날카로운 반응을 보였고, 예고편이 보여준 그 대화는 예능이 좀처럼 허락하지 않는 솔직함과 재미를 동시에 담고 있었습니다.
김영옥은 자신의 자리에서 완전히 편안한 모습이었습니다. 젊은 에너지로 가득한 스튜디오에서도 날카롭고 여유로웠습니다. 그녀의 존재감 자체가 이번 에피소드 전체 분위기를 잡아주는 닻이었습니다. 60년간 한국 연예계를 안에서 지켜봐 온 사람이 스튜디오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했습니다.
프로그램 자체의 중요한 전환점
528회가 특별한 이유는 게스트만이 아닙니다. 2015년 첫 방송부터 아는 형님의 창립 고정 멤버였던 슈퍼주니어의 김희철이 이번 회차부터 건강상의 이유로 잠정 하차합니다. JTBC는 그의 부재가 일시적이며 회복 후 복귀할 예정임을 공식 확인했습니다.
그의 하차와 동시에 중요한 합류도 있습니다. 개그우먼 김신영이 아는 형님 최초의 여성 고정 멤버로 공식 합류했습니다. 이전에 게스트로 5회 출연하며 특유의 재치와 기존 멤버들과의 탁월한 케미를 인정받은 그녀입니다. 이 변화는 528회에 또 하나의 의미를 더합니다. 새 라인업으로 맞이하는 첫 방송이고, 그 첫 게스트로 선택된 사람들이 바로 이 전설들이라는 점에서요.
김신영의 유머는 자기 자각과 황당함을 오가는 스타일입니다. 기존 남성 멤버들과의 케미는 늘 강한 반응을 끌어냈습니다. 김영옥, 사미자, 남능미 — 누구의 기대에도 흔들리지 않는 세 여성 — 과 어떤 시너지를 만들어낼지가 가장 큰 관전 포인트입니다.
아는 형님 528회는 이번 주 토요일 5월 9일 오후 9시 JTBC에서 방송됩니다. 다시 보기는 tv.jtbc.co.kr에서 가능합니다.
왜 이번 회차가 아는 형님의 이정표가 되는가
JTBC 아는 형님은 2015년부터 이어온 한국 예능의 간판 프로그램입니다. 고정 출연자들이 고등학교 동창 역할을 하며 게스트와 소통하는 포맷이 특징입니다. 이 포맷이 가장 빛나는 순간은 더 이상 입증할 것이 없는 게스트가 출연할 때입니다. 스튜디오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그냥 자기 자신이 될 수 있는 사람들, 그 자체가 이미 흥미로운 사람들요.
김영옥, 사미자, 남능미가 바로 그런 게스트입니다. 이 세 사람의 합산 경력은 고정 멤버 대부분의 나이를 훌쩍 넘깁니다. 아홉 살 때의 피난길, 현대 한국 TV 산업이 탄생하기 전부터 쌓아온 커리어, 수십 년간 켜켜이 쌓인 전문적 지식과 경험은 어떤 준비로도 대체할 수 없는 것들입니다.
김신영의 최초 여성 고정 멤버 합류는 528회에 게스트 이상의 또 다른 차원을 더합니다. 크고 작은 무대를 거치며 쌓인 순발력을 바탕으로 한 그녀의 유머는, 원로 게스트들의 거침없는 직설과 만날 때 어떤 화학 반응을 일으킬지 궁금증을 자아냅니다. 528회는 단순히 훌륭한 게스트 조합이 아닙니다. 아는 형님의 구조적 전환점이며, 제작진은 그 순간을 현명하게 활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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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 Journalist · KEnterH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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