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웅 팬들, 히어로 가든에 봄꽃을 심다

|6분 읽기0
임영웅 팬들, 히어로 가든에 봄꽃을 심다

2022년부터 매봄, 한국 가수 임영웅의 공식 팬클럽 영웅시대 회원들은 경기도 과천에 위치한 서울대공원 안에 그들이 직접 조성한 정원을 찾아옵니다. 올해도 4월 2일, 클럽 경기2지부 회원들이 모여 히어로 가든(히어로 가든)에 봄꽃을 심었습니다.

이 행사는 정원이 처음 만들어진 때부터 이어온 전통의 일부입니다. 단순한 팬 행사를 넘어, 임영웅 팬덤이 응원의 마음을 더 넓은 공공을 위한 공간으로 표현하는 계절 의식이 됐습니다. 히어로 가든은 임영웅 팬뿐 아니라 서울대공원을 찾는 모든 방문객에게 열려 있습니다.

히어로 가든이 만들어진 이야기

히어로 가든은 하루아침에 생기지 않았습니다. 기업이나 시 예산으로 조성된 것도 아닙니다. 영웅시대 회원들이 직접 돈을 모아, 경기도 과천에 위치한 서울대공원 안에 전용 정원 공간을 만들 수 있을 만큼의 자금을 마련한 결과입니다. 서울대공원은 옛 동물원 부지에 자리한 국내 최대 규모의 공원 중 하나입니다.

공사는 완료되어 2022년 4월 공식 개원했습니다. 물리적인 공사는 신세계건설 조경팀이 담당했지만 자금은 전적으로 팬 커뮤니티에서 조달됐습니다. 히어로 가든은 서울대공원이 지원하는 '꽃 숲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지역사회 단체가 공원 내 지정 녹지 공간을 직접 가꾸도록 독려하는 사업입니다.

개원 이후 영웅시대 회원들이 주기적으로 공간을 찾아 정원을 관리해왔습니다. 계절마다 새 꽃을 심고, 잡초를 제거하고, 주변 산책로를 깨끗하게 유지하는 것이 이들의 몫입니다. 이번 4월 2일 행사는 봄꽃 식재를 중심으로 진행됐으며, 회원들이 화단에 수백 개의 꽃모종을 심고 주변 산책로 환경 정화 활동도 함께 벌였습니다.

경기2지부는 안양, 군포, 의왕, 과천 지역 회원들로 구성됩니다. 서울대공원과 가까운 지리적 특성상 이 지부 회원들이 히어로 가든을 가장 가까이서 돌보는 역할을 맡고 있으며, 연간 행사와 유지보수 활동에는 전국 각지의 지부도 함께 참여합니다.

임영웅은 누구인가

임영웅은 2020년 TV조선 '미스터트롯' 시즌1 우승 이후 전국적인 스타로 떠올랐습니다. 이 경연 프로그램은 한국 전통 음악 장르인 트로트를 주류 문화로 끌어올리며, 아이돌 중심의 K-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소외감을 느끼던 시청자들에게 특히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트로트는 일제강점기에 뿌리를 둔 한국 대중음악 장르로, 1990년대 K팝 붐과 함께 주류에서 멀어졌다가 2010년대 후반부터 꾸준한 부활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임영웅의 강력한 가창력, 따뜻한 무대 매너, 중장년 팬들과의 진솔한 교감은 그를 최근 한국 연예계에서 가장 뜻밖의 스타로 만들었습니다. 그의 팬덤 '영웅시대'는 미스터트롯 우승 이후 빠르게 성장해 어느 팬덤과 비교해도 이례적으로 활발하고 조직적인 모습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십대와 젊은 성인층이 주를 이루는 아이돌 팬 커뮤니티와 달리, 영웅시대는 40~60대 여성 팬이 두터운 층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한국 언론에서 흔히 '아줌마 팬'으로 불리는 이들은 스트리밍 캠페인과 콘서트 운영, 그리고 히어로 가든과 같은 장기 시민 프로젝트에 이르기까지, 그 규모와 정교함으로 상당한 주목을 받아왔습니다.

나눔으로 유명한 팬덤

히어로 가든은 나눔을 정체성의 핵심으로 삼아온 팬 커뮤니티의 가장 눈에 띄는 표현 중 하나입니다. 2024년 10월, 영웅시대 회원들은 국내 최대 사회복지 모금 기관인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227만 원 이상을 기부했습니다. 이 기부금은 팬 커뮤니티가 마련한 체육 행사 수익으로 조성됐으며, 클럽은 이전에도 내부 축제와 외부 기부를 결합한 이 방식을 활용해왔습니다.

서울대공원 히어로 가든 외에, 서울 성동구 서울숲에도 '임영웅 별빛정원'을 조성했습니다. 두 정원은 팬 커뮤니티가 도시 풍경에 공개적으로 접근 가능한 영구적 흔적을 남긴 드문 사례로, 아티스트와의 연관 여부와 무관하게 공원을 찾는 누구에게나 열려 있습니다.

임영웅 본인도 오래전부터 팬들에게 에너지를 밖으로 향하도록 독려해왔습니다. 2021년부터 직접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해온 그의 모범은, 팬클럽 자체 기부 캠페인의 영감이 됐다고 회원들은 자주 언급합니다. 그 결과, 아티스트와 팬 커뮤니티 사이에서 공익 활동이 지속적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이 만들어졌습니다.

정원이 지역사회에 갖는 의미

4월 2일 식재 행사에 참여한 한 회원은 그들의 마음을 이렇게 전했습니다. "이 정원은 공원을 찾는 모든 분들의 것입니다. 저희는 그 공간을 돌보는 사람들일 뿐입니다."

개인의 치장이 아닌 시민적 기여로 팬심을 표현하는 이 방식은 영웅시대 커뮤니티의 상징이 됐습니다. 한국 언론의 호평을 받아온 이 접근은, 팬클럽의 이름이 국내에서 가장 많이 찾는 휴양지 중 하나인 공공 공원에 어떻게 새겨지게 됐는지 궁금해하는 이들의 관심도 끌고 있습니다.

작은 규모의 봄 식재 행사는 더 큰 그림 속에 자리합니다. 가장 요란한 표현이 아닌, 남겨지는 것으로 헌신을 증명하는 커뮤니티. 히어로 가든은 올봄에도 꽃을 피울 것입니다. 이 정원을 만든 팬들이 처음 흙에 손을 담갔던 그 첫봄부터 지금까지, 매봄 그래왔듯이.

히어로 가든의 앞날

경기2지부는 앞으로도 히어로 가든 관리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앞으로의 활동에는 잡초 제거, 주변 산책로 환경 정화, 그리고 한 해 동안의 추가 식재가 포함됩니다. 회원들이 밝힌 장기 목표는 히어로 가든을 서울대공원의 대표 명소 중 하나로 키우는 것, 어떤 아티스트와의 연관 여부와 관계없이 그 아름다움만으로도 찾아오는 공간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그 꿈이 온전히 이뤄지든 아니든, 이 정원은 이미 K-엔터테인먼트 팬덤의 세계에서 특별한 무언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티켓을 사거나 스트리밍 수를 올리지 않아도 되는 팬 프로젝트, 어떤 투어나 앨범 사이클이 끝나고도 오래도록 그 자리에 남아 있을 공간.

히어로 가든에 봄꽃이 피었습니다. 다음 계절이 오면 팬들은 다시 돌아올 것입니다.

이 기사에 대한 반응을 남겨주세요!

저작권자 © KEnterHub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Park Chulwon
Park Chulwon

Entertainment Journalist · KEnterHub

Entertainment journalist focused on Korean music, film, and the global K-Wave. Reports on industry trends, celebrity profiles, and the intersection of Korean pop culture and international audiences.

K-PopK-DramaK-MovieKorean CelebritiesGlobal K-Wave

댓글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하세요

로딩 중...

토론

로딩 중...

관련 기사

관련 기사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