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마무 데뷔 10주년, 'Coloring' 리메이크 프로젝트로 새로운 전달 방식을 제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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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마무 데뷔 10주년, 'Coloring' 리메이크 프로젝트로 새로운 전달 방식을 제시하다

마마무가 2025년 1월 21일 데뷔 10주년 기념 리메이크 앨범 Coloring 첫 번째 볼륨을 발매했다. 이 프로젝트는 그룹의 대표곡 4곡 — "힙", "음오아예", "별이 빛나는 밤", "장마" — 을 공개 경쟁을 통해 선발된 8팀의 아티스트가 재해석한 작품이다. 총 207팀이 지원했다.

단순한 기념 앨범이 아니었다. 이 프로젝트는 한국 음악에서 마마무의 위치를 증명하는 구조적 실험이었다. 회고적 축하가 아니라, 다른 아티스트에게 곡을 맡겨 낯선 손에서도 노래가 견딜 수 있는지 직접 보여주는 방식으로 그 존재감을 입증했다.

보컬 위에 세운 10년: 마마무의 궤적

마마무 — 솔라(김용선), 문별(문별이), 휘인(정휘인), 화사(안혜진) — 는 2014년 6월 18일 WA엔터테인먼트(현 RBW) 소속으로 데뷔했다. 데뷔곡 "Mr. Ambiguous"는 아카펠라 도입부로 시작했다. 데뷔조 대부분이 안무와 프로덕션의 스펙터클로 포문을 여는 시장에서 이례적인 선택이었다. 이 선택은 우선순위를 선언했다. 비주얼보다 보컬 퍼포먼스가 먼저라는 것이었다.

이 전략이 상업적 성공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시간이 걸렸다. 2015년 "음오아예"가 가온 디지털 차트 3위까지 올라 슬리퍼 히트를 기록하며, 마마무를 뚜렷한 상업적 정체성을 가진 보컬 그룹으로 자리잡게 했다. "나로 말할 것 같으면"(2017)은 빌보드 월드 앨범 차트 1위를 안겼다. "별이 빛나는 밤"(2018)은 당시 국내 디지털 차트 최고 성적을 경신했고, "힙"(2019)은 빌보드 핫 100에 96위로 진입하며 첫 차트인을 달성했다. "딩가딩가"(2021)도 국내 톱10 퍼포먼스를 이어갔다.

10년간 MAMA 5회, 아시아 아티스트 어워즈 5회, 골든디스크 4회, 서울가요대상 4회 수상을 기록했다. Coloring 프로젝트에 있어 더 의미 있는 것은, 10년이 진정으로 리메이크할 만한 가치가 있는 카탈로그를 만들어냈다는 사실이다. 한국 대중음악의 레퍼런스 어휘에 진입한 곡들로 이루어진 카탈로그 말이다.

경쟁 모델: 207팀, 8팀 선발

마마무는 2024년 9월 10주년 프로젝트를 위한 리메이크 뮤지션 공모를 발표했다. 조건은 파격적이었다. 선발된 8팀 각각에게 1,000만 원의 참가비와 편곡·녹음·라이브 클립 제작을 포함한 풀 프로덕션 지원이 제공됐다. 상징적 제스처가 아니었다. 재정적·제작적 투자 규모는 팬 대상 콘테스트보다 전문 커미션에 가까웠다.

207팀 중 8팀이 선발되어 3.9%의 합격률을 기록했다. Coloring 프로젝트가 오픈 플랫폼 릴리스가 아닌 큐레이션된 프로젝트임을 보여주는 수치다. Vol.1에 선정된 4곡은 마마무 커리어의 서로 다른 시기를 대표한다. "음오아예"(2015)는 초기, "별이 빛나는 밤"(2018)은 국내 차트 전성기, "힙"(2019)은 글로벌 브레이크스루, "장마"(2017)는 중기의 감성적 대비를 담당한다.

각 리메이크에 부여된 컬러 코드 서브타이틀 — IVORY, SKYBLUE, MAUVE, CHILLBLUE — 은 프로젝트의 디자인 논리를 트랙 명명까지 확장했다. 이것이 단순한 커버 버전이 아니라 시각적·음색적 프레임워크 안에서 큐레이션된 배치임을 알렸다. Vanilla Mousse가 "힙 (IVORY mix)", D2ear가 "음오아예 (SKYBLUE mix)", Sarah Chung이 "별이 빛나는 밤 (MAUVE mix)"을, 네 번째 아티스트가 "장마 (CHILLBLUE mix)"를 맡았다.

선곡이 말하는 것

Vol.1의 4곡은 마마무의 상업적으로 가장 성공한 곡이어서 선택된 것이 아니다. 카탈로그의 서로 다른 레지스터를 대표하기 때문에 선택됐다. "힙"은 공격적이고 자신감 넘치는 앤섬 팝이다. "음오아예"는 장난스럽고 레트로적이다. "별이 빛나는 밤"은 풍성하고 로맨틱하다. "장마"는 조용하고 내면적이다. 이 폭은 마마무의 카탈로그가 단일 레지스터의 아카이브가 아님을 증명한다.

이 점이 리메이크 프로젝트의 근본 논리에서 중요하다. 한 가지 레지스터로만 재해석 가능한 카탈로그는 참여할 수 있는 아티스트의 범위를 제한한다. 여러 감정적·음향적 레지스터를 아우르는 카탈로그는 음악적 스펙트럼의 다양한 지점에 있는 아티스트를 초대한다. 5일 뒤 1월 26일 발매된 Vol.2가 이 야심을 확인시켰다. 전 프리스틴 멤버 예하나의 "너나 해" 버전, 국악 보컬리스트 영서의 "별이 빛나는 밤" 해석, 싱어송라이터 전민경의 "힙" 재해석은 프로젝트의 범위를 K-pop의 통상적 경계를 넘어 확장했다.

영향: 살아있는 레퍼런스로서의 마마무

Coloring 프로젝트의 경쟁 모델은 음악 발매 전부터 그 자체로 문화적 이벤트를 만들어냈다. 무무(마마무 팬덤)는 경쟁 과정에 대한 논의에 참여하며, 1월 21일 발매 이전에 이미 결과에 대한 관심을 형성했다. 선발된 8팀의 아티스트는 독립·신진 뮤지션이 기존 채널을 통해서는 좀처럼 접근하기 어려운 가시성을 얻었다. 이 부수 효과는 프로젝트를 단순 기념 행사가 아닌 한국 음악 생태계를 위한 인프라로 자리매김시켰다.

코리아헤럴드는 이 프로젝트를 마마무가 "10년 커리어를 기념한다"고 보도했다. 정확한 요약이지만 메커니즘을 충분히 담아내지는 못한다. Coloring 프로젝트는 10년을 단순히 기념한 것이 아니라, 수년 전 쓰인 곡들이 자신만의 미학적 지향을 가진 아티스트의 재해석을 견딜 수 있는지 시험함으로써 10년의 산출물을 실증했다. 노래들은 그 시험을 통과했다. 이 내구성은 자동으로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트렌드 추종보다 지속성을 우선시한 작곡과 프로덕션의 선택이 만들어낸 결과다.

전망

1월 21일 발매를 통해 Coloring 프로젝트는 마마무 10주년의 결론이 아닌 서막으로 자리 잡았다. 이후 멤버 개인의 솔로 활동 — 솔라의 꾸준한 예능 활약, 문별의 지속적인 음원 활동, 휘인의 아트 인접 프로젝트, 화사의 솔로 커리어 — 이 다양한 팬층에 걸쳐 그룹의 문화적 가시성을 유지해 나갔다. 뚜렷한 솔로 프로필을 가진 4인이 공유하는 그룹 정체성이라는 구조는 K-pop에서 가장 지속 가능한 구성 중 하나임이 입증됐다. 상시적인 그룹 활동 없이도 지속적인 관심을 끌어낼 수 있었기 때문이다. 돌아보면 Coloring 프로젝트는 10년이 전달할 만한 가치가 있는 무언가를 만들어냈다는 선언이자, 마마무가 그 전달을 자신들의 조건으로 설계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는 증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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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k Chulwon
Park Chulwon

Entertainment Journalist · KEnterHub

Entertainment journalist focused on Korean music, film, and the global K-Wave. Reports on industry trends, celebrity profiles, and the intersection of Korean pop culture and international audien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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