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니 (G)I-DLE, 솔로 EP 'HER'로 독보적 존재감을 증명하다

(G)I-DLE의 민니(Minnie)가 2025년 1월 21일, 오랜 기다림 끝에 첫 번째 솔로 EP HER을 발표했습니다. 전곡을 직접 작사·작곡한 7트랙 컬렉션으로, 민니가 오랫동안 작사가로서의 역량을 다져온 아티스트임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었습니다. HER은 그간 그룹 안에서 쌓아온 음악적 세계를 처음으로 온전히 자신의 이름으로 꺼내 놓은 앨범입니다.
정식 발매에 앞서 1월 7일 선공개한 "Blind Eyes Red"는 (G)I-DLE의 걸크러시 감성과는 다른, 어둡고 몽환적인 분위기를 예고했습니다. 이후 1월 21일 공개된 HER은 펑크, 발라드, R&B, 실험적인 팝까지 아우르는 7개 트랙으로 채워졌습니다. 민니는 이 앨범에 대해 "꿈결 같고, 선명하고, 키치하고, 감성적인 나의 다양한 면을 담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방콕에서 큐브까지: HER의 탄생 배경
민니(본명 니차 욘타라락)는 1997년 10월 23일 방콕에서 태어났습니다. 어머니와 이모, 삼촌 모두 피아노를 연주할 정도로 음악적인 가정에서 자란 그녀는 네 살부터 피아노를, 여섯 살부터 보컬 트레이닝을 받았습니다. 태국 현지 아이돌 교육 기관인 그래미 보컬 스튜디오에서 수학한 뒤 2014년 9월 큐브엔터테인먼트 오디션에 합격했고, 2015년 서울에 입성했습니다.
2018년 5월 2일 (G)I-DLE로 데뷔한 민니는 그룹 내에서 일찌감치 창작자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줬습니다. 리더 소연이 대부분의 음악을 이끌었지만, 민니 역시 "I'm the Trend" 공동 작사를 시작으로 2021년에는 EP I Burn의 "Moon"과 "Dahlia" 공동 작곡에 참여하며 입지를 넓혔습니다.
HER은 그 과정의 자연스러운 결실입니다. 수년에 걸쳐 써 내려간 7개 트랙 모두 민니의 자작곡입니다. 그녀는 이 앨범을 "나의 일기장 같다"고 표현했는데, 그 말처럼 긴 시간에 걸쳐 차곡차곡 쌓인 진솔한 이야기들이 담겨 있습니다.
트랙리스트 구성과 그 의미
HER의 구성 자체가 하나의 선언입니다. 익히 알려진 "Blind Eyes Red"로 앨범을 시작한 뒤, 단순한 장르적 분류를 거부하는 폭넓은 음악 세계로 이어집니다. 타이틀 트랙 "HER"은 2분 39초의 압축적이면서도 단호한 곡입니다. 동료 멤버 우기(Yuqi)가 피처링한 "Drive U Crazy"는 (G)I-DLE 특유의 고에너지 무대를 연상시키고, WayV의 텐(TEN)과 함께한 "Obsession"은 R&B 장르를 넘나들며 큐브 생태계를 벗어난 민니의 독자적인 창작 역량을 과시합니다.
총 7트랙, 트랙당 평균 3분으로 약 23분 분량의 HER은 홍보용 미니앨범이라기보다 완성된 앨범으로서의 밀도를 갖추고 있습니다. 데뷔 솔로 미니앨범 특유의 '짧고 강렬한 자기소개' 공식보다 '깊이'를 우선한 선택이었습니다.
뮤직뱅크 1위: 차트가 증명한 성과
발매 10일 후인 1월 31일, "HER"은 뮤직뱅크 K-Chart에서 7,505점으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K-Chart는 디지털 음원 60%, 방송 횟수 20%, 글로벌 팬 투표(Mubeat) 10%, 음반 판매 5%, YouTube·TikTok 소셜 데이터 5%를 합산해 산정됩니다. 2위 IVE의 "REBEL HEART"(4,148점)와의 큰 격차는, 민니의 솔로 데뷔가 여러 플랫폼에서 동시에 팬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냈음을 보여줍니다. GOT7의 "PYTHON"은 3,584점으로 3위를 기록했습니다.
앨범은 세 가지 버전(6050C 핑크, 2035C 레드, Color LP)으로 출시되어 음반 판매 점수에 기여했습니다. 국내 차트를 넘어 한터 차트 중국 부문에서도 1월 넷째 주 1위를 차지하며, (G)I-DLE이 탄탄한 기반을 닦아 온 중국 팬덤의 뜨거운 호응을 확인했습니다.
팬덤 반응과 네버마인의 뜨거운 지지
(G)I-DLE 팬덤 네버마인(NEVERMINE)은 HER에 아낌없는 지지를 보냈습니다. 특히 안무나 비주얼보다 '7개 트랙 모두 민니가 직접 썼다'는 사실에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었다는 점이 눈에 띕니다. 이는 아이돌 데뷔 앨범 초동 때와는 다른 반응 양상입니다.
해외 팬들의 반응도 주목할 만합니다. "Blind Eyes Red"의 어두운 무드, "Valentine's Dream"의 로맨틱한 감성, "Drive U Crazy"의 펑키한 에너지가 서로 다른 청취 접점을 제공하면서 다양한 리스너에게 닿았습니다. 장르가 바뀌어도 앨범의 정체성이 흔들리지 않는다는 평이 이어졌는데, 이는 우기와 텐의 피처링조차 민니가 구축한 음악 세계 안에서 자연스럽게 녹아든 덕분입니다.
그룹 안에서, 그러나 자신의 무대로
민니의 솔로 데뷔는 (G)I-DLE의 기존 공식을 따랐습니다. 소연이 솔로와 프로듀서 커리어를 쌓고, 미연과 우기가 각자의 솔로 음악을 발표해 온 것처럼, 각 멤버의 개인 활동이 그룹 전체의 스펙트럼을 넓히는 방식입니다.
HER은 민니에게 특별한 의미를 더합니다. 7곡 전곡을 자작했다는 사실이, 그룹에서 그녀가 단순한 참여자가 아닌 창작자였음을 명확히 입증하기 때문입니다. 1월 31일의 뮤직뱅크 1위는 그 정체성을 향한 팬들의 응답이었습니다. 오랫동안 그룹 안에 머물러 있던 민니만의 음악 언어가 마침내 자신의 무대를 얻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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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 Journalist · KEnterHub
Entertainment journalist specializing in K-Pop, K-Drama, and Korean celebrity news. Covers artist comebacks, drama premieres, award shows, and fan culture with in-depth reporting and analy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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