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 지니 비서' 시즌 2, SBS 예능 전략의 시험대 오르다
이서진과 김광규가 디지털 화제성과 방송 시청률 회복이라는 SBS 예능의 과제를 안고 돌아왔다.

SBS가 오는 8월 28일, 단순한 향수를 넘어선 더 날카로운 시험대를 거쳐 마이 지니 비서로 돌아온다. 애니씽 포 유 - 마이 지니 비서로 타이틀을 변경한 이번 새 시즌은 이서진과 김광규가 작지만 화제성 높은 '셀럽-비서' 포맷을 어떻게 매주 금요일 밤을 책임질 지속 가능한 프랜차이즈로 안착시킬 수 있을지를 시험대에 올린다.
타이밍이 핵심이다. 국내 여러 매체가 인용한 닐슨코리아 자료에 따르면, 시즌 1은 2025년 10월 전국 시청률 5.3%로 시작해 넷플릭스 코리아 일간 시리즈 차트 2위 및 예능 부문 1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같은 시즌이 3회 만에 3.0%, 8회에 이르러 2.3%로 시청률이 하락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러한 엇갈린 결과는 이번 컴백을 단순한 시즌제 연장 그 이상의 의미로 만든다. SBS는 단순히 흥행작을 부활시키는 것이 아니라, 디지털상의 화제성을 유지하면서 동시에 하락한 방송 시청률의 동력을 회복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관점은 명확하다. 본 기사는 마이 지니 비서를 통한 이서진과 김광규의 복귀가 예능 프로그램의 화제성을 어떻게 지속 가능한 크로스 플랫폼 프랜차이즈로 전환할 수 있을지에 대한 SBS의 역량을 분석한다.
단순한 후속작 이상의 의미를 갖는 이번 시즌제 결정의 이유
시즌 1이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연예인과의 만남을 묘하게 현실적으로 그려냈기 때문이다. 스타들을 토크쇼 데스크 뒤에 앉히는 대신, 두 베테랑 예능인이 심부름, 대기실, 촬영 현장, 그리고 공식 일정 사이의 어색한 공백 속으로 직접 뛰어들게 했다. 이러한 설정은 여행, 관찰, 스튜디오 형식이 난무하는 한국 예능 시장에서 이 프로그램만의 즉각적인 차별점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시즌 2의 갱신은 동시에 약점 또한 드러낸다. 출연진, 미션, 그리고 감정적 흐름이 변화하지 않는다면, 출연자의 캐릭터에 의존하는 포맷은 빠르게 반복적으로 느껴질 수 있다. SBS 역시 이 점을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공식 프로그램 페이지에는 2026년 8월 28일 오후 11시 10분(KST) 첫 방송이 예정되어 있으며, 국내 보도에 따르면 기존의 매니저 스타일 지원을 넘어 더욱 밀접한 어시스턴트 역할로 변화된 콘셉트를 준비 중이다. 즉, 타이틀 변경은 단순한 외형적 변화가 아니다. 이는 진행자와 게스트, 그리고 시청자 사이의 관계를 더욱 심화시키려는 시도를 의미한다.
그렇기에 기자회견에서의 발언들이 중요하다. 해외 스타들이 출연 제의를 거절했다는 이서진의 농담과, 이에 대해 해외 촬영을 준비 중이라고 강조한 제작진의 입장은 더 큰 포부를 시사한다. 프로그램이 더 넓은 무대를 원하는 것이다. 다만, 이서진과 김준호가 처음으로 빛을 발할 수 있었던 핵심 요소인 특유의 작고 건조한 긴장감을 놓쳐서는 안 된다.
수치는 수요와 취약성을 동시에 보여준다
시즌 1의 기록은 두 개의 화면이 써 내려간 이야기로 해석하는 것이 가장 적절하다. TV 방영 측면에서 출발은 강력했다. 다음(Daum)과 오마이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닐슨코리아 집계 기준 2025년 10월 3일 첫 방송 시청률은 전국 기준 5.3%를 기록했다. 서울 수도권 패널을 사용한 일부 보도에서는 첫 방송 가구 시청률이 5.4%, 최고 시청률은 6.7%에 달했다고 전했다. 이는 단순한 소셜 미디어상의 화제성을 넘어, 실질적인 방송 흥행의 시작을 알리는 수치였다.
스트리밍 서비스 또한 이와 궤를 같이하는 흐름을 보였다. 2025년 10월 보도에 따르면, 첫 에피소드는 넷플릭스 코리아 일간 인기 시리즈 차트 2위, 예능 부문에서는 1위까지 치솟았다. 새 시즌을 앞두고 한국 연예 매체들은 지난 시즌의 방송 클립과 하이라이트 영상 누적 조회수가 1억 7천만 회에 달한다고 다시 한번 언급했다. 두 지표가 완전히 동일한 것은 아니지만, 이 수치들은 왜 SBS가 이 포맷을 다시 불러들였는지를 증명한다. 즉, 마이 지니 비서가 정해진 편성 시간을 넘어 강력한 파급력을 보여주었다는 점이다.
하지만 차트의 열기가 모든 에피소드를 보호해주지는 못했다. 시계열 비교 데이터는 일종의 경고등 역할을 한다. 시즌 1의 시청률은 2025년 10월 3일 첫 방송 당시 5.3%였으나, 같은 달 세 번째 에피소드에서는 3.0%로 떨어졌고, 이어 2025년 11월 28일 여덟 번째 에피소드에서는 2.3%까지 하락했다. 이는 세 번째 에피소드에서 2.3%포인트가 하락했으며, 첫 방송부터 여덟 번째 에피소드까지 총 3.0%포인트가 급락했음을 의미한다. 시사하는 바는 명확하다. 브랜드의 화제성이 시청자 유입을 이끌어내는 데는 성공했으나, 신선함이 사라지고 금요일 심야 시간대의 경쟁이 치열해지자 시청자를 유지하는 데는 어려움을 겪었다.
시즌 1 시청률은 2025년 10월 3일 방영된 1회 5.3%에서 시작해, 2025년 11월 28일 방영된 3회 3.0%, 8회 2.3%로 하락했다. 시즌 1 시청률: 초반 흥행 후 시청자 유지율 감소 0%1%2%3%4%5% 1회 3회 8회 5.3% 3.0% 2.3% 출처: 한국 언론이 인용한 닐슨코리아 수치; 이후 회차 수치는 텐아시아/마이데일리 보도 기준.
해당 차트는 전략적 문제를 명확히 보여준다. 강력한 첫 방송과 누적 클립 조회수 1억 7천만 회는 화제성을 입증했다. 하지만 시청률 하락은 화제성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았음을 의미한다. 시즌 2를 위해 SBS는 매 게스트 출연 회차를 하나의 '이벤트'처럼 느끼게 만드는 동시에, 시청자가 선호하지 않는 게스트가 출연하더라도 계속해서 시청해야 할 이유를 제시해야 한다.
포맷의 핵심은 '통제된 접근'에 있다
이러한 과제는 프로그램의 방향이 매니저 패러디에서 개인 비서 판타지로 전환된 이유를 설명한다. 첫 번째 버전은 이서진의 무미건조하고 효율적인 모습이 김광규의 당황하는 반응과 대비되며 재미를 선사했다. 새로운 버전은 출연진을 스타의 사적인 생활로 더욱 밀착시키는 방향으로 설계된 것으로 보이는데, 이를 통해 격식 있는 인터뷰 형식을 띠지 않으면서도 어설픈 서비스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속내를 드러내는 대화를 이끌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SBS에 유용한 전략이다. 한국 예능 시장은 점차 세분화되는 추세다. 유튜브 클립은 짧고 임팩트 있는 장면을 요구하고, 스트리밍 플랫폼은 검색 가능한 유명인의 이름을 필요로 하는 반면, 지상파 방송은 여전히 안정적인 주간 시청 습관을 확보해야 한다. 마이 지니 비서는 이 세 가지 요소를 모두 충족한다. 비비(BIBI)가 출연한 워터밤 에피소드는 클립으로 재생산될 수 있고, 친숙한 배우가 게스트로 출연하면 넷플릭스에서의 검색을 도울 수 있다. 또한 이서진과 김광규의 파트너십은 특정 게스트에게 전적으로 의존하지 않고도 SBS가 자체적인 프로그램 리듬을 가져갈 수 있게 한다.
리스크는 톤에 있다. 프로그램이 지나치게 사적인 일상에만 치중하면 사생활 침해처럼 느껴질 수 있고, 반대로 너무 예의를 차리면 여느 홍보용 스케줄과 다를 바 없어진다. 이서진의 페르소나가 가치 있는 이유는 냉정해 보이지 않으면서도 연예인 특유의 격식을 허물 수 있기 때문이며, 김광규는 프로그램의 분위기를 부드럽게 완화해 주는 무게추 역할을 한다. 이들의 케미스트리는 단순히 시각적인 장식이 아니다. 사적인 영역에 접근하면서도 코믹한 분위기를 유지할 수 있게 만드는 핵심 기제다.
시즌 2가 증명해야 할 것들
캐스팅 힌트가 드러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비비(BIBI)가 첫 번째 게스트로 출연하며, 리센느(RESCENE)와 서인영도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이러한 조합은 SBS가 단일 타겟층만을 공략하지 않음을 시사한다. 비비는 첫 방송에 퍼포먼스 중심의 문화적 요소를 더하고, 리센느는 프로그램의 포맷을 젊은 K-팝 팬덤의 발견으로 연결하며, 서인영은 예능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 셀러브리티로서의 서사를 부여한다.
이러한 구성은 게스트 중심 프로그램이 직면하는 가장 큰 문제인 '시청자 몰입도의 불균형'을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단발적인 화제성만으로는 특정 회차의 시청률을 끌어올릴 수는 있지만, 지속 가능한 시즌을 위해서는 반복적인 감정적 문법이 필요하다. 시청자는 매주 출연하는 게스트가 차트 인한 아이돌이든, 배우든, 혹은 2세대 팝 스타이든 관계없이 자신들이 어떤 즐거움을 얻게 될지 예측할 수 있어야 한다.
데이터는 과도한 기대보다는 신중한 낙관론을 뒷받침한다. 5.3%의 시작 시청률, 넷플릭스 코리아 2위 기록, 그리고 누적 영상 조회수 1억 7천만 회는 확실한 시장 장악력을 보여준다. 다만 8회차에 이르러 시청률이 2.3%까지 하락했다는 지표는 시즌 2가 단순히 기존 공식을 반복해서는 안 된다는 이유를 설명한다. 더 날카로운 에피소드 구성, 명확한 승부처, 그리고 플랫폼 특성을 고려한 편집이 필요하다.
게스트 라인업이 중요한 이유
게스트 명단은 이번 개편이 유기적으로 느껴질지, 아니면 단순히 규모만 커진 것처럼 보일지를 결정할 것이다. 특히 비비(BIBI)는 음악, 퍼포먼스 영상, 그리고 예능적 솔직함의 접점에 있는 아티스트이기에 매우 유효한 포문을 열어줄 수 있다. 워터밤(Waterbomb)이라는 배경 또한 제작진에게 내장된 시각적 동력을 제공한다. 군중, 백스테이지의 타이밍, 스타일링에 대한 압박, 그리고 출연자의 자신감과 어시스턴트의 당혹감 사이의 대비는 그 자체로 훌륭한 요소다. 바로 이러한 환경이야말로 이서진 특유의 무심함이 단순한 리액션을 넘어 프로그램의 구조로 자리 잡을 수 있는 최적의 무대다.
리센(RESCENE)은 색다른 방향을 제시한다. 신인 아이돌 그룹의 경우, 어시스턴트 포맷은 대중이 노래를 알기 전 멤버 개개인의 매력을 발견할 수 있는 기폭제 역할을 할 수 있다. 아이돌의 예능 출연이 더 이상 단순히 시청률만으로 평가받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는 매우 중요하다. 유익한 에피소드는 짧은 영상 클립과 팬들의 번역물, 그리고 개별 멤버에 대한 검색량 확산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SBS 입장에서는 출연자가 유명 배우만큼의 높은 시청률을 견인하지 못하더라도 프로그램의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뜻이다.
서인영은 프로그램에 세 번째 시험대를 제공한다. 베테랑 연예인은 대중적 인지도와 역사, 그리고 차별화된 코믹 템포를 가져온다. 또한 이번 시즌이 아이돌식 '발굴'이 필요 없는 출연자들까지 수용할 수 있을 만큼 유연한지를 검증할 기회가 된다. 만약 이 포맷이 비비(BIBI)의 퍼포먼스 중심 환경에서 리센의 신인 인지도 확보, 그리고 서인영의 구축된 페르소나로 이어지면서도 프로그램 고유의 정체성을 잃지 않는다면, 이 프랜차이즈의 기반은 더욱 탄탄해질 것이다. 반대로 모든 에피소드가 이름만 바뀐 채 똑같은 심부름처럼 느껴진다면, 시청률 수치는 2025년의 패턴을 반복할 가능성이 높다.
시즌 1과의 비교는 여기서 유효한 시사점을 준다. 2025년 10월 3일 방영된 첫 방송 시청률이 5.3%를 기록한 것은 소재가 신선하게 느껴질 때 시청자들이 기꺼이 유입될 것임을 보여준다. 그러나 3회에 이르러 시청률이 3.0%로 급락한 점은 게스트 선정과 에피소드의 완급 조절이 시청자 유지력을 결정짓는 핵심 시험대였음을 시사한다. 2025년 11월 28일 집계된 8회 시청률이 2.3%까지 떨어진 결과는 더욱 명확한 교훈을 남긴다. 즉, 영상 클립으로는 인기를 끌 수 있어도 본방송을 기다려 보는 시청층은 여전히 이탈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시즌 2는 게스트를 단순한 썸네일용 소모품이 아닌, 하나의 서사적 흐름으로 다뤄야 한다.
SBS가 클립 화력을 시청 습관으로 전환하는 방법
누적 클립 조회수 1억 7천만 회는 영상이 반복적으로 소비되고 있음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매우 인상적이다. 하지만 여기에는 한계가 있다. 클립 시청자들은 단 하나의 유머, 연예인의 고백, 혹은 어설픈 심부름 장면을 통해 프로그램을 접할 수는 있지만, 그것이 곧바로 매주 본방송을 챙겨보는 시청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제작진은 시청자들이 한 시간 전체를 시청해야 할 이유를 만들어내야 하며, 그 이유는 단순히 '다음 출연진이 누구인가'에 대한 호기심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한 가지 방법은 에피소드의 구조를 더욱 날카롭게 다듬는 것이다. 매 회차마다 명확한 미션과 에피소드 중간의 갈등 요소, 그리고 출연자에 대한 시청자의 이해를 뒤바꿀 만한 결말이 필요하다. 이는 기본처럼 들리지만, 연예인 예능 프로그램이 힘을 잃는 지점이기도 하다. 출연자와의 접점에만 과도하게 의존하는 프로그램의 경우, 장면들이 그저 자잘한 심부름을 이어 붙인 듯한 느슨한 구조로 전락하기 쉽다. 마이 지니 세크리터리가 가장 빛을 발하는 순간은 심부름을 통해 인물의 성정이 드러날 때다. 이이경의 조급함이나 김세정의 당혹감, 혹은 게스트의 직업적 규율이나 예상치 못한 너그러움이 포착되는 순간이 바로 그것이다.
플랫폼별 맞춤형 편집이라는 또 다른 선택지도 있다. SBS는 전체 에피소드에 흐르는 느린 호흡의 케미스트리를 유지하면서도, 디지털 클립에서는 감정적 변곡점을 중심으로 편집을 진행할 수 있다. 2025년 넷플릭스 코리아 순위 2위를 기록한 데이터는 시청자들이 기존 방송 시간 외에도 스스로 콘텐츠를 찾아 나설 의지가 충분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이러한 흐름은 편집 호흡에도 영향을 미쳐야 한다. 스트리밍 시청자는 금요일 밤이라는 편성 시간에 얽매이지 않기 때문에, 모든 재미를 마지막 하이라이트에 몰아넣기보다 에피소드 전반에 걸쳐 몰입감을 쌓아가는 방식이 시청 지속을 이끌어내는 데 더욱 유리하다.
브랜딩 측면의 과제도 존재한다. 영어권 시청자에게 친숙한 제목인 My Genie Secretary와 스타를 위해 무엇이든 하겠다는 한국어 제목의 콘셉트는 해외 수출을 고려한 깔끔한 아이디어를 제공하지만, 유머의 핵심은 여전히 이서진과 김광규라는 두 출연자의 한국 예능 캐릭터에 뿌리를 두고 있다. 이러한 긴장감은 오히려 생산적인 요소가 될 수 있다. 포맷은 글로벌하게 이해하기 쉬운 반면, 출연진의 퍼포먼스는 로컬의 특수성을 유지하기 때문이다. K-엔터테인먼트에 있어 접근하기 쉬운 전제와 문화적 질감이 살아있는 실행력의 결합은 흔히 최적의 접점으로 꼽힌다.
산업적 신호는 SBS 단일 프로그램 그 이상을 의미한다
이번 복귀는 한국 예능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서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방송사들은 더 이상 시청률 지표만을 위해 프로그램을 개발하지 않는다. 기사화와 클립 영상, 소셜 미디어의 반응, 스트리밍 플랫폼에서의 발견, 그리고 시상식에서의 주목도까지 창출할 수 있는 포맷을 찾고 있다. 시즌 1은 이미 이러한 지점들을 건드렸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첫 방송 전국 시청률은 5.3%를 기록했으며, 한국 언론은 넷플릭스 코리아 TOP 시리즈에 이름을 올린 점을 보도했다. 또한 새 시즌 캠페인이 시작되기도 전에 SBS 관련 클립들은 이미 누적 조회수 1억 7천만 회를 돌파했다.
다각적인 지표를 담은 프로필은 매력적이지만, 판단을 복잡하게 만든다. 전통적인 시청률 관점에서 본다면 8회 만에 5.3%에서 2.3%로 하락한 수치는 중대한 경고 신호다. 반면 디지털 중심의 관점에서는 1억 7천만 회에 달하는 클립 조회수를 강조하며, 해당 프로그램이 단순 선형 시청률 평균보다 훨씬 건강한 상태였다고 주장할 수 있다. 진실은 이 두 입장 사이에 존재한다. 지상파 방송사 입장에서 디지털 확산세는 재연장을 정당화할 근거가 될 수 있지만, 주간 시청자 기반을 완전히 대체할 수는 없다.
이것이 바로 시즌 2의 금요일 심야 시간대 편성이 중요한 이유다. 밤 11시 10분이라는 시간대는 시청자들에게 혼잡한 여가 시간 속에서 이 프로그램을 선택해달라고 요청하는 동시에, 본방송을 놓친 이들이 다시보기와 클립을 통해 유입될 것이라는 도박을 거는 것과 같다. 이 시간대는 실시간 시청률의 천장을 낮출 수 있지만, 심야 시간대 연예인 밀착 취재와 가벼운 대화를 중심으로 구성된 프로그램 성격에는 부합할 수 있다. 결국 관건은 SBS가 이러한 편성의 트레이드오프를 의도적인 전략으로 느끼게 만들 수 있느냐다.
만약 성공한다면, 미지의 비서(My Genie Secretary)는 단순히 이서진을 위한 즐거운 예능 그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이는 한국 방송사들이 플랫폼을 고려한 설계를 통해 어떻게 스몰 포맷의 생명력을 연장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 연구가 될 것이다. 반대로 성과가 미진하다면, 2025년의 흐름은 일시적인 하락이 아닌 게스트 중심 콘셉트가 가진 자연스러운 한계로 비춰질 것이다. 시즌 2는 무엇을 증명해야 하는지 명확히 알 수 있을 만큼 충분한 데이터를 안고 시작한다.
전망
SBS에게 있어 '마이 지니 세크리터리'는 작지만 의미 있는 프랜차이즈 테스트다. 이 프로그램이 성공하기 위해 블록버스터급 드라마와 같은 막대한 경제적 파급력이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다. 지상파 예능이 TV에서 시작해 클립으로 유통되고, 스트리밍을 통해 제2의 생명력을 얻은 뒤, 다음 주 금요일 다시 시청자들을 TV 앞으로 불러모을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 핵심이다.
오는 8월 28일 첫 방송을 통해 비비(BIBI)의 에피소드가 방송의 정점을 찍음과 동시에 클립 생성의 엔진 역할을 해낸다면, 시즌 2의 포맷 개편은 그 정당성을 확보하게 된다. 만약 그렇지 못한다면 2025년의 수치들이 이미 그 위험성을 경고하고 있다. 화제성이 문을 열어줄 수는 있지만, 그 문을 계속 열어두는 것은 오직 포맷의 완성도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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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rama & TV Correspondent · KEnterHub
Television and drama correspondent covering Korean series from first script reading to finale. Baek Seoyun tracks casting news, OTT release strategies, and the creative teams behind Korea's biggest shows, with a particular interest in how K-dramas travel to global audien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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