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예상 못 한 최현석의 어린 시절 공개
셀럽 셰프,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 흑백 빈곤 사진 들고 나타나…이후 손정원과의 요리 대결서 승리

전문 방송인들과 재치 있는 개그맨들로 가득 찬 TV 스튜디오를 침묵하게 만드는 일은 쉽지 않다. 그러나 4월 12일 JTBC 장수 예능 냉장고를 부탁해 스페셜 방송에서 셀럽 셰프 최현석이 흑백 어린 시절 사진 묶음을 꺼내들자, 스튜디오는 정확히 그렇게 됐다 — 그가 얼마나 멀리 왔는지를 실감하는 조용하고 진한 순간이었다.
역대 출연 셰프들이 돌아오는 회고 스페셜과 라이브 요리 대결을 결합한 이 기획에서, 최현석은 완전히 대본 밖에서 터진 한 장면으로 예능의 진짜 묘미를 보여줬다. 그의 어린 시절 사진에는 판자촌 주택, 목욕용 수도조차 없던 환경, 동료 셰프들이 들고 온 사진들과는 전혀 다른 삶이 담겨 있었다. "완전 다른 시대 사람이잖아요"라는 MC의 말에 최현석은 인간적이면서도 유머러스하게 받아쳤다. "내 베스트 사진이에요. 제가 직접 골랐어요."
다른 나라 같았던 그 시절, 흑백으로 담다
사진 공개 코너는 냉장고를 부탁해의 단골 포맷이다. 셀럽 게스트와 셰프들이 과거 사진을 꺼내 자신의 이야기를 나누는 코너로, 대부분의 셰프들은 안정된 중산층 가정에서 자랐고 잘 꾸며진 집과 브랜드 의류가 담긴 사진들을 가져왔다.
최현석의 사진은 달랐다. 미적 선택이 아니라 당시 집안 형편에 컬러 카메라가 사치였기 때문에 흑백으로 찍힌 그 사진들은, 패널들이 "1950년대나 한국전쟁 직후처럼 보인다"고 묘사할 만한 어린 시절을 담고 있었다. 그가 1972년생이라는 사실이 알려지자, 예상과 현실 사이의 간극이 웃음과 함께 한국의 생활수준이 한 세대 만에 얼마나 달라졌는지에 대한 집단적 공감을 이끌어냈다.
"컬러 카메라도 사치였군요"라고 한 패널이 말했다. "이런 사진을 편하게 가져오신 거예요?" 또 다른 패널은 "솔직히 이번이 역대 보여주기 가장 힘든 사진 세트예요"라고 이어받았다. 최현석은 특유의 여유 있는 자기비하적 태도로 이 모든 상황을 받아냈다 — 대조의 유머를 인정하면서도 사진이 담은 현실을 희석하지 않으면서.
어린 시절 사진 컬렉션의 후반부에 컬러 사진이 등장하자 그 차이는 즉각적인 반응을 불러일으킬 만큼 극명했다. 옷차림과 주변 환경이 눈에 띄게 나아져 있었다. "확실히 살림이 좋아지셨네요"라는 MC의 말에 최현석은 그렇다고 답했다. 그 초기 흑백 사진들에서 지금의 대한민국 대표 셀럽 셰프로 이어지는 여정은, 과하지 않게 자연스럽게 드러나는 잔잔하고도 설득력 있는 서사였다.
사진 공개에서 도마 앞으로
감성적인 코너가 끝나고 본 무대인 요리 대결이 펼쳐졌다. 최현석과 단골 셰프 손정원이 격돌했고, 음식 작가 김풍이 두 셰프의 승부를 가릴 심판으로 등장했다. 구도는 명확했다 — 김풍과 남다른 호흡을 자랑하는 손정원, 그리고 15년의 교류로 그의 입맛을 더 깊이 안다고 자부하는 베테랑 최현석.
최현석이 선택한 메뉴는 개인적인 의미가 담긴 것이었다. 이전 방송에서 한 번 선보였다가 구설에 올랐던 미꾸라지 파스타를, 이번에는 완성도 높게 재현하는 것. 미꾸라지 모양을 닮도록 손으로 직접 밀어 만든 파스타는, 맛보기 전부터 스튜디오에서 진심 어린 감탄을 끌어냈다. 파스타는 카르보나라 소스와 페어링되어 수제 면의 질감이 요리의 중심이 됐다.
"처음에 제가 만들고 싶었던 게 바로 이거예요", 최현석이 작업하며 말했다. "제대로 된 미꾸라지. 이전에 사람들이 뭐라고 생각했든 간에, 그게 아니에요." 이전에 오해를 받았던 요리에 대한 언급은 이번 무대에 정돈된 자신감을 더했다 — 경쟁이 아닌, 시작해놓은 무언가를 완성하는 셰프의 모습이었다.
손정원은 다른 방향을 택했다. 멜론과 크림치즈를 토스트 위에 올린 달콤하고 짭조름한 조합으로, 두 맛의 대비를 활용하는 요리였다. 예상보다 달지 않은 멜론 때문에 실시간으로 방향을 수정해야 했지만, 카메라는 그가 침착하게 조정하며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담아냈다.
냉장고를 부탁해가 이 오랜 세월 통하는 이유
JTBC의 냉장고를 부탁해는 10년 넘게 방영 중이다. 예능 경쟁이 치열한 시대에도 꾸준히 사랑받는 이유는, 이 프로그램이 진짜 요리에 집중하기 때문이다 — 퍼포먼스 차원이 아니라, 시간 제한과 예상치 못한 식재료 앞에서 실력 있는 셰프들의 실제 요리 사고방식이 드러나는 방식으로.
4월 12일 스페셜 에피소드가 보여준 것은, 이 프로그램이 보다 드문 무언가를 위한 공간이 되었다는 점이다 — 바로 시간이 흐르며 쌓이는 진짜 캐릭터의 성장. 최현석은 처음 나왔을 때의 그가 아니고, 시청자들은 그 변화를 함께 지켜봤다. 흑백 사진도, 요리 리벤지도, 손정원과의 익숙한 대결도 — 모두 쌓인 맥락 덕분에 다르게 와닿는다. 시청자들은 최현석의 요리만 보는 것이 아니다. 이제는 그에 대해 아는 것들이 생겼다.
시청자와 출연자 사이의 그런 장기적인 관계는 쌓기는 어렵고 허물기는 쉽다. 냉장고를 부탁해는 그것을 지켜왔고, 이번 방송 같은 에피소드들이 그 이유를 설명해준다 — 진짜 사람들이 진짜 일을 하는 것을 중심에 두고, 순간들이 연출되는 것이 아니라 그냥 일어나도록 내버려두는 것.
냉장고를 부탁해는 JTBC에서 방영 중이다. 4월 12일 스페셜 에피소드는 현재 JTBC 공식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시청 가능하다.
reaction.title
저작권자 © KEnterHub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Entertainment Journalist · KEnterHub
Entertainment journalist specializing in K-Pop, K-Drama, and Korean celebrity news. Covers artist comebacks, drama premieres, award shows, and fan culture with in-depth reporting and analysis.
comment.title
comment.loginRequir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