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르세라핌이 '마카레나'를 샘플링할 줄은 몰랐다
김채원과 카즈하, 5월 22일 컴백 앞두고 BOOMPALA의 비밀 공개

5월 16일, tvN 예능 프로그램 놀라운 토요일에 출연한 르세라핌의 김채원과 카즈하가 예상치 못한 사실을 공개했다. 5인조 케이팝 그룹의 두 멤버가 컴백 타이틀곡 "BOOMPALA"가 1990년대 세계를 강타한 '마카레나'를 샘플링한 곡임을 밝힌 것이다. '마카레나'는 빌보드 핫 100 차트에서 14주 연속 1위를 기록한 초대형 히트곡이다.
"타이틀곡 'BOOMPALA'는 '마카레나'를 샘플링한 곡입니다." 김채원이 방송에서 직접 확인한 내용이다. 카즈하는 마카레나의 상징적인 안무 동작이 이번 곡의 퍼포먼스에 직접 반영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이 발언은 즉각 팬들을 자극했다. 로스 델 리오의 아이코닉한 파티 앤섬에서 르세라핌이 어떤 음악을 만들어냈는지 알아보기 위해 팬들이 일제히 나선 것이다. 공개된 프리뷰는 원곡의 경쾌한 라틴팝과는 전혀 다른, 훨씬 현대적이고 강렬한 사운드를 예고했다.
BOOMPALA는 무엇이고, 마카레나는 어떻게 담겼나?
5월 22일 발매에 앞서 공개된 정보에 따르면 "BOOMPALA"는 강렬한 신스 베이스와 파워풀한 반복 훅을 기반으로 한다. '마카레나'의 특유한 리듬 구조와 집단적 에너지를 DNA로 삼아, 힙합의 영향을 받은 2026년형 댄스 트랙으로 재탄생시킨 것이다.
'BOOMPALA'라는 단어 자체는 어떤 사전에도 존재하지 않는다. 르세라핌 측이 이번 컴백을 위해 특별히 만든 조어로, 글로벌 호기심을 자극하려는 전략이다. 그 전략은 이미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이름이 처음 공개된 이후 전 세계 팬 커뮤니티에서는 이 단어의 의미, 발음, 그리고 어떤 음악 세계를 의미하는지를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마카레나'는 팝 역사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는 곡이다. 스페인 듀오 로스 델 리오가 1993년 발표하고 1995년 글로벌 버전으로 재편곡된 이 노래는 그 자체가 한 시대의 아이콘이다. 빌보드 핫 100에서 14주 연속 1위라는 기록은 차트 역사상 최장기 1위 중 하나로 남아 있다. 라인댄스는 결혼식, 스포츠 행사, 학교 행사 등 여러 세대와 지역을 넘나드는 사회적 현상이 됐다.
르세라핌이 2026년 컴백의 핵심으로 그 유산을 선택하면서도 단순한 복고가 아닌 전혀 새로운 것으로 비틀어냈다는 사실은, 이 그룹의 음악적 철학을 압축해서 보여준다. 팝의 역사를 존중하되, 그것을 그대로 재현하는 데는 전혀 관심이 없다는 선언이다.
PUREFLOW pt.1: 전체 그림
마카레나 샘플링 공개는 르세라핌이 몇 주에 걸쳐 정교하게 설계해온 컴백 퍼즐의 최신 조각이다. 2집 정규앨범 'PUREFLOW pt.1'은 5월 22일 오후 1시(KST)에 발매되며, 총 11개 트랙으로 구성됐다. 타이틀곡 'BOOMPALA'와 함께, 4월 24일 먼저 공개된 선행 싱글 'CELEBRATION'이 앨범의 앞부분을 이끌며 국제 스트리밍 차트에서 꾸준히 성과를 내고 있다.
컴백을 앞두고 그룹은 5월 12일부터 15일 사이에 4가지 서로 다른 비주얼 콘셉트를 선보였다. 'BIRCH SCAR' 버전은 메리 셸리의 프랑켄슈타인에서 영감을 받아, 멤버들에게 봉합 흔적 메이크업과 어두운 눈매를 연출했다. 케이팝 커뮤니티를 넘어 광범위한 화제를 낳은 비주얼이었다. 반면 'YUSU LILY' 콘셉트는 완전히 반대 방향을 택했다. 깨끗하고 빛나며, 거의 초월적이라 할 만큼 순수한 이미지였다.
'PEONY ROOM'은 멤버들을 자연스럽고 편안한 케미를 가진 어린 시절 친구들로 포지셔닝했다. 케이팝의 정교하게 연출된 프로모션에서는 보기 드문, 꾸밈없이 솔직한 매력이었다. 마지막 컴팩트 버전은 도심 패션 화보의 에너지를 담아, 사무실을 배경으로 5명의 멤버를 고급 매거진에서 걸어나온 듯한 느낌으로 포착했다.
4가지 콘셉트를 종합하면 하나의 메시지가 선명해진다. 르세라핌(김채원·사쿠라·허윤진·카즈하·홍은채)은 어떤 미적 세계관도 소화하면서도 그룹 고유의 정체성을 잃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그룹은 다재다능함 자체를 브랜드 포지션으로 완성해냈다.
팝업스토어와 월드투어 예고
앨범 발표와 함께, PUREFLOW 시대를 직접 경험하고 싶은 팬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르세라핌은 서울 HYBE 용산 본사에서 5월 22일부터 6월 2일까지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르세라핌 2026 S/S POP UP'으로 이름 붙여진 공간에는 전시 구역, 앨범 디스플레이, 다양한 굿즈가 마련됐다. 특히 한국 프리미엄 럭셔리 티 브랜드 오설록과의 단독 컬래버레이션 상품도 선보인다.
사전 예약은 5월 18일 오전 11시(KST)부터 글로벌 팬 플랫폼 위버스를 통해 진행된다. 첫 번째 시간대(오전 11:00~11:20)는 공식 팬덤 피어낫(FEARNOT) 회원에게 독점 개방된다. 팝업에서는 DIY 키링·참 제작 체험이 진행되며, 일정 금액 이상 구매 시 한정 사은품을 증정한다. 팝업에서 앨범을 구매한 팬에게는 미공개 포토카드도 증정된다.
서울을 넘어, 르세라핌은 2026년 7월 11일 인천 공연을 시작으로 두 번째 월드투어 '2026 LE SSERAFIM TOUR PUREFLOW'를 개최한다. 23개 도시, 총 32회 공연 규모로 첫 번째 월드투어보다 훨씬 확대됐다. 2022년 5월 데뷔 이후 그룹의 글로벌 팬덤이 그만큼 성장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마카레나 공개가 컴백에 가져오는 의미
마카레나 샘플링 소식은 즉각 글로벌 화제를 낳았다. 국내 팬들 사이에서는 문화적 포화도가 높은 곡과의 연결이 창의적 모험인지, 신의 한 수인지를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해외 팬들, 특히 어린 시절 원곡을 경험한 이들은 향수와 설렘이 뒤섞인 반응을 보였다. 바로 이 이중 반응이 발매 전부터 곡을 입소문으로 퍼뜨리는 동력이 된다.
소셜 미디어에서는 두 진영이 형성됐다. 르세라핌이 고전 명곡을 새 세대를 위해 재창조하기에 최적의 그룹이라는 쪽과, 마카레나의 경쾌한 파티 분위기가 그룹의 강인한 비주얼 아이덴티티와 어떻게 공존할 수 있는지 궁금해하는 쪽이다. 두 진영 모두 5월 22일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타이틀곡 하이라이트는 5월 18일, 전곡 하이라이트 메들리는 5월 19일에 공개되어 발매일까지 기대감이 이어질 전망이다.
한 가지는 확실하다. 예상치 못한 창의적 선택에 있어 르세라핌의 실적은 탄탄하다. 'FEARLESS', 'ANTIFRAGILE', 'UNFORGIVEN', 'EASY'는 저마다 그룹의 음악적 스펙트럼을 넓히면서도 일관된 예술적 정체성을 유지해왔다. 과거 행보가 힌트가 된다면, 'BOOMPALA'는 단순한 향수 재현이 아닌 완전한 재창조가 될 것이다.
앨범의 주제가 이 해석을 뒷받침한다. 이전 작업물에서 '두려움이 없기에 강하다'는 선언을 내세웠다면, PUREFLOW pt.1은 더 복잡한 지점을 탐구한다. '두려움을 알았기에 더욱 강해질 수 있었다.' 보다 성숙한 예술적 진술이며, 마카레나라는 선택과도 뜻밖의 방식으로 맞닿아 있다. 사람들의 시선을 감수하면서도 그냥 춤을 추는 것에 관한 노래이기 때문이다.
5월 16일 tvN 스튜디오를 나서는 김채원과 카즈하 뒤로, 케이팝 인터넷은 이미 5월 22일에 대해 하루 전보다 훨씬 많이 알게 됐다. 30년 전 한 시대를 지배했던 마카레나가 다시 한번 지금의 음악이 되려 한다. 르세라핌에게는 그런 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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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 Journalist · KEnterH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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