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베이스원 완전체 마지막 밤, 아무도 눈물을 참지 못했다
리더 성한빈, 5인 체제 전환 앞둔 마지막 앵콜 콘서트에서 눈물의 고백

제로베이스원이 3월 15일, 하나의 시대를 마무리했다. 매진된 KSPO DOME에서 아무도 마른 눈으로 빠져나오지 못했다. 9인 보이그룹 제로베이스원은 3일간의 앵콜 콘서트 '2026 ZEROBASEONE WORLD TOUR HERE&NOW ENCORE'의 서울 공연을 마치며, 5인 체제로 전환하기 전 아홉 멤버 전원이 함께하는 마지막 무대를 장식했다.
15만 명 이상의 팬을 동원하며 여러 나라를 순회한 월드투어의 성공을 축하하는 자리가 되어야 했지만, 이날 공연은 아티스트와 팬덤 제로이즈(ZEROIZE) 모두가 눈시울을 붉힌 감동의 이별 무대가 됐다. 콘서트는 전석 매진됐으며, 대전·대구·부산 등 전국 극장에서 라이브 중계가 동시 진행됐다.
모두를 무너뜨린 한마디
그룹 결성 이래 감정적 지주 역할을 해온 리더 성한빈은 오래도록 기억될 인사말을 전했다. 눈물을 참으며 그는 전날 밤 잠을 이루지 못했다고 고백했다.
"시간이 정말 잔인하다"고 성한빈은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가족 같은 여덟 멤버와 제로이즈 덕분에 늘 안심할 수 있었다. 리더로서 하루하루를 버텨왔는데, 어젯밤부터 잠이 오지 않고 눈물만 계속 흘렀다."
그는 가감 없는 솔직함으로 리더의 자리가 늘 쉽지만은 않았다고 인정했다. "저는 완벽한 사람이 아니다. 겁도 많고 용기도 부족한 사람이다"라고 고백했다. "하지만 이 멤버들과 함께 제로베이스원의 리더가 된 것이 제가 몰랐던 힘을 줬다."
마지막 말이 가장 깊은 울림을 남겼다. "아홉이서 함께한 시간의 깊이를 진심으로 느끼게 됐다. 제로이즈와 노래하고, 그 순간들을 나누고"라며 말을 이었다. "제로베이스원은 제 인생 최고의 행운이었다. 다시는 오지 않을 찬란한 청춘의 순간이었다. 그리고 언젠가 아홉 모두가 다시 만나는 날, 그냥 안아달라."
한 장이 끝나고, 새로운 이야기가 시작된다
제로베이스원은 Mnet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보이즈 플래닛'을 통해 결성돼 정해진 계약 기간의 프로젝트 그룹으로 데뷔했다. 9인 활동 종료 후 그룹은 성한빈을 중심으로 김지웅, 석매튜, 김태래, 박건욱이 함께하는 5인 체제로 계속된다. 장하오, 리키, 김규빈, 한유진 네 멤버는 각자의 원래 소속사로 돌아가 새로운 길을 걷게 된다.
체제 전환은 팬들에게 이미 알려진 일정이었지만, 마지막 콘서트 현장의 현실은 고통스러울 만큼 생생했다. 3월 13일부터 15일까지 3일간의 공연 동안 멤버들은 돌아가며 몇 달간 쌓아온 감사와 감정을 쏟아냈다. 현장 팬들은 마지막 곡이 끝날 무렵 무대 위 아티스트와 객석 모두가 눈물바다였다고 전했다.
콘서트 셋리스트는 그들의 여정을 되돌아보는 구성으로, 커리어를 정의한 사랑받는 곡들로 채워졌다. 가장 가슴 뭉클했던 순간은 'Our Season' 무대였다. "사계절 너머 Our Season, 어떤 계절보다 찬란히 빛나는 Our Stories"라는 가사가 아홉으로서 마지막으로 부르는 순간 완전히 새로운 의미로 다가왔다.
제로에서 레거시로
데뷔 이래 제로베이스원은 K-pop 5세대를 대표하는 그룹으로 자리매김했다. 월드투어 'HERE&NOW'는 상업적으로도 큰 성공을 거뒀으며, KSPO DOME 앵콜 콘서트는 티켓 오픈과 동시에 즉시 매진됐다. 제로에서 시작해 하나가 된다는 그룹명 자체가 이 순간 시적인 울림을 더한다. 아홉 멤버가 함께 완성한 여정에서 일부가 이제 각자의 지평을 향해 나아간다.
콘서트 타이틀 'HERE&NOW'는 원래 현재를 즐기자는 의미로 붙여졌다. 그러나 이 마지막 밤, 그 의미는 더 깊어졌다. 영원한 것은 없기에 지금 이 순간을 소중히 하라는 메시지가 됐다. 멤버들 역시 이를 절감한 듯, 매 무대가 이전보다 더 강렬하고 감정이 깊었다.
남은 다섯 멤버에게 앞으로의 길은 함께 쌓아온 것의 무게와 새로운 장의 설렘을 동시에 품고 있다. 성한빈은 이미 그룹의 유산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장하오, 리키, 김규빈, 한유진에게 이번 전환은 끝이 아니라 이야기의 분기점이며, 팬들은 각자가 펼칠 다음 행보를 열렬히 기대하고 있다.
KSPO DOME의 조명이 마지막으로 꺼질 때, 제로베이스원 아홉 멤버는 마지막 단체 포옹을 했다. 그것은 이별이 아니라, 성한빈의 말처럼 약속이었다. 함께 꿈꾸고, 고된 스케줄을 버텨내고, 승리의 무대를 만들어온 유대가 그 어떤 계약이나 콘서트보다 오래갈 것이라는 약속.
월드투어를 함께한 15만 팬과 잊을 수 없는 3일 밤 동안 KSPO DOME을 가득 채운 수천 명에게, 아홉으로서의 제로베이스원은 K-pop 역사의 찬란하고 대체 불가능한 한 장으로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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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 Journalist · KEnterHub
Entertainment journalist focused on Korean music, film, and the global K-Wave. Reports on industry trends, celebrity profiles, and the intersection of Korean pop culture and international audien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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