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보영, 쌍둥이 1인 2역 도전… "우리의 쓰이지 않은 서울" 첫 방송
tvN·넷플릭스 동시 공개 드라마, 박보영이 일란성 쌍둥이로 분해 "자신에게 진정 친절한 적 있느냐"는 질문을 던지다

박보영이 커리어 사상 가장 도전적인 역할에 나섰다. 드라마 "우리의 쓰이지 않은 서울"이 2025년 5월 24일 넷플릭스와 tvN에서 동시 첫 방송된다. 쌍둥이 자매의 신분 교환이라는 가슴 따뜻한 이야기를 전 세계 시청자에게 선보이며, 봄 시즌 가장 기대를 모은 K-드라마로 주목받고 있다.
대비로 짜인 이야기
"우리의 쓰이지 않은 서울"의 중심에는 박보영이 혼자 연기하는 일란성 쌍둥이 유미지와 유미래가 있다. 두 사람의 삶은 극과 극이다. 미지는 부상으로 은퇴한 전직 단거리 선수로, 고향 두손리로 돌아와 할머니를 돌보며 계획 없이 살아간다. 반면 미래는 평생 앞만 보고 달려온 완벽주의자다. 서울의 공기업에서 안정적인 자리를 잡았지만, 직장 내 괴롭힘을 조용히 견디고 있다.
미지가 언니의 고통을 알게 되자 상상도 못 할 제안을 꺼낸다 — 몇 달간 서로의 자리를 바꾸자는 것이다. 이후 펼쳐지는 이야기는 정체성과 야망, 그리고 "자신에게 친절하다는 것이 과연 쉬운 일인가"라는 질문을 다층적으로 탐구한다. 드라마의 핵심 질문은 한 인물을 넘어 시청자에게까지 가닿는다. 성과를 내야 하고, 성공해야 하고, 모든 것을 감당해야 한다는 압박 자체가 치유가 필요한 상처는 아닌지 묻는 것이다.
박보영과 함께 박진영과 류경수가 주요 조연으로 합류했다. 임영탁 연출은 절제된 연출력으로 12부작 전편에 걸쳐 박보영이 이중 감정선을 온전히 소화할 수 있도록 신뢰를 보냈다.
박보영의 결정적 도전
역할 교환 서사에서 일란성 쌍둥이를 연기하려면 기술적 정밀함 이상의 것이 필요하다. 같은 얼굴, 같은 배경, 같은 이름을 공유하면서도 완전히 다른 두 사람을 살아내야 한다. 박보영은 방송 전 인터뷰에서 서사가 의도적으로 두 인물의 경계를 흐리는 가운데서도 각각의 시점에서 감정적으로 정직하게 머무르는 것이 가장 어려웠다고 밝혔다.
박보영은 한국 연예계에서 조용히 복잡한 역할만 골라 커리어를 쌓아온 몇 안 되는 배우다. 2015년 "오 나의 귀신님"으로 존재감을 알린 이후 "힘쎈여자 도봉순"(2017), 그리고 꾸준히 자신에게 어려운 것을 요구하는 작품을 택해왔고, 매번 기대에 부응했다. "우리의 쓰이지 않은 서울"은 그 흐름의 자연스러운 귀결로 보인다. 한 배우, 두 개의 완성된 캐릭터, 그 어느 쪽도 단순하게 그리지 않는 드라마다.
첫 방송을 앞두고 진행한 버라이어티 인터뷰에서 박보영은 1인 2역에 끌린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촬영 시작 전에 두 사람 모두를 완전히 이해하고 싶었어요. 미지와 미래는 같은 집에서 같은 부모 아래 자랐지만, 어느 순간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됐거든요. 그 간극이 이 드라마가 진짜 말하고 싶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동시 공개 전략의 의미
tvN과 넷플릭스 동시 공개는 상당한 전략적 베팅이다. tvN에게 주말 밤 9시 20분 편성은 한국 지상파·케이블을 통틀어 가장 치열한 경쟁 구간이다. 넷플릭스에게는 공동 제작과 동시 유통이 동남아시아, 일본 등에서 주말 편성의 핵심 콘텐츠로 프리미엄 한국 드라마에 대한 지속적 투자를 의미한다.
이제 한국 대형 드라마의 표준이 된 동시 공개 모델은 첫 주 성적 측정 방식을 바꿔놓았다. tvN의 하룻밤 시청률은 광고주와 업계 분석가들이 주시하지만, 190개국에 걸친 넷플릭스 글로벌 시청 데이터가 궁극적으로 작품의 국제적 문화 영향력을 결정한다. 2025년 6월 종영까지 "우리의 쓰이지 않은 서울"은 전국 평균 시청률 8.4%를 기록하며 tvN 올해 토일 드라마 최고 시청률을 달성, 같은 주말 편성의 "레지던트 플레이북"마저 뛰어넘게 된다.
그 수치는 첫 방송 밤에는 보이지 않았다. 시청자가 본 것은 조용한 자신감으로 시작하는 드라마였다. 쌍둥이의 대조적 세계를 서두르지 않고 펼치고, 시골과 도시의 시각적 대비를 넉넉히 활용하며, 주연 배우의 완성도 높은 두 캐릭터가 전체를 지탱하는 작품이었다.
이 드라마가 지금 등장한 이유
2025년 봄은 K-드라마에 풍성한 계절이다. 번아웃과 정체성, 사회적 기대의 무게를 다루는 드라마들이 바로 이런 이야기에 준비된 시청자를 만나고 있다. 쌍둥이 교환 구조 덕분에 "우리의 쓰이지 않은 서울"은 이 주제를 두 방향에서 동시에 접근할 수 있다 — 성취 문화에서 의도적으로 물러난 미지와, 능력을 무한히 증명하는 것 자체가 또 다른 형태의 상처임을 천천히 깨닫는 미래를 통해서다.
서울과 시골이라는 대비적 공간 활용 역시 인상적이다. 이 드라마에서 도시는 동경의 대상이 아니다 — 미래가 조용히 무너지는 곳이다. 고향은 후퇴나 실패가 아니다 — 미지가 자신만의 방식으로 무언가를 일궈온 곳이다. 한국 대중문화가 때로 이 두 세계에 부여하는 위계를 거부하는 태도가 의도적이고 시의적절하게 느껴진다.
앞으로의 전망
"우리의 쓰이지 않은 서울"은 tvN과 넷플릭스에서 토일 편성으로 총 12부작, 2025년 6월 말까지 방영된다. 첫 회가 탄탄한 감정적 토대를 마련한 만큼, 올 상반기를 대표하는 K-드라마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프리미엄 쌍둥이 캐스팅 포맷의 시험대로도 이 드라마를 주목하고 있다. 기술적 투자와 배우의 비범한 역량이 모두 필요한 형식이기 때문이다. 시청률 상승세가 유지된다면 — 초반 시청 데이터는 그 가능성을 시사한다 — "우리의 쓰이지 않은 서울"은 듀얼 플랫폼·원톱 배우 모델이 상업적으로도 경쟁력을 갖춘다는 것을 입증하게 된다. 박보영에게 이 드라마는 지금까지 가장 완성도 높은 연기가 될 수 있다. 드라마가 던지는 질문 — 당신은 자신에게 진정 친절한 적이 있느냐 — 은 12주에 걸쳐 그 답을 찾아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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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 Journalist · KEnterHub
Entertainment journalist specializing in K-Pop, K-Drama, and Korean celebrity news. Covers artist comebacks, drama premieres, award shows, and fan culture with in-depth reporting and analy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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