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빈 신작 '오싹한 연애', 18% 시청률 목표 시험대

박은빈이 올여름 K-드라마 시장에서 가장 이례적인 행보 중 하나를 시작한다. 익숙한 영화 제목을 빌려온 설정, 완전히 새롭게 재구성된 드라마적 전제, 그리고 그 자체로 화젯거리가 될 만큼 대담한 시청률 목표가 그 주인공이다. tvN의 새 주말 드라마 하운티드 로맨스는 한국 시간 기준 7월 18일 오후 9시 10분에 첫 방송된다. 국내 시청자들은 tvN을 통해, 스트리밍 이용자들은 넷플릭스와 티빙을 통해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이처럼 세 갈래로 나뉜 방영 계획 덕분에 이 드라마는 일반적인 케이블 드라마의 첫 방송보다 더 넓은 시청층을 확보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으며, 이는 해당 작품의 제목이 국내 실시간 검색어 화제에 오른 이유이기도 하다.
작품의 핵심 설정은 이해하기 쉬우면서도 밀도 있게 구성되어 있다. 박은빈은 귀신을 볼 수 있어 세상과 거리를 두며 신체 접촉을 피하는 은둔형 호텔 재벌 상속녀 천여리를 연기한다. 양세종은 법정에서는 용맹하지만 초자연적인 현상에는 공포를 느끼는 검사 마강욱 역을 맡았다. 여기에 미소 뒤에 차가운 속내를 감춘 세련된 재벌 후계자 강민환 역의 옹성우가 가세하며 삼각관계의 긴장감을 더한다. 로맨스, 오컬트 미스터리, 수사 팀워크, 그리고 가벼운 액션이 결합된 이번 설정은 특정 장르를 선호하지 않는 시청자들까지도 사로잡을 수 있는 다양한 매력을 갖췄다.
이번 런칭이 특히 흥미로운 지점은 수치에 있다. 이민수 감독은 드라마의 시청률이 5% 내외로 시작해 18% 근처까지 도달하기를 바란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이는 한국어 제목의 어감과 연관된 장난스러운 목표이기도 하지만, 경쟁이 치열한 주말 시간대임을 고려하면 여전히 도전적인 수치다. 이 목표치는 단순한 첫 방송을 넘어 하나의 측정 가능한 시험대가 된다. 서로 다른 팬덤을 보유한 세 배우가 이끄는, 재해석된 영화 IP가 과연 입소문을 통해 성장할 수 있을 것인가?
15년 전 영화, 더 거대한 K-드라마 세계로 확장되다
하운티드 로맨스(Haunted Romance)는 2011년 동명의 한국 영화를 원작으로 한다. 유령을 보는 여자와 그녀의 공포스럽고도 로맨틱한 세계로 끌려 들어가는 남자의 이야기를 다룬 원작 영화는 당시 약 300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드라마 버전은 초자연적인 능력을 유지하면서도 주변 환경 설정을 대폭 수정했다. 단순히 2시간 분량의 영화를 긴 호흡의 드라마로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이야기를 호텔 승계와 검찰 업무, 그리고 미제 사건의 세계로 확장시켰다.
이러한 변화는 매우 중요하다. 12부작 드라마는 매주 시청자를 다시 불러모을 동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천여리는 호텔 경영자라는 공적인 정체성과 죽은 자에게 이끌리는 사적인 고뇌를 동시에 지닌 인물로 그려진다. 마강욱의 검사 역할은 극에 수사물로서의 중심축을 제공하며, 유령의 요청과 현실 세계의 수사가 교차하는 지점을 만들어낸다. 강민환은 극의 균형을 맞추는 동시에, 암시되는 어두운 면모를 통해 초반 회차에서 중심 로맨스 이상의 의문을 던지며 몰입감을 더한다.
박은빈은 이번 각색을 '트랜스미디어적 도전'이라고 설명하며, 영화가 드라마로 전환됨에 따라 새로운 설정과 규칙이 이야기에 도입될 수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중요한 새로운 장치 중 하나는 여리의 '손'이다. 그녀의 능력과 연결된 접촉은 다른 캐릭터들이 보는 것을 변화시킬 수 있으며, 이는 초자연적인 결과가 단일 주인공을 넘어 확장될 수 있는 실질적인 방법을 제작진에게 제공한다. 단 한 번의 접촉만으로도 공포스러운 폭로, 로맨틱한 순간, 혹은 수사의 돌파구를 만들어낼 수 있다.
원작 영화를 기억하는 시청자들에게 이번 드라마는 박물관에 보관된 유물처럼 다뤄지지 않는다. 오히려 익숙한 감정적 핵심을 유지하면서도, 장르 혼합이 경쟁력이 된 K-드라마 시장에 맞춰 재구성된 형태에 가깝다. 한 시간 안에 공포, 코미디, 로맨스, 그리고 사건 중심의 전개를 모두 보여줄 수 있는 작품은 숏폼 클립, 요약 영상 대화, 글로벌 스트리밍 추천으로 이어질 수 있는 더 많은 경로를 확보한다.
박은빈과 양세종이 진정한 시험대인 이유
캐스팅은 드라마가 첫 주에 가질 수 있는 가장 확실한 우위를 제공한다. 박은빈은 국내외 드라마 시청자 모두에게 신뢰를 주는 배우다. 그녀가 맡은 역할은 정교한 균형을 요구한다. 여리는 호텔 상속녀로서의 우아함을 갖추어야 하는 동시에, 정서적으로 다가가기 힘들 만큼 고립되어 있어야 하며, 동시에 귀신을 보는 능력이 왜 그녀의 삶을 형성했는지 시청자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취약한 면모도 보여주어야 한다. 캐릭터가 착용하는 장갑과 타인과의 거리감은 자기방어를 일상의 일부로 만든 여성임을 암시한다.
양세정의 마강욱 캐릭터는 드라마에 색다른 에너지를 불어넣는다. 귀신을 무서워하는 검사라는 설정은 자칫 단조로운 개그 소재로 전락할 위험이 있지만, 공포가 캐릭터를 약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예리하게 만드는 장치로 작용한다면 충분히 매력적인 전제가 된다. 그가 여리와 얽히기 시작하면서 겪는 패닉은 그녀의 세계에 발을 들인 대가가 되며, 동시에 두 사람의 파트너십이 신뢰로 진화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된다.
제작진은 박과 양이 동갑내기 파트너라는 점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이는 단순한 홍보용 디테일처럼 들릴 수 있으나, 시청자가 기대하는 케미스트리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친다. 스승과 제자의 역학 관계나 한쪽으로 치우친 권력 구조 대신, 드라마는 자신들에게 닥친 상황에 똑같이 당혹스러워하는 두 성인 사이의 밀고 당기는 관계를 그려낸다. 박은 작품에 로맨스뿐만 아니라 오컬트, 협력, 액션 요소가 포함되어 있다고 밝혔는데, 이는 주인공들이 외부의 위협을 감당하면서도 정서적 친밀감을 쌓아가야 함을 시사한다.
옹성우의 역할은 이야기가 너무 매끄럽게만 흘러가는 것을 방지하는 변수가 될 수 있다. 강민환은 유능하고 신뢰받으며 매력적인 인물로 묘사되지만, 예고편은 그 이면에 숨겨진 차가운 면모를 암시한다. 주말 시청자들의 시선을 붙잡아야 하는 드라마에서 이러한 모호함은 유용한 도구다. 깔끔한 러브라인은 편안함을 줄 수 있지만, 동기가 불분명한 제3자의 존재는 회가 끝난 뒤에도 시청자들이 각 인물의 미소 속에 담긴 의미를 두고 논쟁하게 만든다.
18% 시청률 목표, 첫 방송 밤을 점수판으로 만들다
해당 드라마가 맞붙는 주말 시청률 경쟁 환경이 치열한 가운데, 이를 둘러싼 시청률 논쟁이 점차 힘을 얻고 있다. 경쟁작이 이미 이례적으로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상황에서, 하운티드 로맨스는 시청자들에게 색다른 매력을 어필하며 승부수를 던진다. 무거운 단일 장르 드라마가 아닌, 밝은 분위기의 여름 오컬트 로맨스라는 점이 핵심이다. 이 감독이 언급한 '5%에서 18%까지의 상승'이라는 코멘트는 대중에게 각인되기 쉽고 수치화하기도 용이하지만, 동시에 상당한 압박으로 작용한다. 만약 첫 방송 시청률이 기대에 못 미칠 경우, 이후 회차에서 시청자 반응이 상승세를 탈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이러한 성장 곡선이 K-드라마에서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특히 '귀신을 보는 재벌 상속녀와 귀신을 무서워하는 검사의 만남'처럼 시청자가 직관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명확한 콘셉트를 갖춘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 관건은 신선함이 사라진 뒤에도 이 콘셉트가 정서적인 몰입감을 유지할 수 있느냐다. 초반 회차에서 사건들이 실질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다는 점, 귀신이 단순히 깜짝 놀라게 하는 도구가 아니라는 점, 그리고 두 주인공의 파트너십이 매주 시청자를 다시 불러모을 만큼 충분한 따뜻함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
OTT 전략 또한 변수가 될 수 있다. 넷플릭스와 티빙을 통한 접근성은 드라마가 실시간 본방송 시청자에게만 국한되지 않음을 의미한다. 스트리밍을 통해 토요일 첫 방송이 일요일의 새로운 발견으로 이어지고, 다음 회차 전까지 평일 동안 정주행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다. 해외 시청자들에게는 박은빈이라는 이름 자체가 클릭을 유도하는 강력한 동력이 될 것이며, 양세종과 옹성우는 배우 중심의 로맨스 팬덤과 아이돌 출신 배우의 행보를 주목하는 시청자들을 끌어들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회 시청 후 주목해야 할 관전 포인트
프리미어 이후 가장 큰 화두는 이 드라마가 원작 영화의 장면을 그대로 답습하느냐가 아니다. 리메이크작이 늘어난 분량을 정당화할 만큼 충분히 새로운 규칙을 제시하느냐가 관건이다. 손을 맞대면 능력이 발휘되는 설정은 그 초기 단서 중 하나다. 만약 극이 이 설정을 신중하게 활용한다면, 초자연적 세계관을 확장하며 인과관계의 연쇄를 만들어낼 수 있다. 반대로 단순히 편리한 전개를 위한 도구로만 쓰인다면, 드라마의 전제가 홍보 문구만큼의 깊이를 보여주지 못할 수도 있다.
또 다른 핵심 요소는 톤앤매너다. 공포와 애정이 한 공간에서 충돌하는 오컬트 로맨스는 구현하기 까다로운 장르다. 코미디가 과하면 귀신의 존재감이 약해지고, 호러가 과하면 로맨스가 작위적으로 느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연출진과 출연진은 이 드라마를 어두운 분위기보다는 신선한 느낌으로 포지셔닝하는 듯 보이며, 이는 여름 시즌을 겨냥한 영리한 선택이 될 수 있다. 시원하고 빠른 전개, 그리고 감정적 몰입을 원하는 시청자라면 초자연적 현상을 단순한 위험 요소가 아닌 인물 간의 연결 통로로 다루는 이 드라마에 더 매료될 가능성이 크다.
박은빈에게 이번 역할은 주변의 판타지적 장치만큼이나 인물의 내면이 중요한 하이 컨셉 시리즈를 이끌어갈 또 다른 기회가 될 것이다. 양세종에게는 장르적 변주가 가미된 로맨스로의 복귀이며, 옹성우에게는 강민환이라는 캐릭터가 단순히 잘생긴 장애물 그 이상의 존재감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배우로서의 이미지를 각인시킬 기회가 될 것이다.
그렇기에 18%라는 수치는 단순한 예측치라기보다 야심의 상징으로서 더 큰 의미를 갖는다. 하운티드 로맨스(Haunted Romance)는 단순한 향수 자극형 리메이크를 넘어선 무언가를 지향한다. 친숙한 영화적 기억을 케이블과 국내 OTT, 그리고 글로벌 스트리밍 플랫폼을 동시에 관통할 수 있는 현대적인 주말 드라마로 변모시키려 한다. 이 작품이 감독이 꿈꾸는 수치에 도달할 수 있을지는 연출력에 달려 있겠지만, 첫 방송은 이미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요소들을 충분히 갖췄다. 대중의 사랑을 받는 여주인공, 깔끔한 초자연적 설정, 눈에 보이는 시청률적 도전 과제, 그리고 공포에서 시작해 신뢰로 나아가는 로맨스까지 모두 준비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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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rama & TV Correspondent · KEnterHub
Television and drama correspondent covering Korean series from first script reading to finale. Baek Seoyun tracks casting news, OTT release strategies, and the creative teams behind Korea's biggest shows, with a particular interest in how K-dramas travel to global audien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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