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타곤 후이, 위드어스엔터와 손잡았다...프로듀서 커리어의 새 장

펜타곤 후이가 최근 위드어스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맺었습니다. 에이핑크와 마마무 휘인이 속한 새 둥지에 합류하면서, 큐브엔터테인먼트에서 이어 온 9년의 시간을 정리하고 솔로 가수이자 프로듀서로서 다음 단계를 준비하게 됐습니다.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이어진 펜타곤 멤버들의 개별 이탈 흐름을 지켜본 팬들에게 이번 계약은 분명한 신호로 읽힙니다. 팀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각자 활동 기반을 다시 짜고 있다는 뜻에 가깝습니다. 그중에서도 후이의 이적이 눈길을 끄는 이유는, 그가 단순한 멤버가 아니라 펜타곤의 음악적 중심축이었기 때문입니다.
후이는 누구인가...펜타곤의 창작 엔진
본명 이회택인 후이는 1993년 8월 27일 태어났고, 2016년 4월 10일 큐브엔터테인먼트 소속 펜타곤의 리더이자 메인보컬로 데뷔했습니다. 그는 데뷔 초기부터 K팝 아이돌 구조 안에서 보기 드문 유형의 아티스트였습니다. 무대 전면에 서면서도 팀 안에서 핵심 작곡가 역할을 함께 맡았습니다.
그 존재감이 대중적으로 크게 드러난 순간은 2017년 '프로듀스 101 시즌2'였습니다. 후이는 프로젝트 그룹 워너원의 데뷔곡 'Energetic(에너제틱)'을 공동 작곡하며 이름을 알렸습니다. 'Energetic'은 단순한 히트곡을 넘어 2017년을 대표한 K팝 곡 가운데 하나로 자리 잡았고, 후이를 펜타곤 밖 주요 프로젝트에도 참여시키고 싶은 프로듀서로 각인시켰습니다.
같은 해 그는 국민의 아들의 'NEVER(네버)'도 공동 작곡해 가온 디지털 차트 1위에 올려놨습니다. 이후 JO1의 곡 작업에 참여했고, 펜타곤 대표곡인 '빛나리', '청개구리', 'Daisy', 'DO or NOT'에도 깊이 관여했습니다. 여러 기획사와 포맷, 시장을 넘나드는 이 이력은 후이를 단순한 팀 내부 작곡가가 아니라 확장성이 큰 프로듀서로 구분 짓는 핵심 요소입니다.
펜타곤과 큐브, 무엇이 어떻게 달라졌나
펜타곤과 큐브의 관계가 구조적으로 바뀌기 시작한 시점은 2023년 10월입니다. 여원, 옌안, 유토, 키노, 우석 등 5명이 계약 만료 후 재계약하지 않았습니다. 이후 변화는 2년에 걸쳐 이어졌습니다. 진호는 2025년 4월 계약이 종료됐고, 후이도 2025년 7월 큐브를 떠났습니다. 이 과정이 끝난 뒤 큐브에 남은 멤버는 홍석뿐이었습니다.
다만 멤버들은 이를 해체가 아니라 각자의 커리어 전환으로 설명해 왔습니다. 펜타곤은 공식 해체를 발표하지 않았고, 일정이 맞으면 팀 활동을 이어가겠다는 뜻도 여러 차례 내비쳤습니다. 2025년 S27M엔터테인먼트와 계약한 진호가 같은 해 11월 일본 공식 팬클럽을 연 것 역시, 활동 종료보다 장기 솔로 활동 기반을 쌓는 움직임에 가깝습니다.
후이가 2025년 7월 큐브를 나온 뒤 11월 위드어스엔터테인먼트와 계약하기까지 약 4개월의 공백을 둔 점도 의미가 있습니다. 서둘러 소속사를 정했다기보다, 자신의 다음 단계를 신중하게 고른 결과로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위드어스가 초대형 K팝 메이저는 아니지만, 선별된 roster와 뚜렷한 색을 가진 회사라는 점도 선택의 배경으로 읽힙니다.
위드어스엔터테인먼트가 후이에게 주는 것
위드어스엔터테인먼트는 선택과 집중이 분명한 라인업을 운영합니다. 에이핑크는 물론, 그룹 내 계약 분산 이후 초롱, 보미, 남주, 하영이 함께 활동하고 있고, 마마무 휘인, 신예 보이그룹 더윈드도 소속돼 있습니다. 공통점은 이미 탄탄한 팬덤을 확보한 뒤, 아이돌 전성기 이후 장기 커리어를 설계해야 하는 아티스트들이라는 점입니다.
후이 같은 프로듀서에게 이 환경은 분명한 장점을 줍니다. 위드어스는 발표문에서 후이가 솔로 활동과 함께 "다른 위드어스 소속 아티스트의 음악 작업에도 참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후이를 무대 위 가수이자 뒤에서 판을 짜는 프로듀서로 동시에 인정한 배치입니다. 에이핑크 멤버들의 신중한 발매 전략이나 휘인의 감성 중심 음악은 후이의 멜로디 감각과 정서적 설계 능력과도 잘 맞아떨어집니다.
현실적인 시너지 역시 기대할 만합니다. 장기 팬덤 성향이 강한 에이핑크 청자층은 후이의 솔로 음악을 진지하게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은 집단과 겹칩니다. 레이블 라인업은 보이지 않는 마케팅 생태계로 작동하는데, 위드어스의 구조는 대형 기획사의 고속 회전식 K팝 시스템보다 후이의 '포스트 아이돌' 포지셔닝에 더 잘 맞습니다.
앞으로의 솔로 활동과 프로듀싱은 어떻게 흘러갈까
후이는 큐브를 떠난 뒤 본격적인 솔로 발매보다 전환기를 보내 왔습니다. 위드어스가 후이를 솔로 아티스트이자 인하우스 프로듀서로 동시에 소개한 점을 보면, 당장의 우선순위는 화려한 솔로 컴백보다 회사 안에서 프로듀서 존재감을 먼저 굳히는 쪽으로 보입니다.
이 순서는 합리적입니다. 지금 시점에서 후이의 가장 확실한 상업적 자산은 솔로 퍼포머 이미지보다 작곡가 명성에 가깝습니다. 에이핑크나 휘인의 곡 작업처럼 이미 청자층이 있는 프로젝트에서 눈에 띄는 프로듀싱 크레디트를 먼저 쌓고, 그 흐름을 솔로 발매로 연결하는 편이 훨씬 안정적입니다. 펜타곤 전성기 이후 빠르게 바뀐 시장 환경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습니다.
펜타곤의 완전체 미래는 아직 열려 있는 질문입니다. 그럼에도 후이의 이번 계약은 팀의 창작 중심축이 흔들리지 않았다는 점을 보여 줍니다. 'Energetic'과 '빛나리'를 만든 작곡가가 이제 다음 챕터를 펼칠 제도적 기반을 마련한 셈입니다. 그 결과가 솔로 앨범이든, 프로듀싱 히트곡이든, 혹은 다시 펜타곤으로 이어지는 연결선이든 관심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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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 Journalist · KEnterH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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