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언 고슬링, 한국 박스오피스서 커리어 최고 기록 달성
《프로젝트 헤일 메리》 개봉 첫 주 64만 관객 돌파, 《라라랜드》 넘어서고 소설 베스트셀러 3관왕

라이언 고슬링 주연의 《프로젝트 헤일 메리》가 2026년 3월 18일 한국 극장에서 개막했다. 개봉 일주일 만에 그의 전작 어느 것도 해내지 못한 일을 해냈다. 바로 자기 자신의 기록을 뛰어넘은 것이다. 이 SF 대작은 개봉 첫 주에만 64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하며 올해 한국에서 가장 흥행한 외국 영화로 자리 잡았다. 첫 주말이 끝나기도 전에 원작 소설은 국내 3대 주요 베스트셀러 목록에 동시에 올랐다.
홀로 우주에서 눈을 뜬 남자의 이야기를 담은 SF 영화치고, 그 출발은 결코 외롭지 않았다.
자신의 기록을 스스로 깨다
《프로젝트 헤일 메리》는 3월 18일 개봉 후 첫 주에 644,021명을 동원했다. 이는 고슬링의 한국 개봉 역대 최고 기록인 《라라랜드》(427,150명)와 《퍼스트맨》(349,944명)을 모두 넘어서는 수치로, 그의 한국 박스오피스 커리어 최고 오프닝 기록을 새로 썼다. 같은 시기 북미에서도 광역 개봉작 중 연간 최고 오프닝 주말을 기록하며 국제 흥행 지표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한국 실시간 예매율에서 《프로젝트 헤일 메리》는 32.5%를 기록하며 당당히 전국 2위에 올랐다. 1위는 수개월 동안 국내 차트를 장악하며 누적 관객 1,500만 명에 근접했던 한국 블록버스터 《왕과 사는 남자》였다.
역대급 관객을 동원 중인 한국 영화와 주연 배우의 커리어를 새로 쓰고 있는 할리우드 SF의 대결은 국내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보기 드문 화제를 제공했다. 한편은 친밀하고 일상적인 이야기, 다른 한편은 광활한 우주를 배경으로 한 두 영화가 주간 차트 1, 2위를 나란히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영화의 배경
《프로젝트 헤일 메리》는 앤디 위어의 2021년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위어는 리들리 스콧 감독, 맷 데이먼 주연의 2015년 영화 《마션》의 원작자이기도 하다. 한국 평단은 꾸준히 이 두 작품을 비교하면서도 대체로 《헤일 메리》가 감정적으로 더 깊이 있는 작품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있다. 이 평가가 단순한 개봉 첫 주 흥행을 넘어 지속적인 관객 관심을 이끄는 요인으로 보인다.
고슬링이 연기하는 라일랜드 그레이스는 드넓은 우주 한가운데에서 자신이 누구인지, 왜 그곳에 있는지, 어떤 임무를 맡았는지 전혀 기억하지 못한 채 우주선 안에서 눈을 뜬 과학자다. 영화는 그가 자신의 정체성과 사명을 하나씩 되찾아 가는 과정을 따라간다. 《추락의 해부》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독일 배우 산드라 휠러가 공동 주연을 맡았다. 한국 평론가들이 입을 모아 극찬하면서도 직접적인 스포일러는 자제하고 있는 결말에서, 주인공은 처음에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방식의 연결을 발견한다.
연출은 《21 점프 스트리트》 시리즈와 첫 번째 《레고 무비》로 알려진 필 로드와 크리스토퍼 밀러 감독이 맡았다. 하드 사이언스 우주 드라마에 이들이 발탁됐을 때 의외라는 반응이 많았다. 하지만 한국 평론가들은 진지한 과학적 설명과 건조하고 절제된 유머 사이를 자유롭게 오가는 두 감독의 폭넓은 연출 스펙트럼이 원작 소설 특유의 균형감을 오히려 더 정확하게 구현해냈다고 평한다.
서점 베스트셀러 효과
예상치 못한 또 하나의 화제는 《프로젝트 헤일 메리》가 국내 서점 업계에 미친 파급 효과다. 앤디 위어의 원작 소설은 영화 개봉 다음 주 교보문고, YES24, 알라딘 등 국내 3대 도서 플랫폼 베스트셀러 1위에 나란히 올랐다. 판매량은 개봉 직후 급증했다. 상당수 관객이 극장을 나오는 길에 원작을 찾거나, 개봉 전부터 소설로 미리 작품을 접했음을 보여주는 수치다.
출판 업계 관계자들은 영화 개봉이 단순히 원작 판매를 촉진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역으로 지속적인 도서 판매가 영화 흥행을 뒷받침하는 양방향 상승세를 이례적인 현상으로 주목하고 있다. 이는 관객들이 이 이야기에서 충분한 가치를 발견하고 더 깊이 파고들고 싶어 한다는 신호다. 《마션》도 한국 개봉 당시 비슷한 효과를 낳았지만, 최근 보도에 따르면 《헤일 메리》는 출판 분야에서 그 전례를 앞서고 있다.
한국 평단과 관객의 반응
한국 평단의 반응은 일관되게 긍정적이며, 특히 고슬링의 연기에 주목하고 있다. 이 역할은 사실상 영화의 대부분을 혼자서 밀폐된 공간 안에서 이끌어야 하는 배우로서는 매우 까다로운 조건이다. 《바비》나 《폴 가이》 같은 최근 흥행작들이 요구하지 않았던 수준의 집중력이 필요한 역할이다. 한국 평론가들은 고슬링이 이 요구를 완벽하게 소화했다고 평가하며, 그의 커리어 전체를 통틀어 가장 기술적으로 완성도 높은 연기라고 입을 모은다.
영화에 담긴 과학적 내용도 온라인에서 상당한 토론을 불러일으켰다. 앤디 위어의 소설은 과학적 정확성에 대한 집착으로 유명하다. 덕분에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 곳곳에서 영화 속 천체물리학을 설명하고 논증하는 스레드가 이어지고 있다. 단순한 스펙터클이 아닌 이야기 자체와 씨름하는 이러한 관객 참여는 할리우드 영화로서는 비교적 드문 현상으로, 개봉 첫 주를 훌쩍 넘어 영화의 화제성을 이어가는 힘이 된다.
앞으로 몇 주 동안 《프로젝트 헤일 메리》가 한국 영화들과 계속 차트 상위권을 다툴 수 있을지는 올봄 국내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가장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 중 하나가 될 것이다. 지금 이 순간, 이 영화는 이미 해낼 것을 해냈다. 치열한 경쟁의 시장에서 자신의 관객을 찾아냈고, 그 관객들이 집에 가는 길에 책을 집어 들게 만들 만큼 충분한 여운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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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 Journalist · KEnterH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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