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민석, 강연 중 눈물 쏟아… JTBC 제작진도 녹화 멈출 수밖에 없었다
5월 21일 방영되는 역사 배틀 파이널, 승부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설민석은 방송에서 자신의 감정을 숨기는 편이 아니다. 하지만 JTBC 강연배틀쇼 사기꾼들의 5월 14일 방송분에서 벌어진 일은 제작진마저 순간 말을 잃게 만들었다. 유명 역사 커뮤니케이터인 그가 강연 도중 눈물을 터뜨리며 진행을 이어가지 못했고, 제작진은 불가피하게 녹화를 잠시 멈춰야 했다. 쇼 역사상 전례 없는 일이었다. 이 순간은 5월 21일 방영될 역대 가장 극적인 에피소드를 예고하는 무대가 됐다.
경쟁과 진짜 승부로 쌓아온 프로그램
강연배틀쇼 사기꾼들은 한국 예능계에서 가장 충성도 높은 시청자층을 조용히 구축해 온 프로그램이다. 형식만 보면 단순하다. 한국을 대표하는 역사 커뮤니케이터들이 라이브 강연 배틀을 펼치고 스튜디오 관객이 승자를 결정한다. 하지만 제목 속 언어 유희에는 더 깊은 야심이 담겨 있다. '사기꾼들'은 일반적으로 '詐기꾼들'로 읽히지만, 여기서 첫 글자는 '역사 사(史)' 자를 쓴다. 이 프로그램의 주인공들은 바로 '史기꾼들', 즉 역사의 달인들이다.
그 중심에는 한국이 사랑하는 두 역사 강사의 충돌이 있다. 최태성은 수십 년간 교육 방송에서 경력을 쌓으며 절제되면서도 감동적인 강의로 두터운 팬층을 형성했다. 설민석은 팟캐스트·유튜브·베스트셀러 시리즈로 대중적인 이름을 알린 뒤 오랜 공백을 마치고 TV에 복귀했다. 두 사람 모두 한국 역사를 현재 관객에게 생생하게 전달하는 데 열정을 쏟고 있고, 상대보다 더 잘하겠다는 경쟁심도 그에 못지않게 강하다.
두 사람의 현재 맞대결 전적은 1승 1패 동률이다. 1차전은 설민석이, 2차전은 최태성이 가져갔다. 지금까지의 모든 이야기는 결정전을 향한 빌드업이었고, 양측에 걸린 부담감은 그 어느 때보다 크다. MC 김종민이 2차전 패배를 어떻게 극복했냐고 묻자, 설민석은 스튜디오를 놀라게 만드는 답을 내놓았다. 패배 충격으로 며칠간 밥도 넘어가지 않았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은 것이다.
녹화를 멈추게 한 김구 강연
5월 14일 방송에서 설민석이 선택한 주제는 '김구 로드'였다. 올해 탄신 150주년을 맞은 백범 김구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역사 여행이다. 의도적인 선택이었다. 김구는 한국인의 기억 속에서 가장 강렬한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인물 중 하나이며, 설민석은 그의 삶과 희생이 지닌 감동적인 서사를 중심으로 강연을 구성했다.
그리고 강연 중에 각본에 없던 일이 벌어졌다. 강연 도중 설민석은 감정을 주체하지 못했다. 스튜디오 관객 앞에서 눈물을 쏟아냈고, 몇 초간 진행을 이어가지 못했다. 제작진은 녹화를 멈췄고, 카메라도 멈췄으며, 세트장은 조용해졌다. 연습으로 만들어낼 수도, 계산으로 만들어낼 수도 없는 순간이었다. 이 장면은 방영 후 해당 회차에서 가장 많이 공유된 클립이 됐다.
이 순간은 프로그램이 사랑받는 이유를 압축해서 보여줬다. 이들은 역할을 연기하는 배우가 아니고, 보여주는 감정도 계산된 것이 아니다. 설민석의 주제에 대한 연결감은 경쟁 전략보다 훨씬 깊은 곳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그의 강연이 그를 준비되지 않은 곳으로 데려갔고, 관객은 그것을 실시간으로 목격했다.
18화: 두 경쟁자를 동시에 상대하는 최태성
5월 21일 오후 8시 50분 JTBC에서 방영되는 18화의 예고편은 상당한 긴장감 상승을 예고한다. 쇼 역사상 처음으로 배틀 형식이 1대1 결투를 넘어선다. 최태성·설민석의 맞대결에 역사 커뮤니케이터 김지윤이 합류한다. 저서와 미디어 출연을 통해 꾸준히 인지도를 쌓아온 인물이다. 3파전이 펼쳐지고, 예고편은 최태성이 두 경쟁자에게 동시에 포위되는 형국임을 보여준다.
그러나 최태성은 지금껏 가장 철저하게 준비한 모습으로 등장한다. 예고편은 그의 강연이 탁월한 수준을 넘어 '전설적'이라는 제작진의 표현을 그대로 쓸 정도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고 전한다. 특히 경쟁자인 설민석과 김지윤이 최태성의 노력을 직접 인정하는 장면이 담겼는데, 경쟁 상황에서 이런 솔직한 존중의 표현은 이 프로그램에서도 드문 일이다.
결말을 불확실하게 만드는 것은 최종 투표 직전에 예고되는 반전이다. 마지막 순간에 무언가 일어난다. 예고편은 이를 '이변' 또는 예상치 못한 전개라고 묘사하며, 프로그램 역사상 한 번도 없었던 방식으로 결과가 뒤집힌다고 전한다. 그 내용은 라이브 방송의 임팩트를 극대화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공개되지 않고 있다.
왜 이 라이벌 구도가 공감을 얻었나
강연배틀쇼 사기꾼들이 사랑받는 이유는 경쟁이 진짜이기 때문이다. 최태성과 설민석은 TV를 위한 경쟁을 연기하는 게 아니다. 이들은 수년 동안 각자의 시청자가 지지해 온 역사 커뮤니케이션의 서로 다른 철학을 대변한다. 최태성의 접근법은 정확성과 구조적 명확성을 강조하고, 설민석은 감성적 서사와 개인적 연결을 지향한다. 두 방식 모두 유효하며, 이 프로그램은 그 철학들이 정면으로 맞붙는 무대를 만들어냈다.
18화에 김지윤이 합류하면서 그 대화에 세 번째 목소리가 더해진다. 그는 다른 배경과 다른 시각으로 이야기에 임하며, 그의 존재는 에피소드가 단순히 최태성·설민석의 2파전으로 흘러가지 않도록 막는다. 그가 진짜 경쟁자로 부상할지, 아니면 기존 두 라이벌 중 한쪽에 저울이 기울도록 만들지도 이번 회차의 미해결 과제 중 하나다.
17화에서 설민석이 눈물을 흘린 감정적 순간은 5월 21일로 그대로 이어진다. 그 강연의 무게를 여전히 느끼고 있다면, 18화를 앞둔 설민석의 심리 상태는 어떨까? 최태성은 설민석이 최고의 감정적 강도에서 어떤 모습을 보이는지 목격한 뒤, 전략을 어떻게 바꿀까? 이것은 만들어진 스토리라인이 아니다. 시즌 내내 깊어져 온 경쟁 속에 흐르는 진짜 심리적 실타래들이다.
시청 방법과 기대 포인트
강연배틀쇼 사기꾼들 18화는 2026년 5월 21일 목요일 오후 8시 50분 JTBC에서 방영된다. 지난 회차들은 JTBC 공식 홈페이지와 JTBC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다시보기가 가능하다. 해외 시청자는 한국 방송 콘텐츠를 서비스하는 일부 스트리밍 플랫폼에서도 시청할 수 있다.
이번 방송은 병행해서 지켜볼 두 가지 흐름이 있다. 첫 번째는 최태성의 강연 자체다. 예고편에서 예고된 비범한 수준을 실제로 구현하는지, 스튜디오 관객이 현장에서 어떻게 반응하는지가 관건이다. 두 번째는 최종 결과 직전에 예고된 이변이다. 제작진이 쇼 역사상 가장 기억될 순간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자신하는 바로 그 장면이다.
다루는 주제를 진지하게 대하는 프로그램은 시간이 지나도 빛을 발한다. 강연배틀쇼 사기꾼들은 역사 자체가 프로그램의 중심이 되도록 세심하게 설계됐다. 설민석의 눈물은 시청률을 위한 연출이 아니었다. 너무 철저하게 준비하고, 너무 깊이 신경 쓴 강연자가 맞이한 당연한 결과였다. 그 수준의 진심이 5월 21일 결정적인 순간과 마주할 때 어떤 일이 벌어질지, 한국 시청자들이 실시간으로 확인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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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 Journalist · KEnterH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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