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서울재즈페스티벌: 허비 행콕, 존 바티스트, 그리고 세븐틴

5월 올림픽공원에서 펼쳐지는 3일간의 세계 최정상 재즈, K-팝, 인디 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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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서울재즈페스티벌: 허비 행콕, 존 바티스트, 그리고 세븐틴

2026 서울재즈페스티벌이 페스티벌 20년 역사상 가장 야심찬 라인업을 선보인다. 5월 22일부터 24일까지 올림픽공원에서 그래미 수상 레전드, K-팝 스타, 한국 인디 아티스트가 한자리에 모이는 3일간의 축제가 펼쳐진다. 이번 주 60팀의 전체 라인업이 공개되자마자 아시아 전역의 음악 팬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반응이 이어졌다.

1일차 (5월 22일): 재닐 모네이와 아르투로 산도발이 여는 축제의 문

개막일의 주인공은 재닐 모네이다. 펑크, R&B, 재즈를 경계 없이 넘나드는 이 미국 아티스트는 같은 세대 최고의 라이브 퍼포머 중 한 명으로 꼽힌다. 2025년 세계 투어를 성공적으로 마친 직후 서울 무대에 서는 그는 무대가 품을 수 있는 모든 한계에 도전하는 화려한 쇼를 예고한다.

재즈 레전드 아르투로 산도발도 개막일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10회 그래미 수상자이자 고(故) 디지 길레스피의 제자인 그는, 살아있는 트럼펫 거장 중 가장 위대한 이름 중 하나를 올림픽공원에서 만날 수 있는 보기 드문 기회를 선사한다. 60년에 걸친 라틴 재즈 혁신의 역사를 써온 쿠바 출신 마에스트로에게 이번 공연은 오랜만의 아시아 무대이기도 하다.

K-팝 팬들에게는 1일차에 특별한 하이라이트가 기다린다. 세븐틴의 DxS 유닛, 즉 보컬 DK(이석민)와 래퍼 승관(부승관)이 유닛 최초의 대규모 페스티벌 무대를 선보인다. 두 사람의 탁월한 보컬 케미를 재즈 편곡과 접목한 무대는 세븐틴의 음악에 전혀 새로운 맥락을 부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네오소울 싱어송라이터 재네비브와 한국 인디 아이콘 장범준이 1일차 라인업의 마지막을 채운다. 개막일 저녁에 따뜻하고 친밀한 분위기를 더하는 두 사람 중, 장범준은 그의 트레이드마크인 감성적인 어쿠스틱 무대로 한국 라이브 씬에서 가장 사랑받는 아티스트 중 한 명임을 다시 한번 증명할 것으로 보인다.

2일차 (5월 23일): 존 바티스트, 에픽하이, NCT 태용·해찬

토요일 라인업은 3일 중 가장 다채롭다. 중심에는 존 바티스트가 있다. 2022년 그래미 시상식에서 5개 부문을 석권하며 그해 앨범상을 받은 그는 팬들이 이미 알고 있던 사실을 공식으로 확인시켜줬다. 뉴올리언스 출신의 이 뮤지션은 공연 도중 관객석으로 걸어 들어가는 즉흥성과 폭발적인 에너지로 유명하다. 그의 무대는 공연장을 공동체적 축제로 만들어버린다.

프랑스 프로듀서이자 멀티 인스트루멘탈리스트 FKJ(French Kiwi Juice)는 최면적인 루핑 퍼포먼스로 페스티벌에 합류한다. 기타, 피아노, 색소폰, 드럼을 실시간으로 겹쳐 쌓아 곡 전체를 현장에서 완성시키는 그의 무대는 스튜디오 앨범과 즉흥 연주의 경계를 지운다. FKJ의 합류는 재즈 페스티벌이 무엇을 의미할 수 있는지의 경계를 끊임없이 밀어붙이는 서울재즈페스티벌의 큐레이션 철학을 잘 보여준다.

K-힙합 레전드 에픽하이는 특유의 문학적 가사, 사회 비평, 장르를 초월한 프로덕션으로 페스티벌 서킷에 돌아온다. 타블로, 미쓰라 진, DJ 투컷츠 세 사람은 20년 이상 한국 음악의 방향을 정의해온 목소리다. 그들의 음악적 폭을 온전히 담아낼 수 있는 공간으로서 서울재즈페스티벌 무대는 손에 꼽힌다.

한국에서 가장 세련된 현대 보컬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백예린은 이 주말의 가장 빛나는 세트 중 하나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따뜻한 음색과 흠잡을 데 없는 프레이징으로 완성되는 그의 재즈 감성 넘치는 스타일은 페스티벌 분위기에 완벽히 어울린다. NCT 멤버 태용과 해찬이 2일차 라인업의 마지막을 장식하며, 일반적인 K-팝 아레나 서킷을 넘어 프리미엄 뮤직 페스티벌 무대에 진출하려는 SM엔터테인먼트의 의도적인 행보를 다시 한번 보여준다.

3일차 (5월 24일): 허비 행콕, 역사적인 주말을 마무리하다

축제의 마지막 날 밤은 어떤 기준으로 봐도 세대에 한 번 만날까 말까 한 공연이다. 허비 행콕이 2026 서울재즈페스티벌의 피날레를 장식한다. 14회 그래미 수상에 65년 이상에 걸친 커리어를 가진 그는 80대에 접어든 지금도 음악 전체에서 가장 활동적이고 창의적인 인물 중 하나다. 1970년대 Head HuntersThrust 같은 랜드마크 앨범으로 전기 재즈 퓨전을 개척하고, 마일스 데이비스부터 스티비 원더, 켄드릭 라마까지 다양한 아티스트와 협업하며 끊임없이 진화해온 그의 무대는 살아있는 음악의 역사와의 진정한 만남이다.

「Little Talks」, 「King of Anything」 등으로 전 세계에 알려진 아이슬란드 인디 포크 그룹 오브 몬스터즈 앤 멘은 3일차에 시네마틱하고 웅장한 사운드를 선사하며 주변의 재즈 아티스트들과 의도적인 대비를 이룬다. 한국 인디 베테랑 혁오는 쿨하고 우수에 찬 기타 록으로 마지막 날에 합류하고, 지난 5년간 가장 주목받는 한국 밴드 중 하나로 꼽히는 포스트 펑크 밴드 실리카겔도 3일차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1990년대 재즈, 펑크, 잼 음악의 퓨전으로 한 시대를 정의한 재즈 파이오니어 메데스키 마틴 앤 우드가 3일차의 마지막을 채운다.

2026 라인업이 서울재즈페스티벌의 정체성에 갖는 의미

서울재즈페스티벌은 오랫동안 아시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야외 음악 축제 중 하나로 꼽혀왔다. 국제 헤드라이너와 한국 아티스트의 독특한 조합으로 대륙 전역의 관객을 끌어모으는 것이 이 페스티벌의 특징이다. 2026년 라인업 발표는 즉각적인 화제를 낳았다. 행콕, 바티스트, 산도발 같은 그래미 레전드와 세븐틴 DxS, NCT 태용·해찬 같은 K-팝 유닛의 조합은 단순한 신선함을 위한 섭외가 아니라, 한국 음악이 글로벌 대화에서 재정립한 위치를 솔직하게 반영한 결과로 보인다.

세븐틴과 NCT 팬들에게 이번 페스티벌 참여는 그룹의 일반적인 아레나·스타디움 공연과는 전혀 다른 경험을 선사한다. 더 작은 무대, 더 친밀한 환경, 그리고 실험을 환영하는 페스티벌 관객 앞에서만 가능한 예술적 자유가 기다린다. SM과 플레디스 아티스트들의 서울재즈페스티벌 지속적 참여는, 소속 아티스트들에게 더 다양하고 세련된 대중적 이미지를 구축하려는 의도적인 노력을 반영한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시각이다.

티켓 수요는 이미 강하다. 허비 행콕의 일요일 클로징 세트와 존 바티스트의 토요일 공연 패키지가 예매 오픈 직후 가장 먼저 매진 임박 상태에 접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많은 관객에게 2일차+3일차 입장권은 행콕의 마지막 한국 대규모 공연이 될 수 있는 무대에 다가가는 가장 직접적인 방법이다.

2026 서울재즈페스티벌은 5월 22일부터 24일까지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개최된다. 60팀 전체 라인업과 스테이지별 타임테이블은 페스티벌 공식 채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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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k Chulwon
Park Chulwon

Entertainment Journalist · KEnterHub

Entertainment journalist focused on Korean music, film, and the global K-Wave. Reports on industry trends, celebrity profiles, and the intersection of Korean pop culture and international audien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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