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틴 호시X우지 '96ers', 2025년 가장 예상 밖의 K팝 유닛으로 팬덤을 뒤집다
'BEAM' 발매 12시간 만에 유튜브 400만 뷰, 입대 전 마지막 무대까지 — '96선생' 유닛의 완전 분석

세븐틴이 네 번째 유닛 활동을 공식화했을 때, 팬덤 캐럿은 기대와 동시에 낯선 감정을 느꼈습니다. 1996년생인 호시(권순영)와 우지(이지훈)—그래서 '96선생' 또는 '96ers'—가 한 유닛을 이루는 것은 멤버들의 생년과 친밀함 면에서 자연스러운 조합이지만, 세븐틴의 기존 유닛 구도—퍼포먼스팀·힙합팀·보컬팀—와는 결이 달랐습니다. 2025년 3월 10일 발매된 미니앨범 BEAM은 그 낯섦을 즉시 해소했습니다. 멜론 실시간 차트 진입, 유튜브 12시간 400만 뷰. 세 개의 트랙—"Pinocchio"(ft. So!YoON!), "96ers", 그리고 B사이드—은 각자 독립적인 목소리를 갖추면서도 유닛 특유의 정서적 단단함으로 묶여 있었습니다.
이 발매의 의미는 숫자만으로 설명되지 않습니다. 2025년 3월은 세븐틴에게 각별한 달이었습니다. 3월 20~21일 인천 문학 주경기장에서 캐럿랜드가 예정되어 있었고, 캐럿랜드는 그해 안에 호시와 우지가 군 복무를 위해 팀을 떠나기 전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대형 공연이었습니다. 'BEAM'은 그 맥락 안에서 단순한 유닛 컴백이 아니라 일종의 선언이었습니다. 우리는 여기 있고, 우리는 이것을 할 수 있으며, 이것이 우리입니다.
트랙 분석: 'Pinocchio'부터 '96ers'까지
리드 싱글 "Pinocchio"는 So!YoON!의 피처링을 앞세워 팝과 R&B의 경계에서 빚어진 트랙입니다. So!YoON!이 인디 씬에서 쌓아온 보컬 색깔과 우지의 안정된 보이스가 충돌 없이 섞이면서, 트랙은 화자가 말하지 못한 감정을 무대 위 퍼포먼스로 표출하는 피노키오 은유를 자연스럽게 소화합니다. 호시의 댄스 연출이 입힌 안무는 MV에서 특히 눈에 띄는데, 기계적 동작과 유기적 감정 사이의 긴장을 몸으로 구현해 노래의 주제 의식을 시각화합니다.
타이틀곡 "96ers"는 유닛 이름 자체를 곡명으로 삼은 대담한 선택입니다. 1996년생으로 함께 세븐틴에 합류한 두 사람의 우정과 그 세월이 가진 질감을 솔직하게 그립니다. 과장 없이 담담하게 쓰인 가사는 오히려 더 깊은 정서적 설득력을 갖습니다. 그 담담함 속에서 '세월이 지나도 여기 있다'는 말이 단순한 공식 발언이 아닌 진심으로 들립니다. 유튜브 공개 12시간 만에 400만 뷰를 달성한 것은 곡 자체의 완성도와 함께, 이 서사에 이미 감정적으로 투자되어 있던 팬덤이 얼마나 반응했는지를 보여줍니다.
3월 16일 쇼케이스: CG 아트홀에서의 선공개 무대
'THE 96ers SHOW'라는 이름으로 강남 CG 아트홀에서 열린 쇼케이스는 소규모였지만 그 밀도는 높았습니다. 두 멤버가 무대 위에서 함께 만들어낸 공간—호시의 퍼포먼스 에너지와 우지의 음악적 감각—은 단순한 유닛 소개 행사를 넘어 두 아티스트가 얼마나 오랫동안 이 순간을 준비해왔는지를 보여주는 자리였습니다. 객석을 채운 캐럿들은 무대와 대화하듯 반응했고, 그 상호작용이 이후 캐럿랜드로 이어지는 에너지의 예고편이었습니다.
캐럿랜드 2025와 입대 발표의 교차
3월 20~21일 인천 문학 주경기장에서 열린 캐럿랜드 2025는 110개국에 동시 중계된 세계적 행사였습니다. 스타디움을 가득 채운 캐럿들의 응원봉이 만든 빛의 바다를 배경으로, 호시와 우지는 무대 위에서 각자의 입대 일정을 직접 발표했습니다. 우지는 9월 15일, 호시는 9월 16일. 나란히 입대합니다. 1996년에 함께 태어났고, 나란히 세븐틴에 들어왔으며, 이제 나란히 군복을 입습니다.
그 발표의 무게는 현장에 있던 이들에게, 그리고 110개국에서 화면을 통해 지켜보던 이들에게 고스란히 전달되었습니다. 세븐틴의 스타디움 공연 역사에서 캐럿랜드 2025는 특별한 자리를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단순한 콘서트가 아니라, 모두가 알면서도 말하지 못했던 이별을 음악으로 기념한 날.
세븐틴 유닛 시스템과 '96ers'의 위치
세븐틴은 K팝에서 가장 정교하게 작동하는 유닛 시스템을 갖고 있습니다. 13인의 거대 그룹을 보컬팀·힙합팀·퍼포먼스팀으로 나누어 각 유닛의 음악적 개성이 그룹 전체의 서사와 상호 보완하는 구조입니다. '96ers'는 기존 세 유닛의 역할 분담과 다른 방식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직업적 역할보다 개인적 연대와 역사에서 출발한 유닛. 이것이 'BEAM'이 단순히 음악적 성취 이상의 의미를 갖는 이유입니다.
호시는 퍼포먼스팀의 리더이자 세븐틴의 퍼포먼스 총괄로서, 그룹 전체의 안무를 설계해온 인물입니다. 우지는 힙합팀의 프로듀서로서, 세븐틴 디스코그래피 전반의 음악적 기반을 다져왔습니다. 두 사람이 유닛을 이룬다는 것은 세븐틴의 안무와 음악이 만나는 자리에서 가장 솔직한 방식으로 서로의 이름을 부르는 것과 같습니다. 그리고 'BEAM'은 그 만남이 어떤 소리를 낼 수 있는지를 증명했습니다.
총평: 2025년 K팝에서 가장 진정성 있는 유닛 데뷔
'BEAM'이 발매된 2025년 3월은 K팝 유닛 활동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시기였습니다. 많은 유닛이 그룹 메인 활동 사이의 공백을 채우기 위해 기획됩니다. '96ers'는 달랐습니다. 군 입대를 앞두고, 함께 보낼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 두 사람이 가장 개인적인 이야기를 꺼내놓은 작업이었습니다. 팬덤의 반응—12시간 400만 뷰, 쇼케이스 현장의 열기, 캐럿랜드에서 터진 눈물—은 그 진정성이 정확히 전달되었음을 말해줍니다.
입대 이후 세븐틴이 어떤 그룹으로 돌아올지는 아직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2025년 3월, 호시와 우지는 'BEAM'으로 자신들이 누구인지를 분명하게 남겼습니다. 1996년에 태어나, 나란히 걸어온 두 사람. 그 기록은 지워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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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 Journalist · KEnterHub
Entertainment journalist focused on Korean music, film, and the global K-Wave. Reports on industry trends, celebrity profiles, and the intersection of Korean pop culture and international audien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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