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드라마에 출연하는 그녀, 여전히 설거지 아르바이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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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드라마에 출연하는 그녀, 여전히 설거지 아르바이트 중

대부분의 배우는 인기 드라마의 주연을 맡으면 인생이 확 달라진다. 브랜드 계약, 팬미팅, 그리고 오랜 고생을 지워줄 경제적 안정까지. 하지만 '언더커버 미쓰홍'의 신예 스타 최지수에게 화면 속 성공은 아직 대학 시절부터 짊어진 짐에서의 해방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그녀의 20대를 규정한 5000만 원의 학자금 대출이 아직 남아있기 때문이다.

최지수는 인기 토크쇼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떠오르는 명성 뒤에 감춰진 냉혹한 현실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그 이야기는 진행자 유재석마저 박수를 치게 했고, 전국의 시청자들에게 연예계에서 '성공한다'는 것의 진짜 의미를 돌아보게 했다.

5000만 원이라는 그림자

최지수의 연기 인생은 특권과는 거리가 멀었다. 한 학기 등록금이 약 450만 원에 달하는 데다 학업 기간이 길어지면서 학자금 대출은 조용히 불어났다. 졸업할 무렵 총액은 무려 5000만 원에 이르렀고, 이후 그녀가 내리는 모든 결정 위에 드리운 그림자가 됐다.

"28살이 되니 상환 알림 문자가 오기 시작했어요." 최지수가 인터뷰에서 회상했다. 메시지는 기계적인 규칙성으로 도착했고, 오디션을 아무리 많이 보고 만원 지하철에서 대본을 아무리 외워도 빚은 항상 그 자리에 있었다는 것을 상기시켰다. "채무자 같은 기분이었어요." 그녀는 줄어들지만 완고하게 남아있는 숫자에 자신의 가치를 재온 사람의 무게가 실린 목소리로 고백했다.

한국에서 창작 분야의 커리어를 추구하는 지망생들의 경제적 현실은 좀처럼 공개적으로 논의되지 않는다. 연습 비용, 무급 오디션, 서울의 생활비는 재능만으로는 절대 충분하지 않은 압력솥 같은 환경을 만든다. 최지수가 전국 방송에서 자신의 재정적 어려움을 기꺼이 드러낸 것은 업계가 그토록 세심하게 유지하는 세련된 이미지를 정면으로 깬 것이기에 강렬한 공감을 일으켰다.

가능한 모든 아르바이트

최지수는 20살 때부터 한국의 긱 경제에서 할 수 있는 거의 모든 종류의 아르바이트를 했다. 그녀의 이력서는 배우의 것이라기보다 한국 서비스업과 노동 업종 전반을 총망라한 기록에 가깝다.

공장에서 포토카드를 분류했다. 같은 팩에 중복 카드가 들어가지 않도록 확인하는 세심한 작업을 몇 시간이고 이어갔다. 물류센터에서 택배 상자를 날랐다. 마스코트 인형 탈을 쓰고 아이들을 즐겁게 했다. 키즈카페에서 생일 파티와 설탕에 취한 유아들의 아수라장을 관리했다. 그리고 이 모든 일을 하는 동안에도 계속 오디션에 나갔다.

가장 놀라운 것은 타임라인이다. 최지수는 '언더커버 미쓰홍' 촬영에 들어가기 직전까지도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다. 그녀를 수백만 시청자에게 알리게 될 바로 그 드라마다. 여유를 갖고 준비할 수 있는 전환기 같은 것은 없었다. 어느 날은 손님을 응대하고, 다음 날은 자신의 공적 정체성을 완전히 바꿀 촬영장에 서 있었다.

버스와 지하철에서 대본을 연습하고, 주 6일 다양한 아르바이트를 뛰고, 남은 하루는 오디션에 바쳤다. 편안함을 위한 일정이 아니었다. 생존을 위한 일정이었다.

잠실의 식당, 그리고 믿어준 사장님

'언더커버 미쓰홍'이 폭발적인 시청률을 기록하고 그녀의 얼굴이 전국적으로 알려지고 있는 지금도, 최지수는 서울 잠실의 대형 식당에서 여전히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 설거지, 커피 내리기, 맥주 따르기, 치킨 튀기기. 그녀의 위치에 있는 대부분의 사람이라면 이미 몇 주 전에 조용히 그만뒀을 일들이다.

하지만 최지수는 그만두지 않았다. 대출이 아직 완전히 상환되지 않은 것도 이유지만, 8년간의 분투를 버텨온 근성은 카메라가 돌아간다고 그냥 꺼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기도 하다. 식당은 그 자체로 특별한 무대가 됐다. 카운터 뒤의 여성이 어젯밤 텔레비전에서 본 바로 그 배우라는 것을 알아보는 손님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 초현실적인 두 세계의 충돌을 지켜보던 식당 사장님은 결국 최지수에게 그녀의 상황의 묘한 아름다움을 집약하는 한마디를 건넸다. "다시 오지 마. 배우로 성공해." 해고가 아니었다. 축복이었다. 그녀가 쉬지 않고 일하는 모습을 지켜봐 온 사람이, 그녀의 이야기는 세제 거품과 야간 근무가 아닌 다른 결말을 맞이해야 한다고 이해한 것이다.

2026년 5월: 결승선

'유 퀴즈 온 더 블럭' 출연에서 최지수는 그녀의 이야기를 단순한 감동에서 진정한 승리로 끌어올리는 한 가지 사실을 더 공개했다. 2026년 5월까지 5000만 원 학자금 대출을 전액 상환할 예정이라는 것이다. 단순한 경제적 자유를 넘어 성인 생활의 거의 모든 측면을 규정해온 한 챕터의 마감을 의미하는 이정표다.

이 소식을 들은 유재석은 — 평소 침착한 위트로 유명한 진행자가 — 자리에서 박수를 치며 환호했다. 한국 최정상 스타들을 수없이 만나온 이 프로그램에서 보기 드문, 꾸밈없는 감동의 순간이었다. 그 반응은 집에서 시청하고 있던 수백만 시청자의 마음을 대변했을 것이다. 환경이 자신의 한계를 규정하게 두지 않은 한 여성에 대한 존경.

2026년 5월이라는 날짜의 의미는 최지수의 개인적 재정을 넘어선다. 가계부채가 고질적 사회 문제이고, 젊은 세대가 교육비와 창작 활동의 불확실성에 점점 더 힘겨워하는 한국에서 깊은 반향을 일으키는 서사다. 빚진 졸업생에서 빚 없는 배우로 — 일순간의 스타덤이 아닌 수년간의 묵묵하고 화려하지 않은 노동으로 이룬 — 최지수의 여정은 업계가 집착하는 즉각적 스타덤에 대한 대항서사를 제시한다.

엔터테인먼트를 넘어선 울림

한국 엔터테인먼트 업계는 매일같이 변신의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수년간 연습한 끝에 데뷔하는 연습생, 수십 번의 거절 끝에 브레이크 역할을 잡는 배우. 하지만 최지수의 이야기가 유독 특별한 이유는 업계가 보통 숨기는 부분을 편집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포토카드 분류 공장. 마스코트 탈. 대사를 외우며 보낸 버스 안의 시간들. 시계처럼 도착하던 상환 알림 문자.

퍼포머들이 '별것 아닌 듯한 성공'의 이미지를 투영하도록 부추기는 소셜 미디어 시대에, 최지수의 투명함은 급진적이면서도 신선하다. 그녀는 자신의 고생을 스타덤으로 가는 길의 잠깐의 우회로로 포장하지 않았다. 그 길 자체가 곧 고생이었고, 그것이 지금의 자신을 만들었다고 있는 그대로 보여줬다.

'언더커버 미쓰홍'에서 그녀의 매력에 빠진 팬들에게, '유 퀴즈 온 더 블럭' 인터뷰는 더욱 강렬한 무언가를 선사했다. 극중 캐릭터에서 감탄했던 그 결연함이 연기가 아니었다는 사실. 자서전이었다.

2026년 5월이 다가오는 지금, 최지수의 이야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하지만 그녀가 곧 마감하려는 이 챕터 — 상환 알림과 식당 근무와 지하철 대본 연습으로 쓰인 — 는 어떤 배역보다도 그녀의 레거시를 더 강하게 정의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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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k Chulwon
Park Chulwon

Entertainment Journalist · KEnterHub

Entertainment journalist focused on Korean music, film, and the global K-Wave. Reports on industry trends, celebrity profiles, and the intersection of Korean pop culture and international audien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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