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예은, '더 글로리'의 긴장감을 코믹한 분위기로 반전시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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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예은, '더 글로리'의 긴장감을 코믹한 분위기로 반전시키다

배우 신예은이 tvN 콩콩팥팥에 조용히 등장하지 않았다. 지난 7월 17일 방송된 이번 에피소드에서 신예은은 동물 목장 예능의 새로운 인턴으로 합류했다. 이광수, 도경수, 그리고 고집 센 말 '연진이'의 조합에 갑작스러운 목장 소동까지 더해지며, 이번 회차는 역대급 에피소드 중 하나로 기록될 만큼 다채로운 재미를 선사했다.

한국 시청자들에게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나는 동물농장, 줄여서 콩콩팥팥로 잘 알려진 이 프로그램의 다섯 번째 에피소드는 가상의 'KKPP 푸드' 설정 아래 출연진들이 말 목장에서 훈련을 받는 과정을 담았다. 신예은의 합류는 이번 회차에 새로운 웃음 폭탄을 투척했다. 특히 그녀가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에서 박연진의 어린 시절을 연기했다는 점과, 목장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의 이름 역시 '연진이'라는 점이 절묘한 조화를 이뤘다.

이러한 우연은 단순한 농담으로 지나칠 수도 있었으나, 제작진은 이를 하나의 예능적 장치로 활용했다. 신예은은 말썽꾸러기 말 '연진이'와 마주하며 드라마 속 캐릭터를 연상시키는 반응을 보였고, 이는 출연진들을 폭소하게 만드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신예은을 주로 극 중 연기로 접했던 해외 팬들에게 이번 장면은 그녀의 예능감과 자신감, 그리고 대본 없는 상황에서도 자연스럽게 흐름을 타는 능력을 보여주는 흥미로운 대목이었다.

혼돈의 목장에 발을 들인 새로운 인턴

신예은이 등장하기 전, 이광수와 도경수는 이미 승마장에서 진행된 2차 기술 훈련을 버텨내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었다. 도경수는 '모리스'라는 다루기 까다로운 말과 배정되었으나, 방송을 통해 놀라울 정도로 빠르게 교감을 형성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반면 이광수는 파트너인 '존 스노우' 때문에 더 큰 애를 먹었는데, 말을 듣지 않는 존 스노우의 태도는 프로그램의 주요 웃음 포인트 중 하나가 되었다.

결국 이광수는 더 작고 온순한 '연진'으로 파트너를 교체했다. 이 결정으로 그는 잠시 안도감을 느꼈으나, 이는 추후 신이 승마장에 합류했을 때 핵심적인 웃음 소재로 활용될 복선이 되었다. 존 스노우가 이광수에게는 무관심한 반면, 승마장 선임 직원에게는 순종적인 모습을 보이는 대조적인 상황은 이광수의 좌절감을 더욱 극대화하며 웃음을 유발했다. 이는 혼란스러운 코미디에 익숙한 스타가 완벽한 코믹 타이밍을 가진 동물에게 제압당하는, 전형적인 예능적 역동성을 보여주었다.

승마 훈련 중에는 실제 긴장감이 감도는 순간도 있었다. 몇몇 말들이 귀소 본능에 따라 갑자기 새로운 목초지를 벗어났고, 상황을 통제하기 위해 승마장 직원들과 제작진이 급히 움직이면서 현장 분위기는 순식간에 긴박해졌다. 다행히 사고는 안전하게 마무리되었으나, 이 사건은 가벼운 슬랩스틱 코미디와 출연진 간의 호흡에 의존하던 에피소드에 긴장감을 더했다.

일과를 마친 후, 이광수와 도경수는 중고 거래 앱을 통해 말똥 퇴비를 판매하기로 했다. 이들은 '연진이 아빠'라는 판매자 이름을 정하고 홍보 아이디어를 빌려와, 제품을 잭과 콩나무 이야기와 연결해 마법의 성장 매개체라는 유머러스한 컨셉으로 꾸몄다. 이 장면은 프로그램의 강점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출연진이 모든 사소한 작업조차 입담을 나누는 무대로 삼을 때, 평범한 농사일도 시청 가능한 재미있는 콘텐츠가 된다는 점을 증명했다.

신예은, 등장부터 예능감을 발휘하다

신예은은 단순히 세트장에 들어와 자신을 소개하지 않았다. 그녀는 농장 주변에서 고사리를 채취하러 온 사람처럼 보이도록 의도적으로 수상한 변장을 하고 나타났다. 에피소드 내용에 따르면, 그녀는 일찍 도착해 깜짝 이벤트를 준비한 뒤 농장에 어울리는 옷으로 갈아입었으며, 다른 출연진들이 그녀가 누구인지 알아챌 때까지 연기에 몰입했다.

도경수는 과거 연기 활동으로 쌓은 인연 덕분에 그녀를 알아봤지만, 그 친숙함조차 초반의 혼란스러운 상황이 하나의 개그가 되는 것을 막지는 못했다. 신예은의 등장이 성공적이었던 이유는 과한 설명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녀는 상황을 믿고 출연진들이 당황할 만큼 충분히 캐릭터를 유지했으며, 이후 곧바로 신입 인턴 역할로 전환하며 특유의 빠른 코믹 리듬을 선보였다.

KKPP 푸드 세트장에 들어서자마자 신예은은 즉각적으로 서열 체계를 흔들 방법을 찾아냈다. 프로그램의 직장 패러디 설정상 부서장 역할을 맡은 도경수는 마침내 명령을 내릴 상대가 생겨 기쁘다고 말했다. 이에 신예은은 직함을 부르면서도 은근슬쩍 반말을 섞어 쓰는, 예의 바르지만 능구렁이 같은 화법으로 응수했다. 그 결과 단순한 선후배 관계를 넘어선 유쾌한 밀당이 연출됐다.

중고 거래 앱을 빠르게 파악하는 모습 또한 눈길을 끌었다. 이광수가 올린 퇴비 매물이 잠재적 구매자로부터 숫자 "1"이라는 답변만 받자, 신은 이것이 일종의 숫자 맞히기 게임이 아니냐며 혼란스러운 메시지를 또 다른 농담으로 승화시켰다. 짧은 대사였지만, 에피소드 내내 보여준 밝고 예측 불가능하며 빈틈을 찾기 어려운 그녀의 캐릭터를 잘 보여주는 대목이었다.

'더 글로리'를 소환한 완벽한 타이밍

이번 에피소드에서 가장 화제가 된 장면은 신이 말 '연진이'와 마주하는 순간이었다. 드라마 더 글로리에서 신은 복수극의 트라우마를 유발하는 핵심 인물인 어린 박연진 역을 맡은 바 있다. 콩콩팥팥에서 그 이름은 전혀 다른 형태로 돌아왔다. 출연진을 당혹스럽게 만들 만큼 개성이 넘치는 말썽꾸러기 말 '연진이'였다.

말이 신예은이 원하는 대로 움직여주지 않자, 배우는 잠시 드라마 속 캐릭터의 표정과 말투를 드러냈다. 이 순간은 억지스럽지 않으면서도 스스로를 인지하고 있는 듯한 느낌을 주었기에 자연스럽게 연결됐다. 이는 기존 드라마 팬들에게는 즉각적인 향수를 불러일으켰고, 예능 시청자들에게는 자신의 가장 유명한 캐릭터와 이름이 같은 동물과 대치하는 배우의 모습이 주는 황당한 재미를 선사했다.

이러한 종류의 크로스오버는 한국 예능 프로그램에 매우 가치 있는 요소다. 배우가 연기한 극 중 이미지를 유쾌한 대중적 기억으로 전환하는 동시에, 슬랩스틱 코미디와 편안한 대화를 통해 그 이미지를 부드럽게 완화해주기 때문이다. 신예은의 더 글로리 속 역할은 강렬하고 어두웠다. 그 에너지를 말을 다루는 상황으로 전환하는 모습은 드라마를 단편적으로만 아는 시청자들에게도 직관적인 대비를 보여주었다.

이번 에피소드는 신예은 한 명의 활약에만 의존하지 않았다. 존 스노우 때문에 고군분투하는 이광수, 모리스와 차분한 유대감을 보여주는 도경수, 그리고 실무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목장 직원들의 존재가 해당 코너의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신예은의 합류는 그룹의 리듬을 새롭게 환기시켰다. 그녀는 가장 신입이자 막내 인턴으로 등장했으나, 곧바로 기존의 질서를 흔들 수 있는 존재임을 증명했다.

시청률이 증명하는 포맷의 안착

수치상으로 볼 때, 농사일과 출연진 간의 호흡, 그리고 동물들의 예측 불가능한 행동이 어우러진 이번 회차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으로 보인다. 닐슨코리아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17일 방송분은 전국 기준 평균 시청률 2.7%, 최고 시청률 3.8%를 기록했다. 수도권 지역에서는 평균 3.2%, 최고 4.6%를 기록했다.

이 프로그램은 또한 5주 연속 해당 시간대 케이블 및 종합편성채널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2049 타겟 시청률 역시 전국과 수도권 모두에서 1위를 기록했는데, 이는 한국 TV 시장에서 광고주와 방송사가 가장 주목하는 지표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러한 시청률이 블록버스터급 드라마의 수치는 아니지만, 농촌 노동과 출연진의 잔잔한 호흡를 중심으로 하는 니치한 리얼리티 예능 포맷으로서는 유의미한 성적이다. 이 프로그램은 단일 경쟁이나 탈락이라는 자극적인 요소에 의존하지 않는다. 대신 출연진이 서툰 일에 대처하는 모습, 예측할 수 없는 동물들과의 만남, 그리고 약간의 허구가 가미된 작업 환경에 반응하는 모습 자체를 즐기며 시청하도록 유도한다.

신예은의 합류는 이러한 매력을 더욱 확장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그녀는 주요 드라마를 통해 확보한 인지도를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빠른 순발력, 분위기를 해치지 않으면서 선배들을 놀리는 재치, 작은 오해를 하나의 장면으로 만들어내는 능력 등 예능 특유의 유연한 흐름을 소화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 출연진 중심의 프로그램에서 이러한 역량은 일회성 게스트의 화제성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

tvN을 통해 방송되는 7월 24일 오후 8시 20분 에피소드에서도 말 목장 훈련은 계속된다. 다음 회차에서는 신이 목장 생활에 완전히 적응해 나가는 과정과 더불어, 신예은과 이광수, 도경수의 끊이지 않는 케미스트리, 그리고 인간의 자신감이 '연진'이라는 이름의 말에게 과연 승리할 수 있을지라는 유쾌한 의문이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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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ek Seoyun
Baek Seoyun

K-Drama & TV Correspondent · KEnterHub

Television and drama correspondent covering Korean series from first script reading to finale. Baek Seoyun tracks casting news, OTT release strategies, and the creative teams behind Korea's biggest shows, with a particular interest in how K-dramas travel to global audien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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