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이닝' 감독이 말하는 박진영의 특별함

김윤진 감독, 독특한 연기 철학과 서울 동작역 촬영 비하인드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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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이닝' 감독이 말하는 박진영의 특별함

김윤진 감독이 연출 이야기를 할 때, 그는 영화인이라기보다 탐험가에 가깝다. JTBC 샤이닝 현장에서 그의 철학은 배우를 캐릭터로 빚어내는 것이 아니라, 배우 안에 이미 살고 있는 캐릭터가 어떤 모습인지 발견하는 것이다. 주연 박진영과 김민주에게서 발견한 것은 모든 기대를 뛰어넘었다고 그는 말한다.

"배우가 캐릭터에게 다가가는 방식보다, 캐릭터가 배우에게 다가오는 방식을 더 좋아해요. 캐릭터의 어떤 부분이 배우 안에 이미 있는지를 찾아가는 과정이 정말 좋습니다." 최근 비하인드 인터뷰에서 김윤진 감독이 한 말이다. 배우와 감독 사이의 깊은 신뢰를 요구하는, 유난히 인내심 있는 철학이다. 화제작 그 해 우리는을 연출한 김윤진 감독에게 인내는 카메라 렌즈만큼이나 중요한 창작 도구다.

이 역할은 박진영만이 할 수 있다

그 철학은 샤이닝 현장에서 특별한 명확함으로 이어졌다. "어느 순간부터 박진영이 구현할 수 있는 연태서만 보이는 거예요. 김민주가 살려낼 수 있는 모은아도 마찬가지고요." 드라마의 중심 캐릭터를 언급하며 김윤진 감독이 전했다.

그 결과 팬들은 이 드라마를 유난히 현실감 있는 로맨스로 평가한다. 연기처럼 보이지 않고, 그냥 그 안에 살고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는 것이다. 갓세븐의 멤버로 전 세계에 알려진 박진영은 조용히 묵직하고 현재에 충실한 지하철 기관사 연태서를 연기한다. 절제와 진정성을 동시에 요구하는 역할인데, 감독에 따르면 박진영은 특별한 요청 없이도 그 두 가지를 자연스럽게 갖고 왔다.

아이즈원 출신으로 이번 샤이닝으로 드라마 첫 주연을 맡은 김민주는 세 개의 시간대에 걸쳐 태서와 엇갈리는 게스트하우스 매니저 모은아를 연기한다. 김윤진 감독은 현장에서 두 배우를 각자의 캐릭터 이름인 태서, 은아로 불렀다고 밝혔다. "실제로 캐릭터만큼 사랑스러운 분들이어서, 그 안에서 캐릭터를 발견하는 일이 전혀 어렵지 않았어요."

세 개의 시간대로 쓰인 드라마

샤이닝은 두 주인공의 삶에서 중요한 세 시점을 따라 이야기를 전개한다. 열아홉의 첫 만남, 스무 살의 가슴 아픈 이별, 서른의 뜻밖의 재회다. 이 서사 구조는 10년에 걸쳐 변해온 두 사람의 모습을, 그리고 변하지 않은 것들을 관객이 온전히 느낄 수 있도록 요구한다.

촬영 장소도 그 감정적 흐름을 뒷받침하기 위해 세심하게 선택됐다. 샤이닝의 배경은 시골 마을, 추억으로 가득 찬 학교, 바람 부는 해변, 반딧불이 빛나는 습지까지 이어진다. 각각의 공간이 고유한 감정의 색을 담고 있다. 하지만 감독이 가장 상징적인 무게를 지닌 공간으로 꼽은 것은 얼핏 평범해 보이는 곳이었다. 서울 한복판의 지하철역이었다.

동작역: 서울 자체가 캐릭터가 되는 곳

"이 작품에서 가장 중요한 공간 중 하나가 동작역입니다." 김윤진 감독이 말했다. 이유는 실용적이면서도 시적이다. 지하철 기관사라는 태서의 직업이 동작역과 그의 정체성을 분리할 수 없게 만든다. 그것을 넘어, 동작역은 두 사람의 어른의 삶이 따로 또 평행하게 흐르다가 마침내 다시 만나는 곳이기도 하다. "서울을 가로지르며 어디로든 향할 수 있지만, 잠시 멈출 수도 있어요. 공간적으로도 상징적으로도 꼭 필요한 곳이었습니다."

그 상징적 무게를 화면에 담기 위해서는 좋은 대본 이상이 필요했다. 제작팀은 실제로 운행 중인 동작역뿐 아니라 승강장, 대기실, 유지보수 구역, 기관사 좌석까지 촬영 허가를 받기 위해 오랜 시간과 노력을 기울였다. "많은 분들의 오랜 노력 덕분에 동작역을 비롯한 주요 역에서 촬영할 수 있었습니다." 김윤진 감독은 촬영을 가능하게 해준 철도 당국과 직원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운행 중인 지하철 시스템 안에서 촬영한다는 것은 실제 열차, 실제 시간표, 실제 승객들 사이에서 작업해야 한다는 의미였다. 특히 까다로웠던 한 장면에서는 지하철 열차를 몇 시간 동안 승강장에 세워둬야 했는데, 정밀한 시간표로 운행되는 시스템에서는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운 요구였다. "불가능한 숙제처럼 보였어요. 하지만 오랜 논의 끝에 실현 가능한 대안을 찾아냈습니다." 그 결과는 세트에서는 도저히 재현할 수 없었을 시각적으로 인상적인 장면이 됐다.

조용한 감정을 담아내는 감독의 재능

김윤진 감독의 전작 그 해 우리는은 그를 절제되고 현실적이며 조용히 가슴 아픈 사랑을 그리는 감독으로 자리매김했다. 최우식과 김다미가 헤어진 연인을 연기한 이 드라마는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았고, 자연스러운 연기와 섬세한 감정 묘사로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샤이닝도 같은 창작적 원천에서 길어올린 것처럼 보인다. 이 드라마는 크게 소리 내지 않는 사랑, 세월을 견디고 이별을 살아낸 뒤 서로 잊어버렸어야 할 두 사람이 지하철역에서 다시 마주치는 그런 사랑을 관객이 함께 앉아 느끼게 한다. 캐릭터가 배우를 찾아간다고 믿는 감독에게는 더없이 어울리는 소재다.

그 모든 것의 중심에는 박진영과 김민주가 있다. 세 개의 시간대와 10년의 말하지 못한 감정을 짊어진 두 사람이다. 촬영 과정에 대한 김윤진 감독의 이야기를 보면, 두 배우는 그 무게를 자연스럽게 짊어진 것 같다. 태서와 은아가 이미 그들 안에서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샤이닝은 매주 금요일 오후 8시 50분 JTBC를 통해 2회 연속 방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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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k Chulwon
Park Chulwon

Entertainment Journalist · KEnterHub

Entertainment journalist focused on Korean music, film, and the global K-Wave. Reports on industry trends, celebrity profiles, and the intersection of Korean pop culture and international audien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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