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아 남규리, 20주년 재결합 발표하며 눈물 쏟아냈다

TXT 범규도 첫 단독 예능 데뷔… 방탄소년단 진과의 게임 데이트 폭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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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아 남규리, 20주년 재결합 발표하며 눈물 쏟아냈다

한 고백이 스튜디오를 순간 멈추게 했다. 2000년대를 대표하는 케이팝 듀오 시아(SIIA)의 메인 보컬 남규리가 이야기를 멈추고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재결합이 이토록 오래 걸렸다는 사실이 그저 서럽고 억울했기 때문이었다.

5월 6일 방송된 MBC 장수 토크쇼 라디오스타는 배우 최다니엘, 가수 남규리(시아), 볼빨간사춘기의 보컬 안지영,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 멤버 범규를 한 자리에 모았다. '안광(눈빛)'을 테마로 한 이번 에피소드는 수도권 가구 시청률과 2054 핵심 타깃 모두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최고 시청률 3.5%를 기록했다.

남규리의 눈물 어린 시아 재결합 선언

이날 방송의 가장 큰 화제는 남규리였다. 그는 자신이 이보람, 김연지와 함께 2006년 결성한 시아가 20주년을 맞아 완전체 재결합을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남규리는 직접 '시아 코퍼레이션'이라는 회사를 설립하고 CEO로 취임, 다른 멤버들을 이사로 선임했다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발표는 뭉클함과 함께였다. 오랜 공백 끝에 세 사람이 다시 한자리에 모여 하모니를 맞추던 순간을 떠올린 남규리의 눈가에 어느새 눈물이 맺혔다. "이렇게 빙빙 돌면서 왜 이제야 다시 만났을까요." 목이 메이는 그의 목소리는 그 자체로 오랜 기다림의 무게를 담고 있었다.

이 장면은 곧장 온라인으로 퍼져나갔다. 2000년대 중반 시아의 음악과 함께 성장한 팬들이 공감의 물결을 보냈고, 방영 수 시간 만에 관련 영상이 소셜 미디어에 빠르게 확산됐다.

재결합 소식 외에도 남규리는 의외의 면모들을 공개했다. 철권 세계 랭킹 3위와 대결해 승리했다는 에피소드와, 매일 아침 삼겹살을 구워 먹는다는 고백이 더해지며 진행진에게 '고기 마니아'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TXT 범규, 방탄소년단 진과의 게임 데이트 폭로

남규리가 감동을 선사했다면, 범규는 에너지를 폭발시켰다. 이날 방송이 범규의 첫 단독 예능 데뷔였다. 23세의 아이돌은 등장하자마자 자신의 목표를 선언했다. "음악 하는 사람이 가끔 나오는 예능인이 아니라, 제대로 된 예능인으로 인정받고 싶다."

범규는 거침이 없었다. 17가지 애교를 연달아 선보이고, 직접 개발했다는 하트 제스처를 공개하며 한시도 분위기를 느슨하게 놓아두지 않았다. 진행진은 그에게 '깝권'이라는 칭호를 헌사하며 그의 타고난 예능 감각에 감탄을 숨기지 않았다.

가장 화제가 된 장면은 방탄소년단 진(김석진)과의 우정 에피소드였다. "진 형이랑 둘 다 게임을 좋아해서 쉬는 날이 겹치면 형 집에 가서 하루 종일 게임만 해요." 김구라가 집에서만 있는 게 아깝지 않냐고 묻자 범규는 단호했다. "아니요. 진 형이 그러는데, 밖에 나가면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르니까 그냥 집에서 게임하는 게 낫다고요." 그는 진심 어린 표정으로 덧붙였다. "좋아하는 사람이랑 좋아하는 게임 하면서 하루 보내는 게 행복한 거 아닌가요?"

범규는 TXT 멤버 수빈과의 예능 라이벌 구도도 언급했다. "수빈 형은 말로 이기고, 나는 에너지로 이겨요. 완전 다른 스타일이에요." 그는 수빈의 시그니처로 불리는 수박 커팅 코너가 사실 자신의 아이디어였다고 주장해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최다니엘의 따뜻한 매력과 독특한 유머

배우 최다니엘은 예능 프로그램 국이동 프렌즈에서 인연을 맺은 장도연, 이다희, 장근석, 안재현 등과 좋은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먼저 연락하는 것은 여전히 쑥스럽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친해졌는데 먼저 문자 보내는 건 아직 어색해요."라는 말은 출연진과 진행진 모두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최다니엘은 이날 자신만의 '유머 창고'를 공개하겠다며 스스로 재밌다고 생각하는 개그를 꺼냈다가 미지근한 반응에 직면하기도 했다. 그 당혹감 자체가 웃음이 됐다. 드라마 저글러스의 키스신 이야기도 다시 꺼냈는데, 정작 화제를 모은 건 키스 장면이 아니라 그의 뒷모습 실루엣이었다는 뒷이야기도 공개했다.

수치가 말해주는 것

2007년부터 방영되어 온 MBC 라디오스타는 날카로운 진행과 게스트들의 솔직한 입담으로 오랜 사랑을 받아온 프로그램이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5월 6일 방송은 수도권 가구 시청률과 2054 타깃 모두에서 1위를 기록했다. 최고 시청률 3.5%는 정글 예능 촬영 중 살아있는 애벌레를 먹었다는 남규리의 고백 장면에서 나왔다.

남규리의 감동적인 재결합 선언, 범규의 폭발적인 예능 데뷔 에너지, 그리고 최다니엘의 조용한 엉뚱함이 만들어낸 이 에피소드는 다양한 감정의 결을 한 번에 담아냈다. TXT 팬들에게는 수빈으로 대표되던 그룹의 예능 존재감이 범규를 통해 전혀 다른 방향으로 확장될 것임을 예고하는 무대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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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g Hojin
Jang Hojin

Entertainment Journalist · KEnterH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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