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TOWN 라이브 런던 2025: SM 30주년 콘서트가 케이팝 유럽 지도를 다시 그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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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TOWN 라이브 런던 2025: SM 30주년 콘서트가 케이팝 유럽 지도를 다시 그리다

2025년 6월 28일, SM엔터테인먼트의 SMTOWN LIVE 2025가 런던 트위크넘 스타디움에서 막을 올렸다. 20팀 이상의 아티스트가 SM 창립 30주년 기념 무대에 올랐으며, 14년 만의 유럽 SMTOWN 라이브이자 케이팝 글로벌 확장 역사에서 가장 의미 있는 공연 중 하나로 기록됐다.

30년, 하나의 무대: 라인업이 들려주는 역사

SMTOWN 라이브 라인업은 태생적으로 세대를 아우르는 행사다. 런던 공연이 특별했던 이유는 2025년이 SM엔터테인먼트 30주년이었기 때문이다. 무대 위 아티스트들은 레이블 역사의 거의 모든 시기를 대표했다.

1990년대 후반~2000년대 초반 데뷔한 강타와 보아가 역사의 첫 장을 열었다. 2000년대 중반 끊임없는 일본 투어로 케이팝의 일본 거점을 구축한 동방신기가 두 번째 장을 채웠다.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효연, 샤이니 키와 민호, 엑소 수호와 찬열이 2·3세대 케이팝 황금기를 대변했다. 이어 레드벨벳, NCT 127, NCT DREAM, WayV, aespa, RIIZE, NCT WISH 등 현세대 그룹이 무대를 이었다.

구조적 야심은 분명했다. 2025년 6월 트위크넘에서 보아와 aespa가 함께 무대에 서는 장면은 SM엔터테인먼트가 자사 카탈로그로 30년간 허투루 보낸 세대는 없었다고 스스로 증명하는 것이었다. 영국 그룹 dearALICE도 출연해 SM이 단순 수출이 아닌 현지 음악 시장과의 협업을 지향한다는 메시지를 던졌다.

유럽이라는 맥락: 왜 런던이고, 왜 2025년인가

마지막 유럽 SMTOWN 라이브는 2011년 파리 공연이었다. 당시 프랑스 팬들이 SM에 유럽 공연을 요구하며 조직한 플래시몹은 '올해의 플래시몹'으로 회자됐다. 약 1만 5천 명이 모인 그 파리 공연은 업계가 유럽 케이팝 팬덤을 틈새 이상으로 인식하기 시작한 전환점이었다.

14년 뒤 유럽 케이팝 시장은 2011년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성장했다. 영국음반산업협회(BPI) 자료에 따르면 영국 내 케이팝 스트리밍은 2019~2024년 사이 3배로 늘었다. 과거 파리나 런던 한 곳에 그쳤던 유럽 투어가 이제는 8~12개 도시를 순회한다. 이런 배경에서 트위크넘은 제스처가 아니라 오래 미뤄온 도착이었다.

런던 스타디움을 택한 데는 뚜렷한 상업적 논리도 있었다. aespa, NCT 등의 아레나 매진이 영국 시장의 케이팝 수요를 이미 입증했다. 30주년 행사를 트위크넘에서 여는 것은 SM이 유럽을 1등급 시장으로 본다는 선언이었다. 콘서트 테마 'THE CULTURE, THE FUTURE'는 30년을 돌아보는 데 그치지 않고 케이팝 글로벌 스토리의 다음 장을 쓰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공연 하이라이트와 관객 반응

풀 스타디움 SMTOWN 라이브는 본질적으로 릴레이 공연이다. 각 아티스트의 짧은 세트가 이어지며 팬덤마다 순간을 선사하는 동시에 레이블의 폭을 보여준다. 런던 공연도 그 약속을 지켰다. 평론가들은 세대 교체의 감동적 순간을 주목했다. 보아의 베테랑 무대 존재감이 aespa의 기술적 정밀함으로 이어지고, SHINee 멤버들의 레거시 무대 뒤에 NCT DREAM의 고에너지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영국 팬들은 수년간 이런 행사를 기다려왔다. 관객의 케이팝 역사 지식에 일부 참관자들은 놀라워했다. 2세대 곡에 대한 팬 챈트가 현재 활동 그룹 못지않게 정확했는데, 이는 단순히 차트 상위 그룹만 따르는 것이 아니라 SM 카탈로그 전반을 학습한 관객임을 보여줬다. 스트리밍과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쌓인 팬 리터러시야말로 2025년 유럽 케이팝 시장을 2011년과 구별 짓는 핵심이다.

콘서트 리뷰에서는 각각 솔로 활동에서 복귀한 수호와 찬열의 엑소 유닛 무대에 특히 뜨거운 반응이 있었다고 전했다. 수년간 엑소 완전체 컴백이 없었음에도 팬덤이 충성스럽고 활발하게 유지된 것은 SM의 로스터 관리와 30년간 쌓아온 팬덤의 내구성을 동시에 입증한다.

런던 콘서트가 케이팝 글로벌 지도에 던진 신호

SMTOWN 라이브 런던 2025는 케이팝의 글로벌 도달 범위에 대한 진행 중인 논의에 증거를 더했다. 럭비와 가끔 록 페스티벌이 열리던 트위크넘 스타디움까지 이 포맷이 도달했다면, 케이팝은 분명히 유럽 콘서트 경제의 주류로 진입한 것이다.

SM엔터테인먼트의 30년 이정표는 업계 전체의 거울이기도 했다. 국내 소비용 한국 대중음악으로 출발한 레이블이 2025년 6월 토요일, 런던 스타디움을 채울 수 있는 로스터를 갖추게 됐다. 창립 30년이 지난 지금, 케이팝이 유럽 무대에 어울리는가라는 질문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 1995년 서울에서 누구도 예측하지 못한 규모로 성장한 팬덤을 콘서트 인프라가 얼마나 빨리 따라잡을 수 있느냐가 진짜 질문이다.

더 많은 유럽 스타디움 공연, 더 많은 시장 간 파트너십, 더 많은 현지 아티스트 협업 등 케이팝 글로벌 인프라의 다음 30년이 트위크넘에서 실시간으로 쓰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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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k Chulwon
Park Chulwon

Entertainment Journalist · KEnterHub

Entertainment journalist focused on Korean music, film, and the global K-Wave. Reports on industry trends, celebrity profiles, and the intersection of Korean pop culture and international audien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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